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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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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스

관광객 증가에도 면세점 매출 감소의 이유

중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은 줄어드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방한 중국인 늘어도 면세점 매출은 줄어든 이유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면세점 매출은 같은 속도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수만으로 면세점 실적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이유는 쇼핑 장소와 구매 품목, 여행 방식이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8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26만 명으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이후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면세점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국인 면세점 매출, 5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

관세청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의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21년 16조7,479억 원에서 2025년 8조2,316억 원으로 5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도 축소됐다. 2025년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2조5,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대규모 단체관광객과 보따리상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액 구매 수요가 약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더라도 과거처럼 한 번에 고가 화장품과 명품을 대량 구매하는 소비가 줄었다면 방문객 수와 면세점 매출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사후면세 환급 확대로 쇼핑 경로가 바뀌었다

소비자들이 면세점 대신 일반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세금을 돌려받는 사후면세를 이용하는 점도 주요 변수다. 사후면세는 백화점, 대형 쇼핑몰, 화장품 매장 등 관광객이 실제 여행 동선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관세청 자료를 인용한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사후면세 환급액은 2022년 334억 원에서 2025년 4,131억 원으로 증가했다. 면세점에서만 쇼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 곳곳의 일반 유통매장으로 소비가 분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후면세는 면세점보다 상품 선택 폭이 넓고 여행 일정에 맞춰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의 면세점 방문이나 출국 전 상품 수령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개별여행객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제주 면세점은 관광객 증가보다 소비액 감소가 더 큰 문제

제주에서는 관광객 수와 면세점 매출이 엇갈리는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제주 지역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2024년 JDC 공항·항만 지정면세점 매출은 4,636억 원으로, 2023년 5,352억 원보다 13.4% 감소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매출도 같은 기간 384억 원에서 331억 원으로 줄었다.

제주에서는 해외여행 재개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 고환율과 상품 경쟁력 약화가 겹쳤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도 면세점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 분석에서도 2024년 7월 도내 면세점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고,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카드 이용금액은 3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보다 1인당 지출과 구매 전환율이 중요

면세점 업계가 주목해야 할 지표는 단순한 입국자 수가 아니라 관광객 1인당 지출액과 면세점 방문·구매 전환율이다. 단체관광 중심의 대량 구매가 줄고 개별여행과 체험형 관광이 늘면서 쇼핑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 개별여행객은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한 뒤 한국의 일반 매장이나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를 직접 방문하는 경향이 강하다. 면세점이 일반 매장과 차별화된 가격, 상품, 체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관광객은 굳이 면세점까지 이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은 인기 브랜드와 한정 상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모바일 예약, 빠른 상품 수령, 도심 관광과 연계한 쇼핑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사후면세 매장과의 경쟁을 피하기보다 환급 절차와 쇼핑 편의성을 함께 개선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면세점의 회복 조건은 관광객 증가가 아닌 소비 구조 변화 대응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면세점 매출이 부진한 현상은 관광 수요가 사라진 결과라기보다 소비의 중심이 이동한 결과에 가깝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을 찾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면세점에서 대량 구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면세점 실적을 회복하려면 관광객 유치 규모보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동선을 설계해야 한다. 사후면세와 일반 유통매장,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자주 묻는 질문(FAQ)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왜 줄었나요?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고가·대량 구매가 감소했고, 소비가 면세점에서 일반 매장과 사후면세 매장으로 분산됐기 때문입니다.

사후면세와 출국장 면세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사후면세는 일반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출국 전 세금을 환급받는 방식입니다. 출국장 면세점은 세금이 제외된 상품을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사후면세 환급액이 증가하면 면세점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관광객의 쇼핑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면세점이 아닌 일반 매장으로 소비가 이동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경쟁 채널이 확대되는 셈입니다.

제주 면세점 매출이 특히 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외여행 재개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고환율과 상품 경쟁력 약화, 관광객의 소비 방식 변화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면세점 매출을 회복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요?

단체관광객 대량 구매에 의존하기보다 개별여행객을 겨냥한 한정 상품, 모바일 예약, 빠른 수령 서비스, 관광 콘텐츠 연계 쇼핑을 강화해야 합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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