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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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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스

교원투어 RISE, 30년 내부 경험으로 기업여행 시장 노린다

기업 포상여행 참가자들이 공항에서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

30년 동안 안에서 하던 포상여행, 이제 밖에 판다

1996년부터 그룹 영업조직의 포상여행을 맡아 온 여행사가 이제 내부 보상 프로그램을 외부 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교원투어가 기업 인센티브 여행 전문 브랜드 ‘교원투어 RISE’를 출범시키면서다.

교원투어의 전신인 교원여행은 1996년부터 구몬학습, 빨간펜, 교원 웰스 등 교원그룹 영업조직의 인센티브 투어를 기획·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내세운 시간은 약 30년이다. 여행업계에서 30년은 가볍게 꺼낼 수 있는 숫자가 아니지만, 숫자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외부 고객의 여행까지 자동으로 잘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출범의 핵심은 ‘경험이 있다’는 주장보다 그 경험을 낯선 기업에도 통하는 서비스로 바꿀 수 있느냐에 있다.

인센티브 여행은 항공권과 호텔을 묶어 파는 단체관광과 결이 다르다. 한국관광공사는 기업이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해 조직원의 성과를 보상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포상여행으로 설명한다. 시상식과 회의, 팀빌딩, 산업시찰, 현지 체험까지 한 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여행가방 하나보다 체크리스트가 더 무거운 상품인 셈이다.

RISE는 왜 관광지가 아니라 기업의 목적부터 나눴을까

RISE는 기업 여행 목적에 따라 상품을 6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우수 임직원 포상, 산업 벤치마킹, 프리미엄 포상, 문화탐방·해외연수, 테마 휴양, 국내 맞춤 여행이다. ‘어디로 갈까요?’보다 ‘왜 가나요?’를 먼저 묻는 구조다.

이 구분은 기업 담당자에게 꽤 현실적인 접근으로 읽힌다. 우수 직원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여행과 경쟁사나 산업 현장을 살피는 여행은 일정표부터 달라진다. 전자는 만족스러운 숙박과 체험이 중요할 수 있고, 후자는 방문 일정과 회의, 이동 동선이 더 중요하다. 한 여행사 안에서 이 둘을 같은 상품처럼 다루면 포상은 출장으로, 연수는 관광으로 흐르기 쉽다.

교원투어는 고객사별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전문 가이드, 행사 준비와 현지 운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업회의·인센티브 여행은 참가자 명단 관리, 항공·숙박·교통 조율, 여권과 출입국 행정, 행사 진행, 현지 안전관리, 돌발상황 대응까지 이어진다. 여행을 예약하는 일이라기보다 작은 행사를 해외에 옮겨 심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기업 인사·영업·복지 담당자가 봐야 할 지점도 단순한 관광지 목록이 아니다.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하지 않은지, 참가자 선정 기준이 공정한지, 예산이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사고나 항공편 결항 때 누가 결정을 내리는지가 실제 만족도를 가른다. 참가자에게는 ‘공짜 여행’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일정 중 업무 프로그램이 포함되는지, 동반 가족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에 따라 체감은 크게 달라진다.

550+ 프로젝트, 95%+ 만족도는 무엇을 말해주나

RISE 공식 홈페이지는 2022~2026년 최근 5년 실적을 기준으로 550+ 프로젝트, 50+ 기업 및 단체 고객사, 16,000+ 이용 고객 수를 제시한다. 여기에 100% 교원그룹 MICE 전담과 95%+ 참가자 만족도도 함께 내걸었다. 브랜드가 새로 출범했지만, 회사는 그 바탕에 축적된 운영 실적이 있다고 강조하는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사 자체 집계다. 550+ 프로젝트에 어떤 여행이 포함됐는지, 고객사와 이용 고객 수에 중복 집계가 있는지, 95%+ 만족도가 어떤 문항과 표본으로 산출됐는지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저는 이런 숫자를 무조건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숫자가 클수록 산정 기준은 더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족도는 숫자 하나만으로는 미소의 크기를 재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1996년부터의 경험은 주로 교원그룹 내부 영업조직을 대상으로 한 운영 경험이다. 그룹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축적한 노하우는 분명 자산이다. 그러나 제조업, 금융업, 정보기술업, 공공기관처럼 업종과 의사결정 방식이 다른 외부 고객을 상대하는 역량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내부 고객은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을 어느 정도 공유하지만, 외부 고객은 예산과 요구사항, 책임소재를 계약서로 확인한다.

