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2026년 10월 18일 (일)

LUXDIGEST

밀리터리뉴스

미 해군 MUSV 30척 생산…실전 배치는 아직

미 해군 해상시험에 참가한 중형 무인수상정의 항해 모습

시험용 드론선 30척이 바다로 나간다

미 해군이 아직 작전 배치하지 않은 무인함정을 시험대에만 세워두지 않고 30척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해상시험이 끝나자마자 3개 업체에 각각 10척씩 생산을 맡긴 겁니다. 배는 무인인데, 조달 속도는 꽤 유인답게 빠릅니다.

다만 독자가 가장 궁금해할 답부터 분명히 하겠습니다. 이번 발표는 MUSV가 곧바로 전투부대에 배치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미 해군은 Galliano Marine Services, HII, Saronic Technologies와 각각 10척씩 생산 Other Transaction Authority 계약을 체결했고, 첫 MUSV는 2027 회계연도 말 이전 인도가 예정됐습니다. 실제 작전 배치 시점과 맡을 임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함정 숫자보다 조달 방식의 변화입니다. 설계도를 내고 몇 년을 기다리는 대신, 바다에서 실제로 움직이는지 먼저 확인한 뒤 생산 가능한 업체에 발주하는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설계도보다 바다 위 성적표가 앞섰다

이번 MUSV 사업은 Maritime Marketplace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2026년 5월 미 해군은 Sea Machines, Leidos, Saronic Technologies, Galliano Marine Services, PacMar Technologies, Birdon, HII 등 7개사를 해상시범 참가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이후 2026년 9월 Phase I 해상시험을 마치고 3개 업체를 생산 단계로 올렸습니다.

시험에서 본 것은 단순히 배가 떠 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주변 해양환경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에 맞춘 자율항해, 장시간 임무 수행 능력이 평가 대상이었습니다. Phase I 요구조건에는 2,500 nautical miles 항속거리, 25 knots 속도, 25 metric tons 최대 탑재량도 포함됐습니다.

미 해군의 Chris Miller 포트폴리오 매니저 직무대행은 생산업체 선정이 자율성능, 설계, 생산일정, 비용의 최적 조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문장은 이번 경쟁의 채점표를 압축합니다. 멋진 시제품 하나보다 일정에 맞춰 만들 수 있는 함정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셈입니다.

시제품의 박수보다 생산의 마침표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변화는 2020년 L3 Technologies에 단일 MUSV 시제품 개발 계약을 줬던 경로와 대비됩니다. 당시 초기 계약액은 $34,999,948였고 최대 8척의 추가 조달 옵션이 포함됐지만, 출발점은 어디까지나 시제품 개발이었습니다. 이번에는 30척 생산으로 문턱을 넘었습니다. 미 해군 장관 직무대행 Hung Cao가 관료 절차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30척은 전력화의 시작이지, 전투배치 명령서가 아니다

MUSV는 승조원 없이 운용되는 중형 무인수상정입니다. 센서·통신·무장 등 임무 탑재체를 바꿔가며 유인 함정을 보완하도록 설계됐지만, 이번 생산 함정에 어떤 무장이나 특정 센서를 올릴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위험한 해역에서 정찰·감시·통신중계 같은 임무를 맡길 가능성은 있지만, 가능성과 배치 명령은 전혀 다른 문서입니다.

HII는 ROMULUS 무인수상정 10척을 공급하고 Odyssey Autonomous Control Solutions를 핵심 자율통제 체계로 제시했습니다. HII는 420-nautical-mile 장거리 임무 시뮬레이션을 28 hours 동안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Saronic은 180-foot급 이중용도 자율선 Marauder를 제시했고, 회사 발표상 24시간 연속 운용 시험에서 140 test scenarios를 수행했습니다.

이런 기록은 해상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하지만 전파 방해, 사이버공격, 악천후, 복잡한 교전 상황에서도 같은 신뢰성을 유지하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타지 않는다고 해서 통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누가 지휘하고, 통신이 끊기면 어떤 판단을 하며, 정비와 훈련을 누가 맡는지가 새 숙제로 남습니다.

그래서 첫 인도 예정일인 2027 회계연도 말 이전은 전력화의 출발선에 가깝습니다. 언제 어느 부대에 배치될지, 어떤 임무를 맡을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생산 계약을 전투 투입 발표로 부풀리는 순간, 무인함정은 현실보다 홍보자료에서 먼저 항해하게 됩니다.

