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맷돌 순두부 – 차가지고 오지마라 걸어서 오든가 말든가

좋았던 추억은 사라지고 불쾌함만 안겨주는 식당

며칠 전 경주에 볼일이 있어 보문 단지쪽으로 가게 되었다. 약속시간이 1시 반이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오랜만에 좋은 추억으로 맛나게 먹었던 맷돌 순두부 집을 가기로 결정하고 들어서는데 좀 황당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모두 알겠지만 맛집 근처엔 맛집 2, 맛집 3의 짝퉁형태든 아니면 종류는 다르나 맛집옆에서 기생하듯 붙어 있는 가게들도 있다.

난 십년이상 거의 이십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알고 있는 최초 원조 맛집을 찾아간 건데 이 음식점이 그 동안 많이 유명해지기도 했고 돈도 많이 버신 것 같아 한편으론 좋은 음식점이 흥하는 건 당연하다 싶어 기분이 좋았다.

계속 이용할 수 있으니 당연히 좋은 거 아닌가.

손님은 왕? 아니 뭔 옛날 개소리?

이날 문제는 주차장이었다.

주차를 하려 들어서는데 주차관리하는 사람이 다찼으니 위로 올라가라고 손짓을 한다. 올라가면 마치 주차할 때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인상은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만사가 귀찮은 모습이다.

난 그동안 새로이 제2 주차장이라고 만든건가 싶어 올라가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금 차를 돌려 주차관리인에게 물으려 하니 이번엔 내려가라는 손짓을 한다.

다시말해 여기 차댈 생각하지말고 위든 아래든 네 마음대로 알아서 멀리 대든지 말든지 난 모르겠고 귀찮으니 말시키지 말란 뜻이었다.

결국 난 기분이 너무 불쾌해서 다른 식당으로 차를 돌렸다.

입맛이 까다로운 나로서는 맛집을 다니는 행복이 인생의 중요한 즐거움이고 그 맛집에서 인간적인 정을 느끼며 밥 한숟가락 한숟가락에 감사하며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처음엔 시골 어느 구석에서 나름 열심히 노력해 성공하고 나면 식당 주인들이나 관계자들은 두가지 형태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겸손하게 계속 손님들에게 감사함으로 고객감사와 열정을 이어가는 가게들과 돈 방석에 앉으니 손님이 당연히 알아서 와줄거라 믿고 거만함을 보이는 가게들이다.

후자는 백퍼 망하는게 예약되어 있다.

이런 식당은 손님이 먼저 알아본다. 나조차도 바로 차를 돌리지 않았는가.

두번다시 그 집에 갈일은 없을 것이다.

많이 불쾌하고 짜증난 그 상황을 다른 이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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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 뉴스 미디어센터 기자/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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