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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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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미네랄이 7배나 많다고요”… 태종대온천찜질방, 지하 600m 식염천

부산 영도 태종대 입구 도보 5분, 지하 600m 식염온천 태종대온천찜질방의 효능과 시설, 요금, 가는 법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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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온천찜질방 (사진=한국관광공사)

바다 구경에 식은 몸, 전망대에서 내려와 5분만 걸으면 바로 녹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태종대 유원지 입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이 찜질방은 지하 600m에서 끌어올린 식염온천수의 총광물질(미네랄) 용존율이 2,270㎎/ℓ로, 국내 평균 단순천(300㎎/ℓ)보다 7배나 높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있어요. 숫자만 보면 그런가 보다 싶지만, 7배라는 배수는 온천수치고는 꽤 선명한 차이입니다. 바닷바람에 익숙한 영도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이 물을 찾아온 이유, 알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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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온천찜질방 (사진=한국관광공사)

태종대라는 이름값에 비해 이 찜질방은 화려하지 않아요. 하지만 바다 전망대를 걷다가 몸이 식었을 때 5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온천이라는 자리값만큼은 분명합니다. 지금부터 이 공간이 어떤 곳인지, 또 누구와 가면 좋을지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이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만든 복합 목욕시설입니다

이곳은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공식 시설로, 태종대 지역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복합 공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설 성격이 사설 찜질방과는 조금 다르죠. 화려한 연출보다는 온천의 본질에 집중하는 쪽이에요.

온천수의 특징은 온도 약 27℃, 지하 600m에서 용출되는 천연식염천이라는 점입니다. 철분, 칼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류마티스, 신경통, 요통, 근육통에 좋은 물로 꼽혀요.

온천탕은 피라미드탕, 노천탕, 건강탕 등으로 나뉘고, 찜질방은 아이스방, 소금방, 황토방, 마사지실, 수면실, 한식당, 놀이방, 매점까지 한데 모여 있습니다. 여기에 496㎡ 규모의 헬스클럽까지 갖췄으니, 운동부터 휴식까지 한 건물 안에서 다 되는 셈이네요.

허심청, 클럽디오아시스와 견주면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부산에서 온천이라고 하면 동래구 허심청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허심청은 신라시대 왕들이 몸을 담갔다는 전통 온천 터에 자리한 대형 시설로, 3,000명을 수용하는 5층 규모에 연간 400만 명이 다녀가는 도심형 온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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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온천찜질방 (사진=한국관광공사)

반면 태종대온천찜질방은 바다 옆 유원지에 붙은 소규모 지역 시설이에요. 규모로 겨루는 곳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해운대 엘시티의 클럽디오아시스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해요. 2023년 7월에 문을 연 이 시설은 3~6층, 30,383㎡ 규모에 최대 3,500명을 수용하는 프리미엄 워터파크 겸 스파입니다. 인피니티풀과 노천 족욕탕까지 갖춘 최신 레저형 온천이죠.

태종대온천찜질방은 그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신 오래된 동네 찜질방 특유의 소박함과 온천 자체의 질로 승부하는 곳입니다.

부모님 세대부터 운동 좋아하는 동네 단골까지, 다 품는 곳입니다

미네랄 함량이 평균보다 7배 높은 이 식염온천수는 류마티스, 신경통, 요통, 근육통에 좋은 물로 꼽히는 만큼, 부모님 세대나 중장년층에게 특히 잘 맞아요. 물의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분들이라면 수치 하나로도 마음이 움직일 겁니다.