세 업체에 나눠 맡긴 이유와 청구서의 빈칸

미 해군은 왜 한 업체에 몰아주지 않고 Galliano Marine Services, HII, Saronic에 10척씩 나눠 맡겼을까요. 제 판단으로는 경쟁을 유지하면서 특정 설계와 공급망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려는 선택으로 읽힙니다. HII 같은 기존 대형 군함 건조업체와 Saronic 같은 비전통적 방산 스타트업을 함께 생산선에 올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Galliano Marine Services는 10척 생산 계약을 확보했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생산할 MUSV의 구체적인 선체 설계·명칭·자율운항 체계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Saronic은 Marauder라는 구체적인 플랫폼을 앞세웠고, HII는 ROMULUS와 자율통제 체계를 제시했습니다. 세 회사의 설계가 서로 다르다면 경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비·부품·소프트웨어·훈련 체계는 더 복잡해질 공산이 큽니다.

비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MUSV 1척당 평균 조달 비용은 $40,000,000로 공개됐고, 30척 전체 규모는 $1.2B로 보도됐습니다. 그러나 각 업체별 실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40,000,000에 운용·정비·훈련·통신·임무 탑재체 비용이 포함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무인이라고 해서 유지비까지 무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이 숫자는 국방 뉴스의 장식이 아닙니다. 생산시설과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는 지역에는 기회지만, 최종 비용을 부담하는 쪽은 결국 미국 납세자입니다. 척당 평균 가격만 보고 MUSV를 값싼 소형 보트와 비교하면 계산서의 앞장만 읽는 셈입니다. 실제 경제성은 배 한 척이 아니라 통신망, 정비시설, 훈련, 소프트웨어, 임무 탑재체를 모두 합친 총소유비용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탈락한 업체도 아직 게임 밖은 아니다

이번 1단계 생산 계약을 받지 못한 Leidos, PAC MAR, Sea Machines가 영구히 밀려난 것은 아닙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시제품 OTA 과업을 완료해 $15 million을 받고 Drones.mil의 Maritime Marketplace에 들어가 후속 생산 계약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시험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문이 하나 열렸을 뿐, 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 해군은 2026년 9월 23일 Phase II를 위한 Integration and Testing Call for Solutions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업체와 임무 구성을 끌어들이려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이번 30척은 MUSV 조달의 최종 규모라기보다, 시장에서 먼저 생산 가능한 세 갈래를 뽑아낸 1차 결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만 경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검증의 무게도 커져야 합니다. 해상시험을 통과했다는 사실은 생산 계약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전투환경에서의 완성도를 자동으로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도 빠른 생산 자체가 아니라, 빠르게 만들되 무엇을 검증했는지 계속 공개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볼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첫 MUSV가 2027 회계연도 말 이전 실제로 인도되는가입니다. 둘째, 인도된 함정이 어느 부대에서 어떤 통제체계와 임무 탑재체를 사용하는가입니다. 셋째, 30척 이후에도 세 업체 간 경쟁을 유지하면서 정비와 통신의 복잡성을 감당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번 계약은 무인함정이 실험실을 나와 국방예산의 문턱을 넘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나 바다에서 배가 움직이는 것과 해군 전력으로 작동하는 것 사이에는, 아직 꽤 긴 항로가 남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미 해군 MUSV 30척은 언제 인도되나요?

첫 MUSV는 2027 회계연도 말 이전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다만 실제 부대 배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질문: MUSV 30척은 곧바로 전투에 투입되나요?

아닙니다. 생산 계약과 인도는 확정됐지만, 작전 배치 시점과 임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질문: 세 업체는 몇 척씩 생산하나요?

Galliano Marine Services, HII, Saronic Technologies가 각각 10척씩, 모두 30척을 공급합니다.

질문: MUSV에 미사일이나 무장이 탑재되나요?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특정 무장이나 센서 탑재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질문: MUSV 한 척 가격은 얼마인가요?

평균 조달 비용은 $40,000,000로 공개됐습니다. 다만 운용·정비·훈련·통신·임무 탑재체 비용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질문: 생산 계약을 받지 못한 업체는 탈락했나요?

Leidos, PAC MAR, Sea Machines는 시제품 OTA 과업을 완료해 $15 million을 받고 후속 생산 계약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번 1단계 생산 계약을 받지 못했다고 영구 탈락한 것은 아닙니다.

워드프레스 추천 PLUGIN

https://store.luxdigest.com

DecoBlocks

https://wpcm.luxdigest.com

LUX Content Migration

https://sohoseo.luxdigest.com

SOHO SEO

최성원 기자
Facebook X (Twitter)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