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데라 사원의 년간 이벤트 알고가면 좋잖아

꽃의 절, 나라현 하세데라(長谷寺)의 사계절 축제와 특별 행사 가이드

Hasedera temple in nara 260313

일본 나라현 사쿠라이시에 자리 잡은 하세데라(長谷寺)는 ‘꽃의 사찰(花の御寺)’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유서 깊은 명찰입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이들의 신앙처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 이곳은, 철마다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불교의 깊은 전통을 이어온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연중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세데라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399개의 돌계단 회랑, ‘노보리로우(登廊)’를 따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계절별 특별한 축제와 행사 일정을 상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1. 겨울과 신년의 행사 (12월 ~ 2월)

하세데라의 겨울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불빛과 강렬한 불꽃으로 피어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엄숙하면서도 환상적인 행사들이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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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핵심 행사 요약                                                 |
| - 관음 만등회 (観音萬燈会) : 12월 31일 ~ 1월 3일 (새해 맞이 등불 의식)  |
| - 절분 대흑천제 (節分大黒天祭) : 2월 3일 (액막이 콩던지기 및 복추첨)      |
| - 다다오시 (駄々押し) : 2월 14일 (나라 3대 대형 화재(火祭)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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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만등회 (観音萬燈会)

  • 언제 열리나: 매년 12월 31일(대미소카)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 행사 내용: 하세데라에서 가장 환상적인 밤을 꼽으라면 단연 새해맞이 ‘관음 만등회’입니다. 12월 31일 밤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그리고 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매일 저녁 5시부터 밤 8시까지 하세데라의 상징인 399개의 계단 회랑(노보리로우)과 경내 곳곳에 수천 개에 달하는 제등과 등불이 줄을 지어 불을 밝힙니다. 새해 첫날 밤 자정에는 본당(관음당)에서 세상의 평화와 참배객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엄숙한 신년 법요가 봉행됩니다. 차가운 겨울 밤하늘 아래, 계단을 따라 은은하게 흐르는 불빛의 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몽환적이고 감동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절분 대흑천제 (節分大黒天祭)

  • 언제 열리나: 매년 2월 3일 (절분날)
  • 행사 내용: 일본에서 계절이 바뀌는 시기(입춘 전날)에 악귀를 쫓는 전통 행사인 ‘절분(세츠분)’에 맞춰 열리는 축제입니다. 하세데라는 ‘대화칠복신(大和七福神)’ 중 하나인 대흑천(재물과 복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고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이날 본당에서는 한 해의 무병소재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법요가 끝난 뒤, 스님들과 특별 초청된 복남·복녀들이 참배객들을 향해 “복은 들어오고, 귀신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대대적으로 콩을 던집니다. 현장에서는 경품이 걸린 즐거운 복추첨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온 동네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다오시 (駄々押し) – 화재(火祭) 축제

  • 언제 열리나: 매년 2월 14일 저녁
  • 행사 내용: 나라현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대한 불꽃 축제이자, 하세데라 겨울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통 의식입니다. 새해의 복을 빌고 재앙을 물리치는 신년 수행인 ‘수성회(修生会)’의 마지막 날에 개최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사찰을 세운 도요도 가미(徳道上人)가 신통력으로 염라대왕으로부터 받은 ‘염라왕인(閻魔王印)’의 힘으로 악귀를 물리친 데서 유래했습니다. 세 마리의 거대한 도깨비(적귀, 청귀, 녹귀)가 횃불을 들고 날뛰며 경내를 어지럽히면, 스님들이 불법의 힘과 거대한 불화살, 횃불로 이들을 진압하고 쫓아내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마지막에 악귀가 쫓겨나며 던져진 거대한 횃불의 재나 남은 조각은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으로 여겨져, 이를 구하려는 참배객들의 열기로 온 사찰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Hasedera temple in nara 260313

