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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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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Saab GlobalEye 항공기 도입 검토로 유럽 방산 기술에 눈길

캐나다가 Saab GlobalEye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며 유럽 방산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도입 협상 대상인 Saab GlobalEye 공중조기경보통제 항공기

캐나다, Saab GlobalEye 협상 돌입…미국 일변도 방산 조달에 균열

캐나다가 Saab의 GlobalEye 공중조기경보통제(AEW&C) 체계를 차기 감시·지휘 플랫폼으로 사실상 낙점하고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번 결정이 단순히 스웨덴산 항공기를 고른 사건이 아니라, 캐나다가 북극 방위와 방산 조달의 주도권을 동시에 다시 계산한 결과라고 봅니다.

캐나다 정부는 2026년 5월 27일 Saab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9월 25일에는 Saab과 비구속적 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습니다. 다만 조건합의서는 최종 계약이나 구매 확정을 뜻하지 않으므로, ‘도입 결정’이라는 표현에는 아직 작은 별표가 붙어야 합니다.

캐나다가 검토하는 GlobalEye의 핵심 능력

GlobalEye는 공중조기경보통제 항공기로, 장거리 레이더와 수동 센서를 활용해 공중·해상·지상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 체계가 최대 650㎞ 거리의 물체와 신호를 감시하고, 수집한 정보를 캐나다군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가 제시한 AEW&C 사업의 요구 조건도 단순한 레이더 탑재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다목적 레이더, 전투기 통제, 수동 센서, 합동 지휘통제와 전장관리 기능을 한 플랫폼에 묶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GlobalEye의 매력은 ‘하늘 위 레이더’라는 한 줄짜리 설명보다 임무의 폭에 있습니다. 북극 감시부터 NORAD 협력, 해상 접근로 감시까지 한 항공기 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나다의 넓고 성긴 방공망에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의존 축소보다 중요한 것은 캐나다의 선택권

이번 사업은 미국산 장비를 무조건 배제하는 움직임으로 읽기보다, 캐나다가 조달 선택지를 넓히려는 신호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Reuters는 캐나다가 미국 방산업체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고 전했고, 실제 경쟁 구도에서도 Saab의 GlobalEye는 미국 보잉의 E-7 Wedgetail과 비교됐습니다.

그렇다고 이 결정을 정치적 구호로만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 항공기는 동맹국과의 데이터 연동, 운용 인력, 정비 체계, 통신 보안이 함께 굴러가야 하는 장비입니다. 기체를 사는 순간 능력이 완성된다고 믿는다면, 방산 홍보물과 현실을 혼동하는 셈입니다.

저는 캐나다가 이번 협상에서 가장 꼼꼼히 따져야 할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GlobalEye가 캐나다의 작전 요구와 북극 환경을 실제로 충족하는지, 미국 및 NATO 체계와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 장기 유지비와 소프트웨어 주도권이 어떻게 배분되는지를 계약서에 명확히 새겨야 합니다.

캐나다산 기체와 유럽산 임무체계의 결합

GlobalEye는 스웨덴 Saab의 임무체계를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한 Global 6500 비즈니스 제트에 통합한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유럽산 무기 구매’라기보다 캐나다산 항공 플랫폼과 스웨덴산 감시·지휘 기술을 결합하는 산업 협력에 가깝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 사업이 자국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 약 3,000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향후 15년 동안 GlobalEye 생산 물량의 최소 3분의 1을 캐나다에서 제조해 동맹국 주문을 포함해 최소 40대의 항공기를 캐나다 노동자가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와 생산 효과는 최종 계약과 산업 참여 조건이 확정돼야 현실의 숫자가 됩니다. 저는 방산 분야에서 ‘몇 개의 일자리’라는 문구가 계약서보다 먼저 달리는 장면을 여러 번 봐왔습니다. 이번에는 숫자가 보도자료 속 장식품으로 남지 않도록, 생산·정비·소프트웨어 통합의 실제 범위가 공개돼야 합니다.

6대 도입 구상과 50억 캐나다달러 이상 사업비

캐나다의 국방 역량 계획은 AEW&C 항공기 6대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는 50억 캐나다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이 금액에는 항공기뿐 아니라 기지 시설, 훈련·시뮬레이션, 임무지원, 군수와 유지체계 구축이 함께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Saab은 9월 조건합의서에서 캐나다가 항공기 6대와 관련 시스템, 훈련 및 지원 패키지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종 가격과 인도 일정은 아직 협상 대상입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싸게 샀다’는 발표보다 ‘끝까지 운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 전력은 구매 순간보다 20년 뒤가 더 비싼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레이더 성능만 반짝이고 정비·업그레이드 체계가 삐걱거리면, 하늘의 눈이 아니라 예산의 블랙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상의 진짜 시험대

캐나다의 GlobalEye 협상은 유럽 방산업체가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기회인 동시에, 캐나다 정부가 새 조달 전략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입니다. 캐나다는 방위력 강화와 자국 산업 육성을 한 묶음으로 제시했지만, 두 목표가 자동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캐나다가 얼마나 많은 기술과 정비 역량을 자국 안에 남길 수 있느냐입니다. 단순히 캐나다산 기체를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방산 주권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임무체계 통합, 소프트웨어 개량, 승무원 훈련, 장기 유지보수까지 캐나다 기업과 군이 실질적인 역할을 확보해야 합니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GlobalEye라는 제품명보다 계약의 세부 조항에서 갈릴 것입니다. 캐나다가 북극의 광활함을 감시할 눈을 얻는 동시에 조달의 자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이제부터가 진짜 기사거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캐나다는 Saab GlobalEye를 최종 구매했나요?

아직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는 2026년 5월 Saab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9월 25일 비구속적 조건합의서를 체결해 세부 협상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캐나다가 도입하려는 GlobalEye는 몇 대인가요?

캐나다와 Saab은 6대 도입 구상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 대수는 계약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GlobalEye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요?

공중·해상·지상 표적을 장거리에서 탐지하고 추적하며, 지휘통제와 전투기 통제, 광역 감시를 지원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 임무를 수행합니다.

GlobalEye는 미국산 항공기인가요?

GlobalEye는 Saab의 스웨덴산 임무체계를 캐나다 봄바디어의 Global 6500 항공기에 통합한 플랫폼입니다. 기체와 임무체계의 국적이 서로 다른 다국적 방산 협력 모델입니다.

캐나다가 GlobalEye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북극과 북미 항공우주 영역을 감시하고 NORAD·NATO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캐나다 항공우주 산업과 고숙련 일자리를 확대하려는 목적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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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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