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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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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함 미사일 발사, 영웅 김군옥함은 실전 배치됐나

북한이 동해에서 미사일 시험을 벌인 날 공개한 잠수함 항해 사진

미사일은 잠수함에서 나왔지만, 그 잠수함의 이름은 아직 모릅니다

북한이 ‘전술핵 공격 잠수함’이라고 부른 함정이 공개된 지 3년 만에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궁금한 대목, 그 잠수함이 미사일을 직접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2026년 10월 14일 동해에서 두 종류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했다고 10월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발사 전부터 비행과 종말 단계까지 추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쪽은 수직발사체계에서, 다른 한쪽은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여기서 독자가 붙잡아야 할 핵심은 간단합니다.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시험은 확인됐지만, 발사 플랫폼이 영웅 김군옥함이라는 사실과 그 잠수함의 작전 배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힌트를 줬지만, 정답지는 아니었습니다.

영웅 김군옥함이라는 이름이 먼저 달려 나온 이유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시험 당일 동해에서 항해 중인 잠수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모습은 2023년 9월 북한이 공개·진수한 3,000-ton-class 잠수함 ‘영웅 김군옥’함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8 North와 Naval News는 이 함정이 냉전시대 소련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크게 개조한 형태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이 함정을 해군의 핵심 수중 공격수단으로 포장해 왔습니다. 공개 사진에는 잠수함 상부의 ‘터틀백’ 구조 안에 10개의 미사일 발사관 해치가 보였고, 앞쪽 4개가 뒤쪽 6개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로 다른 무장체계를 함께 운용하려는 설계일 가능성은 읽히지만, 실제 탑재 구성과 운용 상태까지 사진 한 장이 증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북한이 이번 시험의 발사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놓치면 안 됩니다. 항해 사진 속 함정과 실제 발사 잠수함이 같다고 연결하는 것은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지, 확인된 사실에 대한 보도가 아닙니다. 저는 이 구분이 군사 기사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진과 선전이 빠르게 달릴수록 사실은 오히려 천천히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발사 방식은 단순한 미사일 시험보다 많은 것을 말합니다

이번 시험의 기술적 의미는 미사일이 날았다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한 종류는 수직발사체계에서, 다른 종류는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됐습니다. 한 잠수함에서 서로 다른 발사 방식을 시험했다면, 북한이 특정 미사일 한 발의 성능만 과시한 것이 아니라 수중전투체계와 무장 통합을 함께 점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전에도 북한은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시험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3월과 2024년 1월에는 2,000-ton-class 8.24 영웅함에서 시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은 그 뒤 공개적으로 보도된 첫 관련 시험입니다. 특히 고정된 수중 시험대가 아니라 실제 잠수함의 발사체계를 검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작전 운용에 가까운 단계로 읽힐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발사 성공’과 ‘작전 가능한 잠수함’은 같은 문장이 아닙니다. 잠수함이 실제 전력으로 기능하려면 장기간 잠항하고, 탐지를 피하고, 안정적으로 항해하며, 무장을 유지·관리해야 합니다. 승조원이 반복 훈련을 거쳐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미사일을 쏘는 순간은 화려하지만, 잠수함 전력의 진짜 성적표는 들키지 않고 얼마나 오래 임무를 수행하느냐에 가깝습니다.

발사 버튼은 짧지만, 작전 능력은 긴 시험입니다.

한국군은 발사를 놓쳤나, 아니면 기다리고 있었나

한국군은 이번 발사에 대해 사전 공개 발표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사를 놓쳤다는 관측은 부인했습니다. 장도영 합참 대변인은 한국군이 다양한 자산을 이용해 발사 전부터 순항 단계, 비행 종료까지 북한의 순항미사일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설명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축입니다. 북한은 수중에서 움직이는 플랫폼을 통해 발사 위치를 숨길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 하고, 한국군은 그 움직임을 포착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합니다. 한쪽은 은밀성을 상품처럼 내놓고, 다른 한쪽은 감시 능력을 영수증처럼 제시한 셈입니다.

그렇다고 이번 시험이 한국과 일본에 당장 민간인 대피나 생활 제한을 불러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민간 시설이나 일반 시민의 일상에 직접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없습니다. 다만 잠수함발사 미사일은 발사 위치를 사전에 특정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어 한국·일본·미국의 감시와 미사일방어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대잠수함전과 정찰, 미사일방어 관련 국방 지출과 훈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민의 오늘을 흔든 사건은 아니지만, 내일의 감시 비용을 높일 수 있는 시험입니다.

북한은 얻었지만, 아직 입증하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북한이 얻는 것은 분명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이 수중전투체계의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임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전략무기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해군 건설을 과시하는 효과도 노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잠수함 진수식에서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뒤, 북한은 해군의 수중 공격 능력을 꾸준히 선전해 왔습니다.

반대로 한국과 주변국이 떠안는 것은 감시와 방어의 부담입니다. 잠수함발사 무기는 지상 발사대보다 발사 위치를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고, 동해에서 운용될 경우 한국과 일본의 해상 감시 체계에 추가 과제를 던집니다. 북한의 플랫폼이 노후한 디젤 잠수함을 개조한 형태라는 한계가 있더라도, 은밀한 발사라는 잠수함 무기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입증하지 못한 항목도 적지 않습니다. 두 미사일의 정확한 형식과 명칭, 사거리, 비행경로, 명중률, 탄두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핵탄두 또는 모의 핵탄두를 사용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성공적인 전략무기 시험으로 묘사했다고 해서 그 자체로 신뢰성이나 핵 운용 능력까지 증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전은 능력을 크게 말하고, 작전은 반복해서 증명합니다.

다음 시험에서 봐야 할 것은 잠수함의 ‘발사’ 이후입니다

이번 시험만으로 영웅 김군옥함이 실전 배치됐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 발사 플랫폼이 그 함정인지부터 확인되지 않았고, 영웅 김군옥함이 해상시험을 마쳤는지, 무장을 운용하는지, 작전 배치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항해 사진은 가능성을 키웠지만, 발사 사실을 대신 확인해 주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판단의 기준은 더 많은 사진이나 더 큰 구호가 아닙니다. 해당 잠수함이 반복적으로 해상에서 활동하는지, 실제 무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지, 승조원 훈련과 임무 수행이 이어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잠수함의 진짜 가치는 부두에서 공개된 외형보다 바다에서 축적하는 은밀성과 지속성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이 추가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시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전망일 뿐, 이번 시험이 곧바로 북한의 핵 억지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는 결론으로 건너뛸 근거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사건의 정확한 이름은 ‘영웅 김군옥함의 실전 배치 확인’이 아니라 ‘북한 잠수함 무장 통합 시험의 진전’입니다. 잠수함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작전 능력은 아직 물속에 남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실제로 미사일을 쏜 잠수함은 영웅 김군옥함인가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발사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특정하지 않았고, 공개된 항해 사진 속 잠수함이 실제 발사 잠수함이라는 점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험은 영웅 김군옥함의 실전 배치를 뜻하나요?

아닙니다.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은 확인됐지만, 영웅 김군옥함의 해상시험 완료와 무장 운용, 작전 배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나요?

한국 합참에 따르면 한 종류는 수직발사체계에서, 다른 한 종류는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됐습니다.

미사일의 사거리와 핵탄두 탑재 여부가 밝혀졌나요?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미사일의 정확한 사거리와 비행경로, 명중률, 탄두 종류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핵탄두나 모의 핵탄두 사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군은 발사를 사전에 탐지했나요?

한국 합참은 발사 전부터 비행과 종말 단계까지 미사일을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를 놓쳤다는 관측은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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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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