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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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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코뿔이가 눈을 깜빡입니다”…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대구 달서구서 4단계 완성

대구 달서구 선사시대로 테마거리가 2026년 4월 4단계 완료로 전체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쌍코뿔이·동굴곰 등 움직이는 조형물과 코스, 가는 법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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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길이 2.9m 쌍코뿔이와 높이 2.4m 동굴곰이 얼굴과 꼬리를 움직이는 거리, 진천동에서 만나 보시겠어요?

대구 달서구가 2021년부터 4단계에 걸쳐 추진해 온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2025년 3단계에 이어 2026년 4월 4단계 완료로 전체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4단계에서 검치호랑이·쌍코뿔이 등 선사동물 9개체 조형물이 추가돼 선사시대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됐어요. 2021년 조성이 시작된 지 여러 해 만에, 이제서야 처음으로 ‘완성된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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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진천동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과 월배역이 있는 행정동이며, 고인돌·석관묘 등 선사 유적이 많이 발견된 곳입니다. 거리 하나를 통째로 선사시대 박물관으로 꾸몄다고 하면 과장처럼 들릴 수 있는데, 실제로 걸어 보면 그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동네예요.

2006년 아파트 공사장에서 시작된 이야기

2006년 달서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만 3천여 점의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돼 달서구청이 이를 계기로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를 구축해왔습니다. 공사장 땅을 파다 유물이 쏟아져 나온 셈인데, 그 유물이 지금 거리 곳곳의 조형물로 다시 태어난 거죠.

거리 곳곳에는 지역 내 발굴된 실제 선사 유물을 선별해 1:10 확대 스케일로 제작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어, 실제와 똑같이 재탄생시킨 거리박물관이 특징입니다. 2021년 선사인 미니어처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2022년 달서선사관 개관, 2025년 선돌보도교 완공, 2026년 테마거리 4단계 사업 완료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사업이 유기적으로 이어졌어요. 4단계 사업에는 예산 3억 원이 투입돼 선돌공원에 길이 2.9m 쌍코뿔이 등 실제 크기에 가까운 움직이는 동물 조형물 9개가 설치됐습니다.

쌍코뿔이는 길이 2.9m, 동굴곰은 높이 2.4m 등 실제에 가까운 크기로 제작됐으며, 얼굴과 눈, 꼬리 등이 움직이는 동작형으로 구현됐어요. 조형물 앞에 서면 저도 모르게 한 발짝 물러서게 되는 크기입니다.

전곡선사박물관, 석장리박물관과는 결이 다릅니다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곳이 전국에 없는 건 아니에요. 경기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은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전곡리 유적과 연계된 대형 실내 박물관입니다. 충남 공주의 석장리박물관도 전시관과 체험학습관, 선사공원을 갖춘 박물관 부속형 야외공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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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이 둘과 달리 선사시대로 테마거리는 박물관 하나가 아니라 거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입장료 없는 야외 거리 전체를 거리박물관으로 꾸몄다는 게 제가 보기엔 가장 큰 차이예요. 걷다가 마주치는 모든 공원과 조형물이 전시품인 셈이니, 관람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깝습니다.

누구와 가면 좋을까요

달서선사관에서는 발굴조사 체험·유물 복원 체험·선사시대 테라리움 만들기 등 어린이 맞춤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 손을 잡고 간다면 그대로 역사 수업 한 시간이 됩니다.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움직이는 조형물 앞에서 한참 떠나지 않을 거예요.

진천동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선사유적지이고, 실제 발굴 유물을 확대 재현한 거리박물관 형태라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이나 부모님 세대가 걸으면서 공부하듯 돌아보기에도 잘 맞습니다. 선돌공원은 트인 시야와 산책로를 갖춰 연인이나 친구와 가볍게 걷기에도 괜찮은 구간이고, 2026년 새로 설치된 동작형 선사동물 조형물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돼 줍니다.

