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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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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간척만 파고든 박물관이 있다고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개관 1년 3개월 만에 20만 명

전북 부안군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국내 유일 간척 전문 국립박물관으로 개관 1년 3개월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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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바다를 메워 만든 땅의 역사를, 비도 바람도 없는 실내에서 천천히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내 유일의 간척 전문 국립박물관인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문을 연 지 1년 3개월 만인 2024년 10월 31일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북 부안군, 그것도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자리에 세워진 박물관치고는 꽤 빠른 속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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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름부터 숨기는 게 없습니다.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일, 그 간척 하나만 파고드는 박물관이에요. 흔히 보던 지역 홍보관이나 생태전시관과는 결이 다르고,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 29-7, 새만금 1호 방조제 초입 부근에서 그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냅니다.

간척 하나로 3층짜리 박물관을 채울 수 있다고요

2023년 8월 7일 문을 연 이곳은 총사업비 340억 원, 부지 39,692㎡, 건축물 5,440.88㎡의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2020년 8월 착공해 3년을 들였으니, 간척 박물관을 짓는 데도 간척만큼이나 공이 들어간 셈입니다.

3층 상설전시실은 '바다와 갯벌, 삶'을 다루는 전시 1실, '한국의 간척'을 다루는 전시 2실, 새만금의 과거와 혁신을 다루는 전시 3실, 세계의 간척을 이야기하는 전시 4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소장품은 개관 당시 6천여 점에서 2024년 11월 기준 6,500여 점으로 늘었습니다. 군산 십이동파도 해저에서 찾은 침몰선을 축소 복원한 모형이나 충남 서산군 공유수면 매립지 설계 평면도처럼 전문성 높은 소장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서 있는 자리 자체도 의미가 있습니다. 새만금의 시작점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곳이라, 방조제를 보러 가는 길에 들르면 그 전후 맥락이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새만금홍보관, 시화나래 조력문화관과는 뭐가 다를까

같은 변산면 새만금로에 새만금홍보관이 있어 종종 헷갈리는데, 둘은 성격이 다릅니다. 새만금홍보관은 새만금 간척사업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정보 허브에 가깝고, 규모나 민속품, 사례와 장비, 각종 자료 면에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한쪽이 안내소라면 다른 한쪽은 아카이브인 셈이죠.

경기 안산의 시화나래 조력문화관과도 곧잘 비교됩니다. 2014년 개장한 이 전시관은 시화지구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방조제 발전 시설 옆에 있어 간척으로 생긴 땅 위에 섰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전시 주제가 조력발전의 과학 원리와 달·물·생명·에너지에 맞춰져 있습니다. 간척의 역사와 문화 자체를 정면으로 다루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는 초점이 다릅니다.

이 박물관은 누구와 가면 가장 재밌을까

아이와 함께라면 배우는 재미가 큽니다. 유아용 퍼즐놀이, 초등용 지도 탐구, 중등용 진로 탐색까지 나이별 맞춤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고, 전국 300여 개 각급 학교와 교류한 이력도 있어 체험학습 코스로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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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국책사업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어른이라면 전시 밀도에 놀랄 겁니다. 방조제 하나에 사업비 2조 9,490억 원, 공사기간 19년, 길이 33.9km가 들어간 국가 최대 국책사업이 바로 새만금입니다. 여기에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까지 세계 각국의 간척 사례도 함께 다루니, 천천히 둘러볼 작정으로 가는 편이 좋습니다.

이렇게 즐겨 보세요

연인이나 친구 사이라면 전시동 1층 포토부스부터 들러 보세요. 2026년 10월 현재 전시동 1층에는 무료 체험이 가능한 포토부스 '새만금 사진관'이 새로 생겼고, 한국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한 특별전 《푸른 심해, 사라지는 푸른 숨》도 진행 중입니다. 흰긴수염고래의 하루와 위기의 해양생태계를 다루는 전시라, 가족이나 단체로 가면 함께 볼 거리가 넉넉합니다.

아이 손을 잡고 간다면 2026년 가을 특별교육 프로그램 ‘새만금 페이퍼토이 만들기’나 상설자율체험 ‘새만금 빙굴빙굴 미래 일기장’에 참여해 보세요. 부모님 세대나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과 함께라면 3층 상설전시실에서 조선시대 고지도부터 십이동파도 침몰선 축소 모형, 세계 각국 간척 사례까지 순서대로 짚어가며 보는 쪽을 권합니다. 혼자 가는 길이라면 영상관에서 1950년대 새만금 옛 사진과 이후 지형 변화 영상을 틀어 놓고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방조제 전시물 앞에서 세계 최장급 방조제 길이가 몇 킬로미터게, 하고 즉석 퀴즈를 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답은 33.9km, 아이가 숫자 하나로 한참 신나할 만한 소재입니다.

제대로 즐기는 포인트

체험과 교육 요소가 알차게 갖춰져 있어, 실내에서 온 가족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관광지로 저는 이곳을 꼽습니다. 다만 상설전시 외의 교육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의 신청 기간을 챙겨야 참여할 수 있으니, 날짜를 먼저 맞춰 두고 움직이는 편이 헛걸음을 줄입니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어린이간척연구실은 환경 개선을 위해 임시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상설자율체험이나 포토부스 쪽으로 동선을 짜는 게 낫겠습니다. 전시가 실내 중심이다 보니 사진을 찍으실 거라면 조명이 어두운 구간이 있을 수 있어, 평소보다 카메라 노출을 조금 더 신경 쓰시면 좋습니다.

함께 들르면 좋은 곳

박물관과 같은 새만금로에 새만금홍보관이 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로 운영돼 부담 없이 들러, 박물관에서 본 간척의 역사와 홍보관의 미래 비전을 나란히 비교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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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조금 더 움직인다면 변산면 안에서 고사포해수욕장과 변산해수욕장도 드라이브로 이어볼 만합니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라, 박물관에서 간척의 역사를 보고 난 뒤 일몰을 보러 가기에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인근 새만금환경생태단지에서는 9~10월경 꽃무릇이 무리 지어 붉게 피는 시기와도 맞물려, 늦가을 나들이 코스로 엮기에 좋은 때입니다.

위치와 가는 법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 29-7이고, 새만금 1호 방조제 초입 부근입니다. 내비게이션에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또는 주소를 그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부안군 전역은 농어촌버스가 다니고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호남행 고속버스도 운행되지만, 박물관 코앞까지 바로 닿는 버스 노선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자가용이 가장 편한 방법인 셈이죠. 관람료와 주차요금은 모두 무료이고, 주차장은 100대 규모에 전기차 충전소와 수유실까지 갖췄습니다.

예약과 요금, 운영 시간

상설전시 관람은 별도 예약 없이 상시 가능하지만, '찾아가는 교육' 같은 프로그램은 공지된 신청 기간 안에 따로 신청해야 합니다. 2026년의 경우 6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신청을 받고, 교육은 6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은 폐관 30분 전인 오후 5시에 마감됩니다.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날은 열고 공휴일이 끝난 다음 평일에 쉽니다. 2026년 10월은 평소의 월요일 휴관 외에 6일·12일·19일·26일도 쉬는 날로 지정돼 있고, 대신 10월 5일은 임시 개관일로 운영됩니다.

국군의날과 개천절, 한글날, 독도의날이 줄줄이 이어지는 달이라 휴관일 패턴이 평소와 다르니, 날짜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움직이는 게 안전합니다. 반려동물은 데려갈 수 없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시고요.

문의는 전화 1551-5060, 063-581-9890~1로 하면 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월에 가실 계획이라면 6일·12일·19일·26일만 피해서 날짜를 잡으시면 됩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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