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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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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우도의 하고수동해수욕장은 해외휴양지의 필이 나는 곳

우도의 하고수동해수욕장은 해외휴양지의 필이 나는 곳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 — 우리나라일 수가 없다

우도에는 사이판 해변이라 불리는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처음 이곳 사진을 봤을 때, 솔직히 제주도에서 이런 풍경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반신반의했어요.

해수욕장의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만 보면 평범한 우리나라 해변처럼 보입니다. 그냥 어느 여름 날씨 좋은 날의 여느 해변이죠.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의 그라데이션

가까워지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깊은 푸른색에서 시작해 연한 초록색을 거쳐 하얀 모래로 끝나는, 정말로 손으로 그은 듯한 그라데이션입니다. 이게 바로 사이판이나 오키나와 같은 남태평양의 바다 색깔이거든요. 한국에서, 그것도 제주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줄이야. 저는 여기서 그런 강렬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살짝 들떠올랐어요. 원래 색다른 공간, 낯선 풍경을 찾아다니는 걸 즐기는 편인데, 이 정도면 정말 다른 나라에 온 기분이 드니까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딱 좋은 이유

해변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부드러운 모래가 발 아래 푹신하게 느껴집니다. 경사도 완만해서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할 수 있는 수심이에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단순히 경치가 좋은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전하고 편한 구조를 갖춘 해변이란 뜻이죠.

해녀상과 인어공주 — 해변을 수놓은 조각들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우도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변 곳곳에는 70대 해녀를 모티브로 한 해녀상과 인어공주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요. 이들이 주요 포토존이 되면서, 방문객들의 단골 촬영지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의 여러 해변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인데, 대부분의 해변마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이런 조각상들이 있더라고요. 각 해변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셈이죠. 하고수동은 그 주인공이 해녀라는 게 특별합니다. 돌아다니면서 이런 디테일들을 발견하는 것,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 자체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랍니다.

주변에 어어져 있는 것들

해변 주변에는 우도의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즐비하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는 작은 연도교로 연결된 비양도도 있어서, 물놀이 외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해양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카약이나 패들보드(SUP) 체험도 가능하니, 하루를 꽉 채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편의시설은 충분한가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우도의 주요 해변인 만큼,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화장실은 최근에 새로 정비된 시설이었는데, 현무암 조각상들과 어울리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더라고요. 샤워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서, 물놀이 후 자신을 씻어내고 떠날 수 있습니다(유료 운영). 해변 주변에 민박, 카페, 식당들이 가까이 있어서 편의성도 좋습니다.

우도까지 가는 길

성산포 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약 20분 안에 하우목동 항이나 천진항에 닿습니다. 우도에 내린 후에는 순환버스, 자전거, 미니 전기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서 해변까지 갈 수 있어요. 마치 작은 섬 여행의 운치까지 함께 즐기는 경험이 됩니다.

제주이면서 제주 아닌, 그곳에서의 시간

제주는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한국이면서도 한국 같지 않은, 독특한 관광 요소들이 가득하니까요. 감귤, 야자수, 따뜻한 바람 — 이 모든 것들이 육지와의 차별성을 만들어냅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그 차별성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즐거운 공간이었어요. 에메랄드빛 바다, 부드러운 모래, 그 속의 작은 조각상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로 기억에 남을 만했습니다. 사진으로도 아름답지만, 실제로 가서 직접 바라봤을 때의 감동은 또 다릅니다. 혹시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꼭 리스트에 올려두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카메라에, 그리고 마음에 남을 풍경이 분명할 테니까요.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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