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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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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yote 요격기, 터보제트 대신 고체로켓 단다

로켓 모터를 장착한 Coyote Block 2C+RM 요격기가 발사되는 모습

드론을 잡는 무기가 다시 미사일에 가까워진다

드론을 잡는 무기가 다시 미사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RTX의 레이시언은 기존 Coyote Block 2의 터보제트 엔진을 고체로켓 모터로 바꾼 Block 2C+RM을 내놓으며, 더 빠르고 진화한 공격 드론에 맞서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저는 이 변화를 단순한 엔진 교체로 보지 않습니다. 공격 드론이 값싸고 느린 표적에 머물지 않고, 더 빠른 비행체와 자폭 무기로 진화하자 방어 무기도 ‘드론 요격기’라는 이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드론과 미사일의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입니다.

레이시언은 2026년 10월 12일 Block 2C+RM의 개발 시험 3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모델에는 고체로켓 모터뿐 아니라 새 탐색기와 운동에너지 탄두도 들어갑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기존 체계의 뼈대는 유지하면서 발사와 비행, 표적 명중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왜 터보제트 Coyote에 로켓을 달았을까

기존 Coyote Block 2는 발사 순간 로켓 부스터를 사용하지만, 비행 전 구간을 로켓으로 날아가는 방식은 아닙니다. 부스터가 밀어 올린 뒤 소형 터보제트 엔진이 비행을 이어갑니다. Block 2C+RM은 이 구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술 고체로켓 모터를 주 추진기관으로 채택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로켓 추진은 짧은 시간에 큰 속도를 얻는 데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레이시언의 Tom Laliberty 사장도 새 모델에 대해 “It’s significant in terms of the range difference, and in what I call end-game capabilities of the missile, where velocity might come into play.”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 속도와 사거리, 요격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더 빠르다’는 말은 개발 방향이지, 공개된 성능표가 아닙니다.

새 탐색기와 운동에너지 탄두도 함께 바뀝니다. 그러나 탐색기가 어떤 방식으로 표적을 찾는지, 기존 무선주파수 탐색기와 무엇이 다른지, 새 탄두의 파괴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산 발표의 문장은 종종 전투기만큼 빠르게 날아가지만, 세부 수치는 활주로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5개월 만에 시험으로 넘어갔지만, 실전은 아직 다음 장이다

레이시언은 Block 2C+RM 개발이 개념 단계에서 시험 단계로 넘어가는 데 15개월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드론의 위협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 이 속도는 방산업체가 기존 제품군의 공통 기반을 활용해 개량에 나서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Laliberty 사장은 “With a common backbone, Raytheon can rapidly scale the Coyote family across counter-drone missions — so we’re accelerating the pace of innovation.”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발사대와 센서, 지휘통제 체계에 통합할 수 있다면 새 방공망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여지가 있습니다. 병사 입장에서도 익숙한 체계에 새 요격기를 얹는 방식은 훈련과 운용의 부담을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3회가 곧 실전 검증 3회는 아닙니다. 시험 조건, 표적의 종류, 요격 거리, 명중률, 기존 모델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시언이 말하는 ‘현재와 새롭게 등장하는 모든 등급의 드론 위협’은 회사가 제시한 개발 목표이지, 모든 드론을 실제로 격파했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곤란합니다.

RTX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 국방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험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날아갔는지가 아닙니다. 빠른 표적을 얼마나 먼 거리에서 포착하고, 여러 표적이 동시에 들어왔을 때 지휘통제 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교전 순서를 정하며, 요격기 재고가 실제 공격을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가 핵심입니다.

미 육군이 사는 것은 요격기 한 발이 아니라 방어 시간이다

기존 Coyote Block 2는 미 육군의 LIDS, 즉 Low, slow, small, unmanned aircraft Integrated Defeat System의 핵심 요격 수단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LIDS는 레이더와 지휘통제, 전자전, 운동에너지 요격 수단을 묶은 체계이며 고정식과 차량 탑재식으로 운용돼 왔습니다. Coyote 하나만으로 하늘을 지키는 구조가 아니라, 탐지부터 식별과 교전까지 여러 장치가 맞물려야 작동하는 방패입니다.

미 육군은 2024년 RTX에 Coyote 2C 요격기 600발 생산을 위한 $75 million 규모의 계약 조치를 발주했습니다. The War Zone은 Coyote Block 2 계열이 미국 군사작전에서 more than 600 kills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지만, RTX의 공식 발표는 hundreds of intercepts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격추 집계의 기준과 검증 방식은 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 육군이 설명하는 Group 3 무인항공기는 56 to 1,320 pounds의 중량, 18,000 feet 이하의 통상 운용 고도, 250 knots 이하의 속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범주에는 이란제 Shahed-136도 예로 제시됩니다. 겉으로는 작은 무인기처럼 보여도 폭약이나 정찰 장비를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중형급 표적이라면 방어자는 더 짧은 시간에 더 큰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로켓 모터 채택의 핵심은 ‘더 강한 무기’라는 광고 문구보다 반응 시간에 있습니다. 드론이 기지나 항만, 에너지 시설에 접근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방어 측은 탐지와 식별, 발사, 명중까지 모든 절차를 더 빨리 수행해야 합니다. 새 Coyote는 그 시간표를 방어자에게 유리하게 다시 쓰려는 시도입니다.

