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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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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서 현대까지: 지뢰밭 해제 기술의 진화

전투에서 지뢰밭 해제의 중요성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봅니다.

전통에서 현대까지: 지뢰밭 해제 기술의 진화

지뢰밭 해제 기술, 수작업에서 데이터 기반 작전으로

지뢰 제거는 단순히 폭발물을 찾아 없애는 작업이 아니다. 오염 지역을 조사하고, 위험도를 평가한 뒤, 수작업·기계식 장비·원격탐사 기술을 조합해 토지를 안전하게 반환하는 종합적인 지뢰행동 작전이다.

유엔지뢰행동국에 따르면 2025년 중반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약 13만9,000㎢가 지뢰와 불발탄 등 폭발성 전쟁잔류물 오염이 의심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토의 약 25%에 해당하며, 농업과 재건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인 지뢰 제거 방식의 원칙

수동 탐지와 현장 확인

수동 지뢰 제거는 훈련받은 요원이 금속탐지기, 시각적 관찰, 제한적인 굴착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위험물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국제 지뢰행동 기준에 따라 작업자는 현장 상황과 지뢰 종류, 토질, 식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작업 절차를 정한다.

수동 방식은 느릴 수 있지만, 복잡한 지형이나 민감한 시설 주변에서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작업자가 위험 구역에 가까이 접근해야 하므로 전문 교육과 보호장비, 의료·후송 체계가 필수적이다.

기계식 제거 장비의 확대

기계식 장비는 굴착기와 전용 제염 장비, 플레일과 경운 장치 등으로 지표면을 처리하거나 폭발물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데 사용된다. 유엔지뢰행동국은 기계식 장비가 수작업을 보완하고,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며, 넓은 지역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기계가 모든 지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장비 운용 뒤에는 현장 여건에 따라 수동 확인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 작전에서는 기계식 제거를 독립적인 해법이 아니라 여러 수단을 결합한 통합 과정으로 본다.

드론과 원격탐사가 바꾼 현장 조사

공중 영상과 센서 데이터 활용

드론은 지뢰를 직접 제거하는 장비라기보다 위험 지역을 조사하고 작전 우선순위를 정하는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고해상도 영상과 지형 정보를 확보하면 폭발 흔적, 토양 교란, 방어 진지, 통행로와 같은 오염 징후를 넓은 범위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제네바 국제인도주의지뢰제거센터는 무인항공기를 원격탐사 장비의 운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드론 영상만으로 지뢰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현장 조사와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공지능은 판단을 보조하는 기술

인공지능은 드론 영상과 위성사진, 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해 오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분류하고 조사 자원을 배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2024년 제네바 국제인도주의지뢰제거센터의 AI 회의에서도 폭발물 이미지 인식, 위성영상 분석, 센서 융합, 작전 우선순위 설정 등이 주요 연구 과제로 다뤄졌다.

현 단계에서 AI는 숙련된 지뢰행동 요원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구에 가깝다. 오탐과 미탐 가능성, 학습 데이터의 편향, 지역별 지형 차이를 고려해야 하므로 최종 판단과 안전 확인은 여전히 전문 인력과 국가 당국의 책임 아래 이뤄진다.

로봇과 원격조종 장비의 역할

원격조종 로봇과 기계식 장비는 작업자를 위험 지역에서 떨어뜨린 채 탐지, 토양 처리, 장애물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제네바 국제인도주의지뢰제거센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원격조종 방식뿐 아니라 반자율·자동화 시스템도 연구되고 있으며, 특히 도시 폐허와 복잡한 지형에서 활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유엔개발계획과 유엔프로젝트서비스기구 등이 국가 기관의 장비·교육·운용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유엔프로젝트서비스기구는 2025년 우크라이나 국가특수운송국에 원격 운용이 가능한 기계식 제거 장비를 공급했고, 이 장비가 작업자의 폭발물 노출을 줄이고 토지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드러난 기술의 현실

우크라이나의 지뢰 오염은 대규모 전선과 농경지, 도시 지역, 교통 기반시설 주변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유엔지뢰행동국은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뿐 아니라 집속탄 잔해, 불발 항공탄, 즉석폭발물 등 다양한 위험물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하나의 장비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비기술 조사와 기술 조사를 통해 오염 가능성을 좁힌 뒤 드론과 지리정보를 활용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계식 장비와 수동 제거팀이 후속 작업을 수행하는 다층적인 방식이 요구된다.

유엔프로젝트서비스기구가 2024년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지원한 사업에서는 1,000헥타르가 넘는 토지를 조사해 788헥타르가 폭발성 위험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오염 지역 220헥타르 이상에서 폭발성 물체 500개 이상을 처리했다. 이 사례는 기술 장비뿐 아니라 조사, 교육, 품질관리, 토지 인계 절차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뢰 제거의 미래는 ‘기술 결합’에 있다

앞으로의 지뢰 제거는 드론이나 AI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센서, 지도 데이터, 기계식 장비, 수동 전문인력의 결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위성·드론 영상과 현장 조사 자료를 하나의 정보관리 체계로 통합하면 제한된 인력과 장비를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먼저 투입할 수 있다.

다만 기술 도입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적용성과 검증이다. 장비가 실제 토질과 기후, 식생, 통신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국가 표준과 국제 지뢰행동 기준에 맞춘 인증과 품질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결국 지뢰 제거의 성과는 제거한 폭발물의 숫자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농민이 다시 밭에 들어가고, 주민이 도로와 학교를 이용하며, 전쟁으로 끊긴 지역의 복구가 재개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전통적인 전문인력의 경험과 현대 기술의 정밀성이 결합될 때 지뢰밭 해제는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복구 수단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지뢰밭 해제의 전통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요?

훈련받은 요원이 금속탐지기와 시각적 관찰, 제한적인 굴착 등을 활용하는 수동 제거가 대표적입니다. 지형과 위험물의 종류에 따라 기계식 장비나 탐지견 등 다른 수단이 함께 사용됩니다.

드론이 지뢰를 직접 찾아낼 수 있나요?

드론은 지형과 표면 흔적을 조사하고 영상·센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영상만으로 지뢰의 존재 여부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 인력의 현장 확인과 안전 검증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은 지뢰 제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I는 드론·위성 영상 분석, 오염 가능 지역 분류, 조사 우선순위 설정, 센서 데이터 통합 등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전문가의 판단을 보조하는 기술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기계식 지뢰 제거 장비만으로 작업을 끝낼 수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어렵습니다. 기계식 장비는 넓은 지역을 빠르게 처리하고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낮추지만, 장비 운용 뒤 수동 확인이나 추가 조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뢰 제거가 전후 복구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뢰와 불발탄은 농업, 주거 복귀, 도로 개통, 학교와 의료시설 운영을 가로막습니다. 위험 지역을 안전하게 반환하면 주민의 이동과 생계 활동이 회복되고 재건 사업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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