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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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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0 Wolf 공개…브래들리 대체, 이번엔 성공할까

AUSA 전시회에서 공개된 Wolf XM30 장갑차 축소 모형

브래들리의 후계자가 실차보다 작은 모형으로 먼저 나타났다

1981년부터 미 육군 전장을 지켜온 브래들리의 후계자가 실차가 아닌 one-eighth-scale 모형으로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낡은 장갑차 한 대를 바꾸는 일이 아니다. 두 차례나 중단됐던 브래들리 대체사업이 이번에는 정말 병사들이 탈 차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묻는 시험대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는 2026년 10월 12~14일 워싱턴에서 열린 AUSA 연례 전시회에서 XM30 후보 차량 Wolf의 축척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맞붙는 상대는 독일 라인메탈 계열의 American Rheinmetall Vehicles가 내놓은 Lynx 기반 설계다. 겉으로는 신형 장갑차 경쟁처럼 보이지만, 제가 보기엔 핵심은 훨씬 질기다. 미 육군이 과거의 조달 실패를 이번에는 실제 배치로 끝낼 수 있느냐는 문제다.

미 육군은 2023년 6월 두 업체에 XM30 시제품 개발·제작 계약을 줬다. 계약 총액은 $1.6 billion이다. 두 업체는 시제품을 애버딘 시험장에 전달했고, 초기 시험 뒤에는 텍사스 포트 후드에서 병사 접점 평가와 야전 평가가 예정돼 있다. Wolf 시제품 3대는 병사 평가에 앞선 안전 점검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종이 위의 후계자가 아니라 시험장에 선다

브래들리의 교체가 시급하다는 말은 새롭지 않다. 브래들리는 1981년부터 실전 배치됐고, 기갑여단전투단에서 보병을 전장으로 실어 나르며 하차 병력을 지원하고 적 장갑차량과 교전해 왔다. 그러나 미 의회조사국은 새 전자장비와 장갑, 방어체계를 덧붙일 여지가 기술적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차량에 장비를 계속 얹는 방식은 언젠가 차량이 아니라 이동식 짐더미가 된다.

미 육군은 과거 Future Combat System과 Ground Combat Vehicle 사업으로 브래들리를 대체하려 했지만, 두 사업 모두 사업·비용 문제로 취소됐다. 그래서 이번 XM30은 세 번째 도전이다. 2021년 개념설계 단계에는 5개 업체가 참여했고, 육군은 2023년 상세설계·시제품 제작·시험 단계에서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와 American Rheinmetall Vehicles를 최종 경쟁자로 좁혔다.

육군은 2029년 XM30을 첫 장비부대에 인도하려 한다. FY2027 예산안에는 XM30 19대 조달과 순조달 예산 546.990 million dollars가 반영됐다. Gross/Weapon System Unit Cost는 $28,788.947($ in Thousands)로 제시됐다. 숫자만 보면 거대한 사업이고, 납세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장갑판 하나가 세금계산서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 육군의 획득·군수·기술 담당 차관보 Douglas R. Bush는 XM30이 브래들리를 대체하며 화력, 병사와 차량의 생존성, 업그레이드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혁적’이라는 표현은 계약서의 성능 검증표와는 다른 언어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병사가 실제로 타고, 쏘고, 고치고, 살아 돌아오는지에 대한 시험 결과다.

승무원은 줄고, 차량이 맡을 일은 오히려 늘었다

Wolf와 Lynx 기반 XM30은 원격조종 포탑과 차체 내부의 2인 승무원 구조를 채택한다. 최대 6명의 보병을 태우며, 50mm 주포와 차세대 사격통제·센서·통신·방어체계를 통합하도록 설계됐다. 브래들리보다 승무원은 줄었지만 차량의 임무 목록은 늘었다. 병력 수송과 직접 화력 지원을 넘어 로봇과 반자율체계까지 통제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신형 장갑차는 단순한 전투용 버스가 아니라 이동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가까워진다. 배회형 탄약 운용 능력도 두 경쟁 설계에 포함된다. 장갑차가 보병을 내려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센서와 무인체계를 묶어 전장을 바라보고 때리는 지휘 노드가 되려는 셈이다.

Wolf는 2018년 공개된 Griffin III의 추가 발전형이며, Griffin III는 스페인의 ASCOD 2 보병전투차량 계열에서 파생됐다. Wolf에는 SAPA 32-speed 변속기가 사용됐다.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의 Geoffrey Norman 미국 전략·성장 담당 이사는 브래들리보다 승무원이 줄어든 만큼 병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더 높은 효율이 필요하며, 소프트웨어와 메뉴 구조가 직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인 승무원은 장점만 있는 숫자가 아니다. 포탑 안의 지휘관과 사수가 차체 내부로 재배치되면 공간 활용은 달라질 수 있지만, 한 사람이 지휘·사격·센서·통신 업무를 얼마나 감당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저는 이 경쟁의 승패가 외형보다 여기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모형은 멋있지만, 병사의 손가락과 눈은 광고 영상보다 훨씬 까다로운 심사위원이다.

