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주춤한 지방 해외여행 시장
지방 해외여행 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광주·부산·청주 지역 여행사들은 경기 침체와 유류할증료, 환율 부담이 겹치면서 추석 및 하반기 예약이 지난해보다 줄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9월 21일 여행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방 여행업계에서는 고가 상품보다 특가 상품에 예약이 집중되고 있으며,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지역 고객의 시간·교통비 부담도 수요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가격 부담에 특가 상품으로 쏠리는 예약
부산의 한 여행사는 올해 매출이 전년의 약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높은 장거리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가 상품을 우선적으로 찾으면서 상품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발권 시점의 유가와 환율 등에 따라 여행상품 가격에 반영된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항공료와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는 구조여서 미국·유럽 등 원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특히 약화되고 있다.
남도일보 보도에서도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항공료와 여행상품 가격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여행객의 선택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업계 반응이 전해졌다. 무안국제공항 운항 중단 이후 타지역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광주·전남권의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청주에서는 동남아 대신 중국 노선 선호
청주 지역에서는 동남아시아 노선보다 중국 노선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행거리와 상품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거리 상품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7~8월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예매율은 약 70%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81.5%보다 낮았다. 중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중국 여행 비중이 늘었지만, 고환율과 고물가가 해외여행 수요 전반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편 전체 수요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예약은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여행신문은 청주공항 출발편이 거의 만석으로 운항되는 경우에도 소비자가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자유여행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공항 노선도 수익성 점검에 들어가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 노선의 수익성도 불안 요소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2026년 6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청주~기타큐슈 노선 일부 항공편을 운휴하기로 했다. 지방공항 노선은 배후 수요가 제한적이고 단체·패키지 수요 의존도가 높아 예약률 변동에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더라도 환율과 탑승률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운항 확대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공급이 줄면 지역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출발지와 일정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지방 여행사의 상품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하반기 반등은 가격 흐름에 달려
여행업계는 11~12월 겨울 성수기 수요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패키지여행 예약이 통상 출발 2~3개월 전에 집중되는 만큼 항공권과 유류할증료가 하락하면 단기간에 예약이 늘어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뚜렷한 반등 신호가 제한적이다. 지방 여행사들이 회복하려면 단순한 할인 경쟁을 넘어 지방공항 출발 상품 확대, 공항 이동 지원,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 중심의 실속형 상품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지방 해외여행 시장의 회복 여부는 소비자의 여행 의향뿐 아니라 항공 운임, 유류할증료, 환율, 지역공항 운항 안정성에 좌우될 전망이다. 추석 이후에도 가격 부담이 계속된다면 지방 여행사의 겨울 성수기 영업 환경은 수도권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지방 해외여행 예약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기 침체와 고환율,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여행상품 가격이 오른 데다 지방공항 운항 감소와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비용·시간 부담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산 여행사 매출이 전년의 50% 수준이라는 내용은 사실인가요?
여행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여행사가 올해 매출이 전년의 약 50% 수준이라고 업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체 부산 여행사의 공통 지표가 아니라 개별 여행사의 현장 사례입니다.
청주에서는 왜 중국 여행 수요가 늘고 있나요?
동남아시아 등 일부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단거리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중국 여행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지방공항 출발 해외여행은 앞으로 더 줄어들까요?
노선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환율과 유류비, 탑승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부 노선의 운항 조정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항공권 가격과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면 단기간에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방 여행사들이 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요?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 중심의 실속형 상품을 확대하고, 지방공항 연계 교통과 출발 편의성을 높여야 합니다. 자유여행 수요를 겨냥한 항공·숙박 결합 상품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