2. 봄의 축제와 꽃의 향연 (3월 ~ 5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하세데라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꽃의 낙원’으로 변신합니다. 흐드러지는 벚꽃과 함께 사찰의 상징인 모란이 만개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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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핵심 행사 요약                                                   |
| - 본존 대관음존상 특별 배관 : 3월 중순 ~ 7월 초 (발을 직접 만지는 의식)  |
| - 벚꽃 축제 (桜会式) : 3월 말 ~ 4월 초 (경내 전체 벚꽃 만개)             |
| - 하세데라 모란 축제 (ぼたんまつり) : 4월 중순 ~ 5월 중순 (최대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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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존 대관음존상 특별 배관 (本尊大観音尊像 特別拝観)

  • 언제 열리나: 매년 봄철(보통 3월 중순 ~ 7월 초) 및 가을철(10월 ~ 12월 초)
  • 행사 내용: 하세데라의 본존인 ‘십일면관세음보살’은 높이가 10미터가 넘는 일본 최대급의 나무 불상입니다. 평소에는 본당 밖에서만 바라볼 수 있지만, 이 특별 배관 기간에는 본당 안쪽 깊숙한 성소까지 직접 걸어 들어가 관음보살님의 거대한 ‘발’을 직접 손으로 어루만지며 기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불상의 발치에 서서 위를 올려다볼 때 느껴지는 압도적인 자비로움과 영험함은 종교를 떠나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벚꽃 축제 및 봄의 전통 법요

  • 언제 열리나: 3월 말 ~ 4월 초
  • 행사 내용: 봄이 되면 전산(全山)이 분홍빛 벚꽃으로 뒤덮입니다. 이 시기에는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고 봄의 시작을 기리는 ‘벚꽃 회식(桜会式)’ 같은 전통 법요들이 봉행됩니다. 부드러운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회랑을 걷는 것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하세데라 모란 축제 (ぼたんまつり)

  • 언제 열리나: 매년 4월 중순 ~ 5월 중순 (절정기는 4월 하순 ~ 5월 초)
  • 행사 내용: 하세데라를 상징하는 연중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축제입니다. 당나라의 황비가 관음보살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모란을 기증한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 되면 돌계단 회랑 주변을 비롯해 경내 전체에 약 150종, 7,000그루가 넘는 모란(牡丹)이 일제히 피어나 왕실 정원 같은 우아함을 자랑합니다. 축제 기간 중 특히 4월 26일경에는 관음보살에게 꽃을 바치는 엄숙하고도 아름다운 전통 의식인 ‘모란 헌화제(ぼたん献花祭)’가 열려 화려한 볼거리를 더합니다.

Hasedera temple in nara 260313

3. 초여름과 여름의 청량한 행사 (6월 ~ 8월)

여름의 하세데라는 푸르른 녹음과 함께 청량한 소리와 빛으로 참배객들의 더위를 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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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핵심 행사 요약                                                 |
| - 수국 회랑 (あじさい回廊) : 6월 초 ~ 7월 초 (수국 천국)                 |
| - 풍령 회廊 (風鈴回廊) : 7월 ~ 8월 (청아한 풍경 소리 길)                |
| - 사만육천일 대공덕일 (四萬六阡日大功徳日) : 8월 10일 (단 하루의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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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회랑 (あじさい回廊)

  • 언제 열리나: 6월 초 ~ 7월 초
  • 행사 내용: 모란이 지고 나면 하세데라는 수국의 계절을 맞이합니다. 경내에 피어나는 수천 주가 넘는 수국이 피어나며, 특히 긴 계단 위로 수국 화분을 가득 배치해 마치 꽃으로 만든 터널을 걷는 듯한 ‘수국 회랑’이 연출됩니다. 장마철의 촉촉한 빗방울을 머금은 보라색, 파란색 수국들이 고찰의 고즈넉한 목조 건물과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선명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풍령 회랑 (風鈴回廊)

  • 언제 열리나: 7월 ~ 8월 여름철 전체
  • 행사 내용: 무더운 일본의 여름철, 하세데라를 찾으면 귀가 먼저 시원해집니다. 회랑을 따라 수많은 전통 유리 풍경(풍령)을 매달아 놓는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산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수백 개의 풍경 소리는 마음속의 번뇌와 더위를 씻어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합니다.