그런데 값싼 드론을 비싼 요격기로 막아도 되는가

여기서 가장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나옵니다. 공격 드론 한 대의 가격과 요격기 한 발의 가격이 크게 다르다면, 대규모 공격에서 방어자가 계속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Coyote Block 2의 과거 단가로 약 100,000 달러라는 추정치가 있었지만, 이는 신형 Block 2C+RM의 가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Block 2C+RM이 더 빠르고 더 잘 맞는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저비용 방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어 체계는 표적을 놓치지 않아야 하지만, 동시에 탄약고와 예산을 먼저 소진하지 않아야 합니다. 드론 군집이 한꺼번에 밀려오면 요격기의 성능보다 발사 가능한 수량, 재보급 속도, 전자전과 다른 방어 수단의 조합이 더 냉정한 승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Coyote Block 2 계열을 FY 2025~FY 2029에 at least 6,000발 구매하는 계획을 이전에 추진한 것으로 The War Zone이 보도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대량 조달의 의지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량 생산은 곧 대량 지출이기도 합니다. 방산업체의 생산라인과 공급망에는 기회가 되지만, 그 비용은 결국 국방예산과 납세자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이 문제는 군사기지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중동과 유럽 전쟁에서 자폭 드론이 군사기지와 항만, 에너지 시설을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방어 체계의 성능과 가격은 민간 기반시설의 안전과도 연결됩니다. 더 빠른 요격기가 병사와 시설 주변 민간인의 위험을 줄일 가능성은 있지만, 시험 성공이 실전 방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국제 판매는 시작됐지만, 신형 요격기의 고객은 아직 안 보인다

RTX는 2026년 10월 13일 미국 육군과 카타르, 요르단에 LIDS 구성품을 공급하는 $729 million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RTX는 이를 KuRFS와 Coyote의 첫 국제 판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드론 방어 체계가 국내 조달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입니다.

다만 이 계약에 Block 2C+RM이 포함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공개 발표만으로는 기존 LIDS 구성품 공급인지, 신형 요격기까지 포함하는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Block 2C+RM의 실전 배치 시점과 양산 고객도 아직 공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구분은 사소하지 않습니다. 개발 시험을 마친 무기와 정식 조달 계약을 맺은 무기는 서로 다른 단계에 있습니다. 전자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후자는 군이 예산과 운용계획을 걸었다는 뜻입니다. 그 사이에는 추가 시험, 통합 작업, 생산능력 검토라는 긴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레이시언은 Coyote 제품군을 Block 2 계열의 운동에너지 요격기와 Block 3NK 같은 비운동에너지 탑재체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드론 방어가 한 종류의 무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느린 표적에는 다른 수단을 쓰고, 빠르거나 무거운 표적에는 더 강한 요격기를 투입하는 다층 방어가 필요합니다.

다음 시험에서 답해야 할 질문은 성능표보다 현실에 가깝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운용의 숫자입니다. Block 2C+RM의 실제 속도와 사거리, 새 탐색기의 작동 방식, 새 탄두의 효과, 기존 4셀·8셀 발사대와의 호환성이 공개돼야 합니다. Shahed 계열이나 전통적인 순항미사일을 실제 전투 조건에서 요격했다는 공개 증거도 아직 없습니다.

또 하나는 비용입니다. Coyote 한 발이 얼마인지, 공격 드론 한 대를 막는 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군집 공격에서 요격기 재고가 얼마나 버티는지는 방어 체계의 성패를 가를 질문입니다. 군사기술에서 ‘명중했다’는 말은 절반의 문장일 뿐입니다.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얼마의 비용으로 명중했는지가 나머지 절반입니다.

저는 Block 2C+RM을 드론 전쟁에 대한 완성된 해답이라기보다, 공격 드론의 진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방어 측의 가속 페달로 봅니다. 15개월 만의 시험과 3회의 성공은 분명 개발 진전이지만, 실전 배치와 비용 효율까지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하늘의 승부는 가장 빠른 무기 하나가 아니라, 탐지부터 재보급까지 끊기지 않는 체계가 결정합니다. 드론이 미사일처럼 변하는 동안, 방어도 이제 속도만이 아니라 계산까지 무장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Block 2C+RM은 기존 Coyote Block 2와 무엇이 다른가요?

기존 터보제트 엔진 대신 전술 고체로켓 모터를 사용하도록 설계됐고, 새 탐색기와 운동에너지 탄두가 포함됩니다. 실제 속도와 사거리 증가 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Block 2C+RM은 실전에 배치됐나요?

RTX는 개발 시험 3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실전 배치 시점과 양산 공급 고객은 공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미 육군은 Coyote 요격기를 얼마나 주문했나요?

미 육군은 2024년 Coyote 2C 요격기 600발 생산을 위한 $75 million 규모의 계약 조치를 발주했습니다. 이전 조달 계획으로는 FY 2025~FY 2029에 Coyote Block 2 계열 at least 6,000발 구매가 보도됐습니다.

$729 million 계약에 신형 Block 2C+RM이 포함됐나요?

RTX는 미국 육군·카타르·요르단에 LIDS 구성품을 공급하는 계약이라고 발표했지만, 공개 자료만으로는 Block 2C+RM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Block 2C+RM은 Shahed 계열이나 순항미사일을 막을 수 있나요?

그런 표적을 실제 전투 조건에서 요격했다는 공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추가 시험에서 표적 유형과 요격 성능이 제시돼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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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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