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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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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시청 지하가 통째로 전시관”… 서울갤러리, 군기시 터 위 미래 서울

서울시청 지하 1·2층 서울갤러리는 조선시대 군기시 유적과 보물 불랑기자포, 1600대 1 서울 모형과 미디어 스피어를 무료로 보여주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위치와 요금, 운영시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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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조선시대 무기고 터와 지름 2m 미디어 스피어가 한 지붕 아래 있다면, 어느 쪽부터 보시겠어요?

서울시청 신청사 공사 중 발굴된 군기시 건물지와 보물 불랑기자포를, 조선시대 무기 제조 관청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같은 지하 공간에 1600대 1 미래 서울 모형과 지름 2m 미디어 스피어도 자리해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시간을 오가는 느낌이 듭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시청 지하 1·2층 옛 시민청 자리를 리모델링해 2월 5일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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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조선 무기고 터 위에 세운 미래 서울

서울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밑을 보게 됩니다. 군기시유적전시실의 유리 바닥 아래로 조선시대 건물 터가 그대로 펼쳐져 있고, 보물로 지정된 불랑기자포도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놓여 있어요.

이 자리는 원래 조선시대 무기를 만들던 관청 ‘군기시’가 있던 땅입니다. 서울시청 신청사를 짓던 중 발굴돼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10여 년간 시민청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공간으로 쓰이다가 올해 2월 5일 서울갤러리라는 새 간판을 달았습니다.

유적전시실을 지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내친구서울 1관에는 서울을 1600대 1로 줄인 도시 모형이, 2관에는 지름 2m·무게 450㎏짜리 '미디어 스피어'가 지구처럼 떠 있습니다.

무기고 터에서 미래 도시 모형까지 한 건물 안에서 오가는 거리가 이렇게 먼 전시도 드물죠. 개관 36일째인 3월 12일 기준 누적 방문객이 10만 2690명, 문을 연 첫 사흘에만 1만 113명이 다녀갔으니 반응도 뜨거웠던 셈입니다.

DDP·HiKR Ground와는 다른 결

중구에서 미디어아트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꼽자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명동의 HiKR Ground도 빠지지 않습니다. DDP는 디자인·패션 전시가 중심이고 유료 전시가 많은 편이라 마음먹고 날을 잡아야 하는 곳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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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갤러리는 결이 다릅니다. 시정 홍보와 도시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이라 상설 전시는 전부 무료이고, HiKR Ground처럼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사진 찍기 좋은 점은 닮았지만 그쪽이 K-컬처와 관광 홍보에 무게를 둔다면 이쪽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해요. 같은 중구 안에서도 보여주려는 이야기가 이렇게 갈리니, 세 곳을 하루에 묶어 돌아도 지루할 틈이 없겠습니다.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해치의 건강구조대'를 테마로 꾸민 키즈라운지에는 7800명이 넘는 아이와 부모가 다녀갔습니다. 유아차 보관소와 수유실까지 갖춰 놓아서 어린아이와 함께 오래 머물러도 부담이 적어요.

청년활력소에서는 예약 없이 번호표만 뽑으면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쓸모가 있습니다. 공간 전체가 턱 없이 평면으로 이어져 있어 휠체어를 탄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기에도 편하고요.

시청 지하라고 하면 딱딱한 민원실만 떠올리기 쉬운데, 아이들 웃음소리와 상담 안내음이 함께 울리는 곳이라니 의외로 활기찹니다.

이렇게 즐겨 보세요

  • 아이와는 ‘해치와 서울건축소’에서 폼 블록으로 건물을 쌓고, ‘덜달달9988 실험실’에서 설탕량을 알아보는 체험을 해보세요.
  • 연인·친구와는 로봇카페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신 뒤 1·2관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겨보세요.
  • 혼자라면 청년활력소에서 AI 면접 컨설팅을 받거나 서울책방에 앉아 책을 고르며 쉬어가도 좋습니다.
  • 부모님과는 1600대 1 모형 앞에서 QR코드로 우리 동네를 찾아보세요.

동선과 주변

입구는 두 갈래입니다. 시청역 1호선 방향 계단으로 내려가도 되고, 서울시청 본관 1층 돌음계단을 따라 내려가도 됩니다. 어느 쪽으로 들어가든 길을 헤맬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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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전시만 둘러본다면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해서 퇴근길이나 약속 전 잠깐 들르기에도 무리가 없어요. 입구가 서울광장과 바로 맞닿아 있다 보니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슬쩍 들어가는 동선도 자연스럽고, 덕수궁과 광화문광장도 걸어서 이을 수 있어 도심 한 바퀴 코스로 묶기 좋습니다.

위치, 요금, 운영 시간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특별시청 지하 1·2층입니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5번 출구에서 도보 2분,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연결통로를 이용하면 도보 3분이면 닿습니다. 자가용을 가져간다면 시청 본관 지하 주차장을 쓸 수 있지만,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해 서울시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고 있고 높이 2.3m 이상 차량은 애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전시 관람에는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관람시간은 월~목 09:00~19:00, 금~토 09:00~21:00, 법정공휴일은 09:00~18:00이며 매주 일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쉽니다.

주말에 가려면 운영시간이 더 긴 토요일로 잡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문의는 다산콜센터 02-120입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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