사만육천일 대공덕일 (四萬六阡日大功徳日)

  • 언제 열리나: 매년 8월 10일
  • 행사 내용: 불교적인 의미가 깊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이 단 하루 동안 하세데라의 관음보살님께 기도를 올리면, 무려 46,000일(약 126년) 동안 매일 거르지 않고 사찰을 찾아 기도한 것과 똑같은 엄청난 공덕을 얻는다”는 신앙에서 비롯된 날입니다. 이날 사찰은 새벽 4시라는 아주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열며, 본당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스님들의 우렁차고 장엄한 독경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평생 받을 복을 단 하루 만에 기원하려는 수많은 참배객들의 진지하고도 뜨거운 기도로 경내가 가득 차는 특별한 날입니다.

4. 가을의 단풍 축제 (9월 ~ 11월)

가을이 깊어지면 하세데라는 다시 한번 붉고 노란 천연의 옷으로 갈아입으며, 예술과 종교가 결합한 축제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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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철 핵심 행사 요약                                                 |
| - 하세데라 단풍 축제 (もみじ祭り) : 10월 중순 ~ 12월 초 (최고의 절경)     |
| - 본당 무대 위에서의 특별 문화 공연 : 가을 축제 기간 중 부정기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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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데라 단풍 축제 (もみじ祭り)

  • 언제 열리나: 매년 10월 중순 ~ 12월 초 (단풍의 절정은 11월 중순 ~ 하순)
  • 행사 내용: 봄의 모란 축제와 쌍벽을 이루는 하세데라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입니다. 교토의 기요미즈데라처럼 산비탈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하세데라 본당의 넓은 나무 무대(부타이)에 서면, 눈앞으로 펼쳐지는 주변 산과 사찰 경내의 오색 단풍이 마치 한 폭의 거대한 병풍처럼 다가옵니다. 축제 기간에는 가을 한정 특별 주교展이나 전통 불교 예술품들을 공개하는 특별 전시가 함께 열려 볼거리를 더합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천년 고찰의 고요함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입니다.

하세데라 사원 여행영상

💡 하세데라 축제 여행자를 위한 따뜻한 팁

  1. 아침 근행(朝勤行) 참여해보기: 축제 당일이 아니더라도, 하세데라에서는 매일 아침 스님들이 본당에 모여 경전을 암송하는 ‘아침 근행’이 열립니다. 이른 아침, 산안개가 자욱하게 낀 고요한 사찰에 울려 퍼지는 법고 소리와 우렁찬 찬불가 소리는 온몸에 전율이 돋을 만큼 신성합니다. 하세데라 주변의 전통 여관(료칸)에서 하룻밤 묵으며 이 아침 의식에 참여해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2. 편안한 신발은 필수: 하세데라의 핵심 공간들을 보려면 경사가 가파른 399개의 돌계단을 반드시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축제나 행사 기간에는 인파도 몰리기 때문에 반드시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방문하세요.
  3. 교통편 정보: 교토나 오사카에서 출발할 경우, Kintetsu Osaka Line(킨테스 오사카선)을 타고 ‘하세데라역(長谷寺駅)’에서 내리면 됩니다. 역에서 사찰 입구까지는 아기자기한 시골길과 전통 상점가를 따라 도보로 약 15~2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세데라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흐르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천년 동안 이어져 온 사람들의 소망과 기도가 축제라는 형태로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문화 공간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계절에 방문하시든, 하세데라만의 따뜻하고도 장엄한 등불과 꽃들이 여러분의 여정을 축복해 줄 것입니다.

JIHOON KIM

JIHOON KIM

I am traveling all over the world and gaining wonderful experiences. I prepare for a trip that will not always be fun and enjoyable, but I will always be happy. I hope my travel story will help you. Thank you. Major: Sungkyunkwan University Industrial Psychology/Newspaper Broadcasting. Current CEO of 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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