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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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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 ‘슈퍼 레인지’, 기지인가 아직 구상인가

몬태나의 군사시험장과 극초음속 무기 시험을 상징하는 이미지

극초음속 시험장을 발표했는데, 지을 곳은 말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이 극초음속과 자율무기 시험장을 발표했지만, 정작 어디에 지을지는 말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0월 14일 몬태나주 칼리스펠 유세에서 첨단 무기와 기술을 시험할 새로운 ‘슈퍼 레인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열거한 대상은 잠재적 자율무기, 우주 기술, 전자전 기술, 초음속 및 극초음속 기술이다. 이름만 놓고 보면 미래 전장의 종합검진센터처럼 들린다. 하지만 부지, 총사업비, 착공일, 운영 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가 이 사안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몬태나 슈퍼 레인지는 확정된 군사기지라기보다, 대통령 발표와 타당성 조사 계획이 앞선 구상 단계에 가깝습니다.

왜 지금 몬태나에 이런 시험장이 필요한가

이번 발표는 뜬금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구상이 아니다. 미군은 자율체계, 극초음속 무기, 전자전 장비처럼 서로 다른 영역의 신기술을 동시에 시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시험 대상은 빨라지고 복잡해졌는데, 시험 공간과 방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미 육군은 2026년 10월 1일 자율·로봇 능력 확대를 위한 U.S. Army Futures and Autonomous Systems Command 설치를 지시했다. 육군은 이 조치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2026년 9월 30일 ‘Autonomous Warfare Command’ 창설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전 관련 조직이 출범한 직후 자율무기 시험 인프라 확대 구상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신무기 개발 속도를 높이려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고 저는 봅니다. 조직을 만들었는데 시험할 곳이 없다면, 사령부는 간판만 새로 단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새 전쟁에는 새 시험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팀 셰히 몬태나 상원의원실도 비슷한 방향의 계획을 내놨다. 의원실은 몬태나의 첨단 훈련·시험장 타당성 조사를 위해 FY27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10 million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셰히 의원은 현대 전장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종류의 시험·평가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여기서 숫자의 성격을 헷갈리면 안 된다. $10 million은 시설 건설비가 아니라 타당성 조사비로 제시된 금액이다. 게다가 해당 조항은 상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 관한 것이며, 최종 법률로 확정돼 실제 집행됐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슈퍼 레인지’는 기지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

몬태나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넓은 토지와 기존 군사훈련 공역, 그리고 민간·공공 협력 형태의 시험장 개발 움직임이 있다. 몬태나에는 공군 비행훈련에 사용되는 Hays Military Operations Area가 있고, 연방항공청 항공자료에는 이 공역에서 야간 투시경 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넓은 땅은 출발점일 뿐이다. 무기 시험에는 통신, 안전거리, 공역 통제, 환경 조건, 민간 항공과의 조정이 함께 필요하다. 빈 공간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극초음속 무기의 시험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들판은 넓어도 행정 절차는 좀처럼 넓어지지 않는다.

미 우주군은 국가 우주 시험·훈련 복합체를 하나의 대형 기지라기보다 특정 시험·훈련 요구를 충족하도록 여러 역량과 시설을 결합하는 체계로 설명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슈퍼 레인지’는 철조망 안에 모든 기능을 욱여넣은 단일 기지보다, 여러 지역의 지상·공중·우주 역량을 연결하는 분산형 체계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몬태나 스페이스포트 앤드 테스트 레인지는 여러 몬태나 지역을 연결하는 분산형 우주·방산 시험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사업은 극초음속, 무인기·무인항공기, 전자전 등의 시험 능력을 개발 중이며, 웹사이트에는 시설·시험장·데이터 서비스가 ‘Under development’ 상태로 표시돼 있다.

그렇다고 이 사업이 트럼프가 말한 연방 슈퍼 레인지의 부지나 공식 협력기관으로 선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Limestone Hills Innovation & Test Campus나 Big Sky Autonomous Systems Range 역시 마찬가지다. Big Sky Autonomous Systems Range가 Lobo Institute가 운영한다고 소개한 6,000-acre 규모의 시설이라는 정보는 있지만, 새 연방 사업과의 공식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시설이 있다는 것과 사업이 정해졌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주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일자리인가, 새로운 부담인가

몬태나 주민 입장에서 이 계획은 국가안보 뉴스로만 끝나지 않는다. 시설이 들어서면 연방 투자와 방산·항공우주 산업 확대, 일자리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시험장 개발 사업자에게는 연방 사업과 연결될 기회가 생길 수 있고, 주정부에는 지역 산업을 키울 명분이 생긴다.