헬스클럽까지 함께 운영해 운동부터 온천, 찜질, 휴식까지 한 건물 안에서 흐름이 완성되다 보니, 영도 지역 주민이나 꾸준히 다니는 단골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매일 들러도 질리지 않을 동선인 셈이죠.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오래된 동네 찜질방 특유의 분위기와 저렴한 매점 음식에서 뜻밖의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즐기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 부모님과 함께라면, 미네랄 함량이 7배 높은 식염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류마티스나 요통 완화를 기대하며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겨 보세요.
  • 지역 주민이나 운동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496㎡ 헬스클럽에서 몸을 풀고 온천과 찜질방으로 이어가는 ‘운동→온천→찜질→휴식’ 순서가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아요.
  • 태종대를 둘러보고 온 여행자라면, 전망대와 영도등대, 자갈마당을 걸은 뒤 도보 5분 거리의 이곳에서 찬 바닷바람에 식은 몸을 온천으로 녹이는 코스가 자연스럽습니다.
  • 혼자 가거나 친구와 가는 경우라면, 아이스방과 소금방, 황토방을 순서대로 돌며 온도 차가 주는 찜질의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찜질방 안 놀이방에서 아이를 쉬게 하면서 부모가 번갈아 온천을 이용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 목욕 후 출출할 때는 매점에서 찹쌀떡과 삶은 계란, 식혜로 간단히 속을 채우는 것도 이곳만의 즐거움이죠.

동선과 시간대, 이렇게 잡으면 덜 번잡합니다

이곳은 화려한 프랜차이즈 찜질방과 달리 다소 오래된 ‘옛날 찜질방’ 느낌이 강해요.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반복됩니다.

저는 이 점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이 장소의 정체성이라고 봐요. 번쩍이는 시설보다 물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매점에서 파는 찹쌀떡과 삶은 계란 같은 간단한 먹거리, 식혜와 식사류가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다는 평이 반복됩니다. 온천을 마친 뒤 가볍게 허기를 채우기에 알맞은 조합이에요. 다만 매점 전체 가격대가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으니, 품목을 보고 고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태종대 전망대와 절영해안산책로를 함께 묶기 좋습니다

태종대온천찜질방은 태종대유원지 입구에서 도보 5분 이내에 자리하고, 전망대는 멀리 오륙도, 날씨가 좋을 때는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대표 포인트입니다. 전망대까지 걷고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슬슬 아파 올 즈음, 바로 이 온천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걸음이 한결 가벼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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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온천찜질방 (사진=한국관광공사)

태종대 입구에서 시작하는 절영해안산책로는 남항동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중리항, 감지해변길을 지나 태종대로 이어지는 약 3km 길이의 해안길입니다. 좀 더 멀리 다리를 뻗고 싶다면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가파른 절벽 위에 집을 짓고 삶을 이어간 흰여울문화마을까지 코스를 넓혀 볼 수 있어요. 겨울이 깊어질수록 몸이 먼저 찾는 곳으로 꼽히는 이 온천은, 늦가을과 겨울 사이 바다 바람을 맞은 뒤 몸을 녹이기에 특히 맞춤한 시설입니다.

위치와 가는 법, 주차는 이렇게 챙기면 됩니다

주소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808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1호선 남포역 8번 출구에서 8번, 17번, 30번, 88번, 186번 버스로 환승해 ‘태종대·태종대온천’ 정류장에서 내리면 돼요.

남포역 롯데마트 광복점 앞 정류장에서 8번이나 30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태종대에서 내려 조금 돌아오는 방법도 자주 쓰입니다. 부산역이나 남포동 근처에서는 101번 버스로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요.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공식 자료에도 주차 가능 시설로 올라 있고, 주차장이 넓고 편하다는 평이 반복되니 운전해서 가는 분이라면 큰 걱정은 덜어도 좋겠네요.

요금과 운영 시간, 문의처까지 정리합니다

온천 이용료는 대인 11,000원, 소인 8,000원이고, 찜질방은 대인 13,000원, 소인 9,000원입니다. 예약은 따로 받지 않고 현장에서 입장료를 낸 뒤 바로 이용하는 방식이에요.

온천은 05:00~22:00, 04:00~23:50 운영하고 00:00~04:00은 정비와 청소 시간입니다. 찜질방은 상시 개방이고, 사우나는 04:00~24:00 운영해요. 쉬는 날은 연중무휴입니다.

다만 찜질방을 아침 9시 반 이후 퇴실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밤새 머물 계획이라면 퇴실 시간을 한 번쯤 염두에 두는 게 좋아요. 기상이 나쁜 날에는 노천탕 이용이 제한됩니다. 문의는 051-404-9001, 홈페이지는 www.tjdspa.co.kr입니다.

겨울 바다 구경으로 몸이 식었다면,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 온천으로 바로 향하는 동선을 짜 보시길 권합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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