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2026년 10월 29일 (목)

LUXDIGEST

국내여행

“자음이 입체로 보인다고요?”… 갈미한글공원, 야외에서 만나는 한글

의왕 갈미한글공원에서 한글 조형물, 잔디광장, 수변공간을 만나 보세요. 모락산·백운호수 연계 동선과 교통, 무료 이용 정보를 담았습니다.

갈미한글공원 의왕_갈미한글공원 (2)
갈미한글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잔디밭을 걷다가 ㅇ·ㅂ·ㅊ·ㅎ을 만나고, 옆모습에서 모음까지 읽어 내는 산책을 시작해 보세요.

의왕시 공식 관광 정보가 갈미한글공원을 ‘전국 유일의 한글공원’으로 소개합니다. 한글 조형물과 잔디광장·수변공간·소규모 무대가 함께 있는 생활권 공원이라, 산책하러 왔다가 글자 구경까지 하게 되는 곳입니다.

갈미한글공원 의왕_갈미한글공원 (2)
갈미한글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이곳은 의왕시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이희승 선생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책 속에 있던 글자가 야외 공간에 세워지니 산책의 방향도 조금 달라지네요. 풍경을 보다가 글자를 만나고, 글자를 보다가 지역 인물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잔디밭에서 자음과 모음을 만나는 공원입니다

공원 입구부터 ㅇ·ㅂ·ㅊ·ㅎ 등 한글 자음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맞이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어떤 글자로 보이는지 이야기 나누기 좋고, 어른에게는 익숙한 자모가 공간의 모양으로 바뀐 장면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입구에서부터 한글이 안내판보다 먼저 말을 거는 셈입니다.

작품 ‘일곱 개의 어울림’은 일곱 개의 자음과 모음을 배열해 정면에서는 자음, 측면에서는 모음이 보이도록 만든 조형물입니다. 앞에서 한 번 보고 옆으로도 돌아보면 같은 작품에서 다른 글자가 나타납니다. 글자도 보는 방향을 꽤 중요하게 여기네요.

‘조화의 원리’는 한글 제자 원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형물입니다. 잔디광장, 수변공간, 동산과 한글 디자인이 함께 있어 조형물을 감상한 뒤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길 수 있습니다. 공부하러 온 듯한 긴장감보다 산책의 여유가 앞서는 구성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과 닮았지만 걷는 방식이 다릅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의 국립한글박물관과 갈미한글공원은 모두 한글을 주제로 삼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실내 전시와 자료 관람이 중심이고, 갈미한글공원은 야외 조형물과 잔디밭 산책이 중심입니다. 한글을 만나는 장소는 같아도 신발이 향하는 방향은 다릅니다.

모락산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모락산이 등산과 역사 유적 탐방을 중심으로 한다면, 갈미한글공원은 이희승 선생과 한글을 기념하는 생활권 공원입니다. 글자를 따라 가볍게 걸은 뒤 산길로 이어 갈지, 공원 안에서 속도를 늦출지 고르면 됩니다.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산책의 속도를 맞추기 좋습니다

아이 동반 가족에게는 넓은 잔디밭과 동산, 야외 한글 조형물이 잘 어울립니다. 조형물의 모양과 실제 한글 자모를 비교해 보면 놀이와 배움이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아이가 먼저 자음 모양을 찾는 동안 어른은 잠시 천천히 걸어도 좋겠어요.

갈미한글공원 의왕_갈미한글공원 (3)
갈미한글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부모님 세대와 함께라면 모락산 등산을 하지 않고 잔디밭과 동산을 중심으로 짧게 둘러보는 방식이 편안합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뒤 주민들이 산책하는 생활권 공원이라, 무리한 산행보다 대화를 나누며 걷는 일정에 잘 맞습니다.

혼자 또는 연인과는 조형물의 정면과 측면을 번갈아 살피며 걸음을 늦춰 보세요. 상시 개방되는 야외 공간에서 한글 모양, 잔디밭, 수변공간을 한 장면씩 바라보면 짧은 산책에도 볼거리가 생깁니다.