결국 RISE가 풀어야 할 과제는 ‘30년’이라는 경력을 외부 고객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다. 어떤 규모와 업종의 기업을 운영했는지, 상품별 최소 인원과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취소·환불 조건과 사고 대응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공개해야 경험이 경쟁력으로 바뀐다. 아직 상품별 가격과 최소 인원, 계약 조건, 계열사 할인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여행 뒤 계열사 할인까지, 혜택일까 판매 전략일까

RISE의 차별화 요소는 여행 일정 밖에도 있다. 이용 고객사 임직원은 기업 인증을 거쳐 빨간펜, 구몬학습, 교원 웰스, 교원라이프의 교육·생활가전·장례 서비스를 특별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교원투어는 안내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여행 이후에도 쓸 수 있는 혜택이 생긴다. 교원그룹 계열사에는 새로운 고객 접점이 열린다. 여행상품과 그룹사 서비스가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저는 이를 여행 복지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습니다. 동시에 여행 계약과 계열사 상품 판매가 결합된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할인율과 적용 기간, 임직원 본인과 가족의 적용 여부, 개인정보 제공 범위와 판매 권유 방식은 별도로 확인할 사안이다. ‘특별가’라는 말은 매력적이지만, 특별하다는 형용사가 실제 할인 폭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기업 담당자와 참가자는 여행비뿐 아니라 혜택의 조건까지 계약 또는 안내문에서 확인해야 한다.

진짜 시험대는 여행 중 사고가 났을 때 열린다

기업 포상여행은 사진이 잘 나오는 순간보다 일정이 꼬이는 순간에 실력이 드러난다.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참가자가 아프고, 현지에서 일정 변경이 필요할 때 누가 현장 판단을 내리고 비용을 부담하는지 명확해야 한다. 참가자 만족도는 맑은 날의 점수보다 예상 밖 상황에서의 대응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RISE 공식 홈페이지는 여행자 배상책임보험 가입 금액 20억원과 일반여행업 보증금액 15억원을 공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안전·보증 장치를 확인할 단서는 된다. 다만 실제 보장 범위와 사고 발생 시 보상 절차는 개별 계약과 보험 약관에 따라 달라진다. 보험 금액이 공개됐다는 사실과 모든 사고가 같은 방식으로 보상된다는 뜻은 다르다.

기업 담당자는 계약 전에 사고·질병·항공 결항·일정 변경 시 책임 주체를 물어야 한다. 참가자 역시 현지에서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개인 부담이 발생하는 경우는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행사가 모든 위험을 지워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위험이 어디에 적혀 있는지는 알려줘야 한다. 저는 이 투명성이야말로 브랜드 이름의 ‘RISE’보다 오래 남는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반론도 있다. 대형 여행사와 전문 PCO·DMC 업체가 이미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여행 시장에서 활동하는 상황에서, 교원투어가 내부 경험만으로 외부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또 6개 유형으로 상품을 표준화했다고 해도 실제 서비스 수준과 비용은 고객사 예산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브랜드 출범이 곧 품질 보증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RISE의 등장은 기업 여행이 단순한 포상 관광에서 조직문화와 복지, 교육, 영업성과를 엮는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기업은 여행을 통해 사람을 보상하지만, 참가자는 그 여행을 통해 회사가 자신을 얼마나 배려하는지 판단한다. 잘 짜인 일정은 박수를 만들고, 허술한 책임 분담은 뒷말을 만든다. 여행업에서 뒷말은 대개 다음 계약보다 먼저 도착한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교원투어가 30년의 내부 운영 경험을 외부 고객 사례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지다. 프로젝트 수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업이 어떤 목적의 여행을 맡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다. 포상여행의 본질은 멋진 목적지가 아니라 보상받는 사람이 납득하는 경험에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교원투어 RISE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교원투어가 출범시킨 기업 인센티브 여행 전문 B2B 브랜드입니다. 우수 임직원 포상, 산업 벤치마킹, 프리미엄 포상, 문화탐방·해외연수, 테마 휴양, 국내 맞춤 여행 등 6개 유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RISE의 550+ 프로젝트와 16,000+ 이용 고객 수는 무엇을 뜻하나요?

RISE 공식 홈페이지가 2022~2026년 최근 5년 실적을 기준으로 제시한 프로젝트와 이용 고객 수입니다. 다만 프로젝트 범위와 중복 집계 여부, 외부 검증 여부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교원그룹 계열사 할인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RISE 이용 고객사 임직원이 기업 인증을 거치면 빨간펜, 구몬학습, 교원 웰스, 교원라이프의 교육·생활가전·장례 서비스를 특별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할인율과 가족 적용 여부, 개인정보 제공 범위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행 중 사고가 나면 보험으로 모두 보상받을 수 있나요?

교원투어 RISE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행자 배상책임보험 가입 금액 20억원과 일반여행업 보증금액 15억원이 기재돼 있습니다. 실제 보장 범위와 보상 절차는 개별 계약과 보험 약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업 담당자는 RISE 계약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상품별 최소 인원과 비용, 항공·숙박 포함 범위, 취소·환불 규정, 사고·질병·항공편 결항 때의 책임 주체, 현지 대응 연락체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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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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