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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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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레이저, 이제 아무 차량에나 달 수 있나

미 육군 전술차량에 탑재된 LOCUST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레이저 3발, 전용차량의 경계를 흔들다

미 육군은 2026년 8월 25일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위협으로 판단한 드론 3대를 레이저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장면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 수순이다. 육군은 레이저를 특정 방공차량에만 묶어두지 않고, 여러 전술차량에 통합하려 한다.

그렇다면 정말 일반 군용차량에 레이저를 폭넓게 달 수 있는 단계까지 왔을까. 아직 모든 차량에 즉시 장착할 수는 없지만, E-HEL은 시험 장비를 넘어 생산 단계로 넘어섰다.

빛은 빠르지만, 조달은 아직 빠르지 않다.

한 차량에 묶이지 않는 레이저

육군은 2026년 9월 2일 에어로바이런먼트와 E-HEL 생산을 위한 기타거래협정(OTA)을 체결했다. 육군은 이를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의 첫 양산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가 발표한 계약 금액은 $464.8 million이다.

E-HEL은 고정 기지·반고정 전술기지·이동 전투차량에 배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단일 차량에 고정된 장비가 아니라 여러 플랫폼으로 옮겨 갈 수 있는 모듈형 체계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육군은 모듈러 개방형 시스템 접근법을 적용해 11개의 주요 인터페이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에어로바이런먼트가 공급할 LOCUST X3는 육군의 JLTV 통합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팔레트형 구성과 ISV 통합 가능성도 제시됐다.

전용차량보다 선택지가 넓다.

육군 화력 분야 방어체계 역량프로그램 집행관 Guy Yelverton 준장은 E-HEL이 ‘sled’ 위에 놓여 여러 차량에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모터풀의 어떤 차량’은 현재 모든 차량에 바로 달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육군이 장기적으로 여러 차량과 부대에 같은 무기 모듈을 적용하려는 설계 방향이다.

미사일을 보완하는 무기

레이저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드론과 요격무기의 비용 문제가 있다. 육군은 값싼 드론에 고가 미사일을 반복 발사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는 보완 수단으로 지향성에너지 무기를 보고 있다.

레이저는 전력을 계속 공급할 수 있다면 요격탄을 한 발씩 보충하지 않고 반복 교전할 수 있다. LOCUST X3는 30-kilowatt급으로 도입되며, 에어로바이런먼트는 20–35+ kW의 확장 가능한 레이저 출력 범위를 제시했다. 기존 DE M-SHORAD 시제품에는 50 kW급 레이저가 적용됐다.

하지만 탄약이 무한하다는 뜻은 아니다. 전력과 냉각 능력이 필요하고, 빔을 표적에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연기·먼지·습도와 표적까지의 거리도 성능에 영향을 준다.

발사 비용과 유지 비용은 다르다.

실제 발사당 비용과 전체 수명주기 비용, 미사일 대비 절감액은 공개 자료만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전력 생산·냉각·정비·승무원 훈련 비용까지 따로 평가해야 한다.

실전의 문턱은 출력이 아니다

국경 인근에서 드론 3대를 격추했다는 발표는 레이저의 운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용된 체계가 E-HEL 또는 LOCUST X3였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육군은 사용 체계를 Army Multipurpose High Energy Laser system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2025년 포트실 시험에서 레이저와 기존 M-SHORAD 체계를 함께 운용했다. 기관포·미사일·레이저를 결합한 다층 방공 개념이다. 레이저를 기존 방공무기의 대체품이 아니라 추가 방어층으로 보는 셈이다.

레이저는 한 번에 하나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 드론이 동시에 몰려오면 포화될 수 있고, 대기 상태에 따라 성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센서·전자전·기관포·미사일과의 결합이 필요하다.

레이저는 단독 해법이 아니다.

미 육군 지향성에너지 프로젝트실 수석 엔지니어 Kirk Williams는 레이저가 실제로 표적을 쏠 수 있지만, 이제는 병사들이 필요할 때 믿고 쓸 만큼 신뢰성 있는 체계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양산 계약의 시험대도 출력보다 신뢰성에 가깝다.

쏠 수 있는가보다 반복해서 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양산 계약과 실전 배치는 다르다

확인된 진전은 분명하다. 육군은 E-HEL의 첫 고에너지 레이저 양산 계약을 체결했고, 여러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는 개방형 설계를 채택했다. LOCUST X3는 JLTV 통합을 우선 추진하며, 고정·팔레트형 플랫폼과 ISV 통합 가능성도 제시됐다.

그러나 실제 배치 규모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에어로바이런먼트가 ‘dozens’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수량과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LOCUST X3가 모든 Group 1–3 UAS를 다양한 거리와 기상 조건에서 격파할 수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DE M-SHORAD 사업은 8×8 Stryker에 50 kW급 레이저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고, 4-60th ADA에 시제품 4대가 전달됐다. 새 계약은 진전이지만, 양산 계약이 대규모 실전 배치 완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서는 시작점일 뿐이다.

육군은 장비 자체뿐 아니라 병과와 군사특기에 관계없이 운용·훈련할 수 있는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전력과 냉각을 확보하고, 정비와 훈련 부담까지 감당해야 여러 차량에 실제로 통합할 수 있다. 모듈을 옮겨 다는 일만으로 운용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답은 ‘가능하지만 아직은 제한적’이다

레이저를 일반 군용차량에 폭넓게 장착한다는 구상은 더 이상 개념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첫 고에너지 레이저 양산 계약이 체결됐고, E-HEL은 여러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운용 사례와 생산 단계 진입도 확인됐다.

그렇다고 모든 차량에 당장 장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차량별 통합, 전력·냉각 지원, 정비, 훈련, 기상과 다수 표적 대응 능력을 더 확인해야 한다. 레이저는 미사일과 기관포를 밀어내는 단일 무기가 아니라, 이들과 함께 작동하는 방공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육군은 이제 레이저를 만들 수 있는지를 넘어, 여러 차량에서 병사가 믿고 쓸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다음 경쟁은 출력이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레이저 무기는 정말 일반 군용차량에 폭넓게 장착할 수 있나요?

아직 모든 차량에 즉시 장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E-HEL은 특정 차량에 고정되지 않도록 설계됐고, JLTV·팔레트형 구성·ISV 통합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LOCUST X3의 레이저 출력은 얼마인가요?

육군이 도입하는 LOCUST X3는 30-kilowatt급입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20–35+ kW의 확장 가능한 출력 범위를 제시했습니다.

레이저는 미사일보다 싸고 무제한으로 발사할 수 있나요?

전력과 냉각이 충분하면 요격탄을 반복 보충하지 않고 교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 생산·냉각·정비·훈련 비용이 필요하며, 실제 발사당 비용과 전체 수명주기 비용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저가 드론 떼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나요?

레이저는 한 번에 하나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어 다수 드론 공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센서·전자전·기관포·미사일을 결합한 다층 방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국경에서 사용된 레이저가 E-HEL 또는 LOCUST X3였나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육군은 2026년 8월 25일 사용 체계를 Army Multipurpose High Energy Laser system이라고 설명했지만, E-HEL 또는 LOCUST X3라고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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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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