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담장 곁에서 노란 잎이 쏟아지고, 주민의 집 사이로 은행나무 터널이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걸어 보세요.
주민이 실제로 사는 마을길과 1843년 사랑채가 남은 조선 후기 신경섭 전통가옥 사이에 약 3천여 그루의 토종 은행나무가 자라며, 마을 전체가 노랗게 물드는 시기는 통상 11월 초입니다.

청라 은행마을은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에 있는 주민 거주 마을형 농촌 관광지입니다. 은행나무가 별도 공원에 줄 맞춰 모인 곳이 아니라 민가와 골목, 고택 주변에 자라서 산책의 장면이 계속 바뀌어요. 나무를 보러 왔다가 마을의 시간까지 함께 읽게 되는 곳입니다.
은행나무 사이로 고택과 마을이 함께 보입니다
청라 은행마을에는 약 3천여 그루의 토종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며,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소개됩니다. 마을 초입과 골목에는 은행나무 가로수, 은행나무 터널 구간, 주민이 꾸민 사진 장소가 이어집니다.
신경섭 전통가옥은 1843년에 사랑채를 지은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이며, 1987년 12월 30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91호로 지정됐습니다. 대문에는 1868년에 내려진 효자 정려 현판이 남아 있어 노란 잎만 보고 지나가기에는 고택의 이야기가 제법 묵직하네요.
은행나무 유래에는 오서산의 까마귀가 황룡의 여의주로 여긴 노란 은행을 마을로 물고 와 번식시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전설까지 더해지니 은행 열매 하나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집니다.
담양과 원주, 아산과 닮았지만 풍경의 성격이 다릅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계획적으로 조성된 가로수길을 걷는 곳이고, 청라 은행마을은 주민이 사는 마을길과 민가 사이에 토종 은행나무가 자라는 곳입니다. 길을 따라 같은 풍경이 반복되기보다 집과 담장, 고택과 골목이 차례로 모습을 바꿉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거대한 보호수 한 그루를 중심으로 한다면, 청라 은행마을은 약 3,000여 그루가 마을 전체에 분포합니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이 하천변 산책로의 가로수 풍경이라면, 이곳에서는 전통가옥과 농촌 마을을 은행나무와 함께 봅니다.
같은 노란색이라도 무대가 다릅니다. 청라에서는 나무만 찍기보다 고택 지붕과 마을길을 한 장면에 넣을 때 장소의 성격이 또렷해져요.
부모님과 아이,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 맞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고택과 마을길, 은행나무 풍경을 빠르게 소비하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차량으로 접근한 뒤 신경섭 전통가옥과 마을길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걷고, 중간에 쉬어 가는 일정으로 잡으면 한결 편안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은행 인절미 만들기, 은행 양갱 만들기, 조개 화분 만들기, 은행 모자이크 만들기 같은 체험이 농촌 문화를 배우는 자리로 이어집니다. 은행 털기와 줍기, 은행마을 돌아보기까지 더하면 전설 속 까마귀와 황룡 이야기를 들려주기에도 좋겠어요.
연인이나 친구와는 신경섭 전통가옥의 고택 지붕과 노란 은행잎을 함께 담고, 마을길의 은행나무 터널을 나누어 촬영해 보세요. 친구 모임이라면 마을 산책에 농원 체험과 카페·먹거리 방문을 묶어 반나절 또는 당일 일정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고택에서 시작해 체험과 마을길로 이어 보세요
연인이나 친구와는 신경섭 전통가옥에서 고택 지붕과 은행나무를 함께 촬영한 뒤 신경섭가옥 둘레길과 마을길을 걸으며 노란 잎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큰 은행나무와 고택을 한 프레임에 넣을 때는 넓은 화각이 잘 어울립니다.
아이 동반 가족은 축제 기간에 은행마을 돌아보기와 은행 털기 같은 체험을 고르고, 은행 인절미나 양갱 만들기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정촌유기농원에서는 은행열차 마을 둘레길 탐방, 계절별 농산물 수확, 은행 피자 만들기 등 운영 중인 체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은 신경섭 전통가옥의 큰 은행나무와 고택, 마을길의 은행나무 터널, 정촌유기농원의 연못과 농촌 풍경을 나누어 담아 보세요. 혼자 또는 사진 동호회라면 사람이 적은 평일 오전에 빛과 색을 주제로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 좋겠습니다.
걷는 순서와 빛을 알면 사진이 달라집니다
신경섭 전통가옥과 신경섭가옥 둘레길, 정촌유기농원을 이어 걷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신경섭 전통가옥은 오전 11시 이후에 햇빛이 들어 사진 촬영에 유리하고, 정촌유기농원은 오전부터 햇빛이 잘 들어 두 장소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단풍 절정기의 주말에는 차량과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니 평일 오전이 편합니다. 마을 전체가 주민 거주 공간인 만큼 주택 마당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마을길과 공개된 관람 구역을 이용해 주세요.
신경섭 전통가옥의 대문 안쪽은 공개 범위를 정해 둔 관람 공간처럼 다루지 말고, 늦은 시간 방문도 삼가야 합니다. 고택의 큰 은행나무를 담을 때는 넓은 화각을 준비하면 지붕과 나무를 한 장에 넣기 수월합니다.
11월 초의 노란 마을에 주변 명소를 잇습니다
은행잎은 가을 기온에 따라 물드는 시기가 달라지지만, 마을 전체가 노랗게 물드는 시기는 통상 11월 초입니다. 10월 하순에는 초록과 노랑이 섞인 풍경을, 11월 첫째 주 전후에는 황금빛 풍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청라 은행마을 축제는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열리며, 축제 기간에는 은행마을 돌아보기와 은행 털기 같은 체험이 마련됩니다. 오서산에서는 정상 주능선의 억새 풍경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성주사지에서는 국보 제8호 낭혜화상탑비를 볼 수 있습니다.
개화예술공원도 청라 은행마을과 연계해 둘러볼 수 있는 보령의 예술·정원 관광지입니다. 은행잎만 보고 돌아가기 아쉬운 날에는 고택, 산, 절터, 정원을 서로 다른 결로 이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소와 이용 정보는 이렇게 챙기시면 됩니다
주소는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입니다.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에서 나와 대천역 방향 36번 국도를 따라 약 13km 직진한 뒤 청라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마을로 진입합니다.
지하철로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폐교된 장현초등학교 터의 운동장은 주차장 또는 오토캠핑장으로 활용됩니다. 마을 전체가 주민 생활 공간이므로 주택 주변과 사유지 통행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체험 프로그램은 종류에 따라 별도 요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시 개방, 연중무휴이며 체험 프로그램별 운영시간과 휴무 여부는 다릅니다.
한국관광공사 무장애 정보에는 주출입구 단차가 있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장애인 화장실은 없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문의 전화는 041-934-8140입니다.
11월 초 방문에는 편한 신발을 준비하고, 주민의 집과 고택 대문 안쪽을 배려하면서 공개된 마을길과 관람 구역만 이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