그런데 혜택에는 계산서가 따라붙는다. 부지가 정해지면 토지 이용 제한, 군용기 소음, 민간 항공 운항 조정, 훈련 일정 변화가 주민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무기 시험장에서는 불발탄, 전자파, 환경오염 관리와 안전 기준도 함께 다뤄야 한다.

자율무기라는 말도 간단히 넘길 수 없다. 트럼프가 시험 대상으로 잠재적 자율무기를 언급했다고 해서 사람의 통제 없이 실제 무기를 운용한다는 뜻이 곧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발표만으로 실제 무기 배치나 작전 사용이 결정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시험 인프라가 확대되면 인간의 통제 수준, 오작동이나 오인 공격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누가 질지 같은 문제가 현실의 정책 쟁점으로 올라온다. 기술의 속도만 강조하고 통제 규칙을 뒤로 미루면, 시험장은 커져도 신뢰는 작아질 수 있습니다.

새 대형 시설이 반드시 필요한지도 아직 따져봐야 한다. 기존 시험장을 연결하거나 확장하는 편이 더 효율적인지, 새 부지를 만드는 편이 비용과 안전 측면에서 나은지는 타당성 조사와 후속 검토의 몫이다. 저는 ‘신무기 수요가 커졌다’는 주장과 ‘그러니 몬태나에 거대한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결론 사이에 아직 여러 개의 징검다리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지금 확인된 것과 아직 비어 있는 칸

현재 확인된 사실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몬태나에 첨단 무기·기술 시험용 ‘슈퍼 레인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시험 대상으로 자율무기, 우주, 전자전, 초음속 및 극초음속 기술을 언급했다. 셰히 의원실은 FY27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에 $10 million의 타당성 조사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업의 뼈대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어느 지역에 들어설지, 총사업비가 얼마인지, 연방정부가 건설비를 실제로 배정했는지, 언제 착공하고 운영을 시작할지 공개되지 않았다. 셰히 의원실이 밝힌 조사비가 최종 법률에 포함됐는지와 실제 집행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슈퍼 레인지’라는 명칭도 대통령의 발표 표현일 뿐, 국방부의 공식 사업명이나 확정된 프로그램 명칭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가 열거한 모든 기술이 한 시설에서 시험될지, 실탄이나 실제 무기 시험이 포함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이를 완성된 군사시설처럼 부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대통령의 정치적 발표는 출발 신호일 수 있지만, 국방사업의 실체는 예산과 부지, 승인 문서와 환경 검토를 거치며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발표는 출발선이지, 준공식이 아니다.

다음에 봐야 할 것은 ‘이름’보다 문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순서는 비교적 명확하다. 먼저 타당성 조사비가 최종 법률에 반영되고 집행되는지 봐야 한다. 그다음 부지 후보와 공역 사용 계획, 환경 검토, 민간 항공과의 조정 방안이 나와야 한다. 이후에야 시설 규모와 총사업비, 착공 및 운영 일정이 구체화될 수 있다.

주민에게도 이 순서가 중요하다. 부지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소음과 토지 이용 영향의 범위를 계산할 수 없고,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일자리 규모나 지역경제 효과를 약속처럼 말하기 어렵다. ‘연방 투자가 온다’는 기대와 ‘지역 비용을 누가 부담하나’라는 질문을 같은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몬태나가 미국의 신무기 시험 중심지로 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려면 대통령의 발표가 국방부의 공식 사업, 의회의 예산, 부지 선정과 안전·환경 절차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 사안의 핵심은 ‘슈퍼 레인지가 있느냐’가 아닙니다. 이제부터 실제 문서가 등장하느냐입니다. 무기는 빠르게 날아가지만, 민주적 절차는 그보다 느리게 움직여야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몬태나 슈퍼 레인지는 확정된 군사시설인가요?

아직 확정된 시설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치 발표와 셰히 상원의원실의 타당성 조사비 관련 계획은 확인됐지만, 부지·총사업비·착공 및 운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슈퍼 레인지는 몬태나 어디에 들어서나요?

정확한 위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군사훈련 공역이나 민간 시험장 사업과의 관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10 million은 시설 건설 예산인가요?

아닙니다. 셰히 의원실이 밝힌 $10 million은 몬태나 첨단 훈련·시험장 타당성 조사비입니다. 해당 금액이 최종 법률로 확정돼 실제 집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자율무기를 사람의 통제 없이 시험한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 자율무기를 시험 대상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지만, 인간의 통제 수준이나 실제 시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몬태나 주민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나요?

시설이 추진되면 연방 투자와 일자리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부지와 공역이 정해질 경우 소음, 토지 이용 제한, 민간 항공 운항, 환경·안전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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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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