동행에 따라 산책의 문법을 바꿔 보세요

아이와 함께라면 입구의 ㅇ·ㅂ·ㅊ·ㅎ부터 찾아보고, ‘일곱 개의 어울림’ 앞에서 정면과 측면의 글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한글을 설명하는 사람도, 찾아내는 사람도 심심할 틈이 적습니다.

혼자라면 마음에 드는 한글 조형물의 형태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모양에서 연상되는 자음이나 모음을 메모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연인이나 친구와는 잔디밭과 동산, 조형물을 차례로 지나는 짧은 동선을 정해 서로 다른 구도에서 공원 풍경을 담아 보세요.

등산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갈미한글공원에서 모락산 쉼터와 사인암을 거쳐 정상인 국기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후문인 갈미한글공원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약 1시간 코스로 소개됩니다. 공원 산책이 산 정상의 국기봉까지 이어지니, 한글 자음만 만날 생각으로 왔다가 산길까지 만나게 됩니다.

산길까지 갈 때는 신발을 먼저 생각하세요

공원 산책과 모락산 등산을 한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잔디밭과 동산만 둘러볼지 사인암·국기봉까지 오를지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산 정상까지 이어 갈 계획이라면 미끄럼에 대비할 수 있는 신발이 알맞습니다.

모락산으로 이어지는 갈미한글공원 출발 구간은 다른 등산로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흙길로 소개됩니다. 산책화보다 미끄럼에 대비할 수 있는 신발이 적합하니, 공원이라는 이름만 보고 발걸음까지 가볍게 정하지 않는 편이 좋겠어요.

한글 조형물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정면에서 자음이 보이는 장면과 측면에서 모음이 드러나는 장면을 나누어 담아 보세요. 한 작품을 두 방향에서 기록하면 갈미한글공원의 특징이 사진 안에서도 분명해집니다.

한글날과 모락산, 백운호수까지 이어집니다

10월 한글날에는 주민 참여 공연과 이벤트 등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행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한글날의 공원을, 조형물과 잔디밭을 조용히 둘러보고 싶다면 행사가 없는 날의 공원을 고르면 됩니다.

갈미한글공원 의왕_갈미한글공원 (4)
갈미한글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산책 뒤 동선을 더 늘리고 싶다면 모락산길을 따라 백운호수 둘레길로 이어 보세요. 갈미한글공원 앞 도로에서 약 2km, 30여 분을 걸으면 백운호수 둘레길에 닿는 연계 동선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글자에서 시작한 걸음이 산과 호수로 이어집니다.

모락산 정상인 국기봉까지 오르는 길에는 쉼터와 사인암이 있고, 산 정상 일대에는 모락산성, 1951년 전투와 1999년에 세워진 6·25 전승기념비 등 여러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사근행궁터도 모락산길과 연결해 둘러볼 수 있는 조선 정조 때 행궁 터로, 현재는 기념비가 남아 있습니다.

주소와 교통은 간단하게 챙기시면 됩니다

갈미한글공원 주소는 경기도 의왕시 문화예술로 65 (내손동)입니다. 대중교통은 일반버스 1-1번, 마을버스 6번·11번을 이용할 수 있고 주차도 가능합니다.

주소를 기준으로 찾아가 공원 안에서는 잔디광장과 조형물을 먼저 둘러본 뒤, 모락산으로 이어 갈지 정하면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대중교통 이용객은 버스 번호를 챙기고, 자가용 이용객은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무료로 열려 있고 야외무대만 별도 신청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공원은 상시 개방됩니다. 일반 방문 예약은 필요하지 않고, 야외무대는 별도 대관 신청 대상입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니 잔디광장과 한글 조형물을 중심으로 가볍게 들르기 좋습니다. 문의는 의왕시 공원녹지과 031-345-3533으로 할 수 있으며, 한글날에는 주민 참여 공연과 이벤트까지 더해집니다.

모락산 정상까지 이어 갈 때는 다듬어지지 않은 흙길에 대비할 수 있는 신발을 챙기고, 공원 안 산책만 할 때는 조형물의 정면과 측면을 모두 살펴보세요. 무료 야외 공원에서 한글을 걷고 읽는 시간이 기다립니다.

김지훈 기자
Facebook X (Twitter)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