이렇게 즐겨 보세요

  • 아이와 함께라면 달서선사관에서 열리는 발굴조사 체험, 유물 복원 체험, 선사시대 테라리움 만들기에 참여해 보세요.
  • 가족 단위로는 선사시대 동물 잡기, 불 지피기, 청동 손거울 만들기, 토기 제작 같은 선사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부스를 돌아보는 코스가 좋습니다.
  • 연인이나 친구와는 검치호랑이·쌍코뿔이·동굴곰 등 얼굴·눈·꼬리가 움직이는 동작형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겨 보세요.
  • 혼자 걷는다면 선사유적공원부터 선돌공원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거리박물관 삼아 천천히 걸으며, 1:10 확대 스케일로 재현된 선사 유물 조형물을 하나씩 찾아보는 산책도 해 볼 만합니다.
  • 부모님과는 청동기시대 원시신앙과 매장의식을 보여주는 국가사적 진천동 선사유적공원의 바위와 석관묘를 함께 둘러보며 지역 역사를 설명해 드리면 좋겠어요.

코스는 이렇게 나뉩니다

탐방 코스는 A·B·C 3개로 나뉘는데, A코스는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석에서 고인돌·돌널무덤 유적지까지 약 800m 구간으로 왕복 약 1시간이 걸립니다. B코스는 월암로 청동기 유적에서 조암로6길 구석기 유적지까지 약 2.5km 구간으로 왕복 약 1시간 반, C코스는 상인로 월곡역사박물관 등 원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골라 둘러보는 방식이에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A코스만 돌아도 핵심은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진천동 고인돌 소공원 등 일부 구간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조성돼 있고 다소 작아 위치를 찾기 어려울 수 있고, A코스 일부 구간은 주택·아파트단지 이면도로로 인도가 따로 없고 이정표가 부실해 초행길이면 헤맬 수 있다는 지적이 2015년 현장 답사 기준으로 있었습니다.

조형물이 진천동 일원뿐 아니라 달서선사관, 한샘청동공원, 선돌공원 등 여러 장소에 나뉘어 있어 한 곳에서 모두 둘러볼 수 없고 구간 간 이동이 필요하다는 점도 미리 알아 두시면 걸을 때 당황하지 않으실 거예요. 5명 이상 단체가 문화해설사 동행 설명을 원하면 달서구청에 사전 신청하면 해설사가 동행해 설명을 제공하니, 단체로 움직인다면 이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함께 들르면 좋은 곳

대구수목원은 과거 생활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부지를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침엽수원·활엽수원·화목원 등 총 21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목원생활온천에서는 대온천장과 바데풀, 찜질방,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어 걷느라 피곤해진 다리를 풀기에 좋아요. 달서구 상인동의 월곡역사공원도 역사적 유적과 문화재, 산책로를 갖춰 함께 묶어 돌아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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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대구 달서구가 2026년 4월 6일 테마거리 4단계 완료를 밝힌 만큼, 지금 찾으면 검치호랑이·쌍코뿔이 등 마지막 단계 조형물까지 모두 갖춰진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는 선돌마당공원·선돌공원·달서선사관·한샘청동공원 일원에서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가 열려 물놀이터가 특별 개장되고, 겨울에는 조형물에 뜨개질한 털실 판초와 조끼, 모자를 입히는 이색적인 연출이 진행된 적도 있어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 주는 거리입니다.

위치와 가는 법, 주차는 이렇게

주소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천동 상화로, 월배로, 진천로, 월암로 일원입니다. 자가용으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또는 선돌공원, 달서선사관 같은 개별 조성지를 검색해 찾아가야 합니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1호선 진천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이고, 버스는 달서4번·달서4-1번을 타고 한샘청동공원 앞에서 내리면 됩니다. 한국관광공사 공식 정보 기준 주차는 불가능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예약과 요금, 운영 시간

거리 자체는 상시 개방되는 공공 거리·공원 형태라 따로 입장 예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5명 이상 단체가 문화해설사 동행 설명을 원하면 달서구청에 사전 신청하면 됩니다. 이용 시간은 상시 개방, 쉬는 날은 연중무휴이고, 문의는 053-667-2192 또는 홈페이지(dalseo.daegu.kr/tour)로 하시면 됩니다.

걷는 거리가 짧지 않은 코스도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고, 조형물이 여러 공원에 나뉘어 있는 만큼 시간을 넉넉히 잡고 나서는 게 좋습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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