하이브리드 추진은 미래를 열까, 정비 목록을 늘릴까

Wolf와 Lynx 기반 설계 모두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체계를 사용한다. 기존 디젤 엔진을 쓰는 브래들리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고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려는 접근이다. 이 전력은 향후 대드론 체계나 지향성 에너지 무기, 새로운 센서와 통신 장비를 얹을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는 차량에 미래 체계를 받아들일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여유의 대상은 지향성 에너지, 대드론 체계, 또는 아직 이름 붙지 않은 무엇이 될 수 있다. 전장 기술의 유행은 빠르다. 지금 최신인 장비가 나중에는 교체 대상이 되므로, 차량이 처음부터 업그레이드를 견딜 공간과 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설계의 사치가 아니라 생존 조건에 가깝다.

그렇다고 하이브리드라는 단어만으로 연료 절감과 정비성 향상을 확정할 수는 없다. 배터리와 전기구동계의 중량, 냉각, 정비 부담은 실제 시험을 거쳐야 한다. 전기를 더 만든다는 장점이 정비병의 야간 작업을 더 만들 수도 있다. 기술은 공짜 점심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개 청구서를 다른 항목으로 보낸다.

유럽 전장에는 맞아도 태평양에서는 다른 질문이 남는다

XM30은 미 육군 기갑여단전투단의 핵심 차량으로 기획됐다. 병력을 보호하며 이동시키고, 50mm 주포로 직접 화력을 제공하고, 무인체계까지 통제하는 구상은 대규모 지상전에서 설득력이 있다. 특히 방호력과 화력, 네트워크 연결성을 한 플랫폼에 모으려는 방향은 브래들리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태평양 작전에서는 질문이 달라진다. 섬과 해상 이동, 분산 운용이 중요한 환경에서 대형 궤도형 보병전투차량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옮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차량이 해상 이동 뒤에도 충분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따로 따져야 한다. 유럽의 대규모 지상전을 상정한 설계가 태평양에서도 같은 효율을 낸다고 자동으로 말할 수 없다.

더구나 드론과 유도 대전차무기가 확산된 전장에서 50톤급 장갑차를 더 크고 비싸게 만드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지도 논쟁거리다. 50mm 주포와 배회형 탄약이 제공하는 화력이 생존성을 보완할 수 있지만, 상대 역시 가만히 기다려주지 않는다. 장갑차는 이제 두꺼운 껍질만으로 살아남는 물건이 아니라 탐지하지 않고, 탐지되더라도 대응하며, 필요하면 주변 무인체계와 함께 싸워야 하는 복합 시스템이 됐다.

최종 승자는 업체가 아니라 포트 후드에서 가려진다

미 육군은 2026년 2월 말부터 2027년 3월 사이 포트 후드에서 병사 접점 및 야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확인할 것은 최고 속도나 전시장의 날렵한 실루엣만이 아니다. 승무원 업무량, 시야, 탑승 공간, 정비성, 승차감, 전장 생존성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다.

American Rheinmetall Vehicles의 Lynx 기반 설계 역시 2인 승무원 구조와 넓은 보병 탑승공간, 원격 운용 및 다양한 무장 통합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Rheinmetall은 육군에 최종적으로 8대의 Lynx 시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두 업체가 포트 후드의 제1기병사단 제1여단전투단에 각각 7대씩 납품한다는 계획과는 공개 내용이 엇갈린다. 이 숫자부터 정리돼야 경쟁의 윤곽도 선명해진다.

Wolf의 실제 전투중량이 50톤이라는 보도 역시 육군이나 업체의 공식 확정 제원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축척 모형에 Switchblade 300 발사장치가 명확히 표현됐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모형의 외형을 보고 방호력과 성능을 판정하는 것은 자동차 광고의 차체 색상으로 연비를 재는 일과 비슷하다.

제가 보기엔 이번 사업의 진짜 승자는 더 강한 주포를 말하는 업체가 아니라, 요구사항을 통제하면서 일정과 비용을 지키는 쪽이다. 두 차례 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육군은 더 많은 기능을 넣는 유혹과 실제 운용 가능한 차량을 만드는 의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기능표가 길어질수록 병사가 이해해야 할 메뉴도 길어질 수 있다.

최종적으로 어느 차량이 선택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9년 첫 부대 배치 목표도 최종 설계 선정과 저율초도생산, 운용시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브래들리가 한 번에 전량 퇴역할지, XM30과 장기간 함께 운용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실제 시제품이 시험장에 도착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이제 Wolf와 Lynx는 전시장의 이름표를 떼고 병사들의 손에 평가받게 된다. 장갑차의 미래는 모형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 탄 두 명의 승무원이 여섯 명의 보병과 함께 전장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로 결정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XM30은 어떤 차량인가요?

미 육군의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을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Mechanized Infantry Combat Vehicle입니다. 병력 수송과 직접 화력 지원뿐 아니라 로봇·반자율체계 통제까지 맡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Wolf와 Lynx 중 어느 차량이 최종 선정됐나요?

아직 최종 선정 업체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의 Wolf와 American Rheinmetall Vehicles의 Lynx 기반 설계가 시제품 시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XM30의 승무원과 탑승 병력은 몇 명인가요?

두 경쟁 설계 모두 차체 내부 2인 승무원 구조를 채택하고, 최대 6명의 보병을 태우도록 설계됐습니다. 실제 업무 부담과 운용 방식은 병사 평가에서 검증돼야 합니다.

XM30에는 어떤 무장이 탑재되나요?

50mm 주포와 차세대 사격통제·센서·통신·방어체계가 요구됩니다. 두 경쟁 설계 모두 배회형 탄약 운용 능력을 포함합니다.

XM30은 언제 부대에 배치되나요?

미 육군은 2029년 첫 장비부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 설계와 생산, 운용시험 결과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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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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