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선 안쪽의 군사시설과 바람 부는 평화누리가 작품을 만나는 순간, 가을 나들이의 목적지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2026년 10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일반적으로 닫힌 공간으로 인식되는 DMZ를 캠프그리브스와 임진각 평화누리의 전시·음악·포럼으로 만나는 장기 복합 문화 행사입니다.

2026 DMZ OPEN Festival은 DMZ를 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공간에만 두지 않고 평화·생태·역사의 장소로 다시 읽는 경기도의 복합 문화 행사입니다. 주제는 ‘선을 열어 삶을 잇다(Open the Line, Connect the Life)’예요. 선 하나가 참 무겁기도 하지만, 예술이 그 선을 바라보는 방법은 꽤 다채롭습니다.
옛 군사시설 안에 작품이 들어섰습니다
핵심 전시는 ‘스테이징’입니다. 2026년 10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캠프그리브스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 26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회화·사진·영상·설치 작품이 DMZ의 역사와 생태, 평화와 공존을 서로 다른 언어로 풀어내네요.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카페그리브스, 스튜디오BEQ, 갤러리그리브스, 도큐멘타 2관 등 옛 군사시설에 작품이 나뉘어 전시됩니다. 전쟁 때 부사관 숙소로 쓰인 건물과 옛 화장실 공간도 전시장으로 활용돼요.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들어간 건물의 시간까지 함께 보게 되는 곳입니다.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 조성된 옛 미군기지로, 2004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2007년 반환된 뒤 2013년 역사·문화 체험시설로 개방됐습니다. 경기도는 2026년 10월부터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개방시설을 탄약고 등 전시관 10개 동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군사시설의 시간이 전시장 목록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안보관광과 닮았지만, 바라보는 방향이 다릅니다
도라전망대·제3땅굴 DMZ 연계관광, 제3땅굴 및 도라전망대, 도라산역·도라산평화공원은 모두 파주의 분단과 DMZ를 생각하게 하는 장소입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역시 접경지역의 평화와 분단 문제를 다루지만 전망과 통일교육 중심의 상설 관광지입니다.

DMZ OPEN Festival의 다른 점은 전시·음악·학술을 한 흐름으로 묶는 데 있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야외 공간과 설치 작품을 보고,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옛 미군기지의 건축물과 동시대 미술을 함께 읽습니다. 분단의 현장을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공간이 무엇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질문하는 행사예요.
아이와 부모님, 예술을 좋아하는 친구와 잘 맞습니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해 아이와 함께하는 교육형 나들이로 어울립니다. 작품을 따라가며 DMZ의 역사·생태·평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고, 임진각 평화누리에는 약 3,000개의 바람개비가 설치된 ‘바람의 언덕’과 통일기원돌무지, 생명촛불파빌리온도 있습니다. 바람개비 숫자부터 시선을 끄는 풍경이네요.
부모님과 함께라면 임진각 평화누리의 역사적 장소와 캠프그리브스의 옛 군사시설을 차례로 보는 구성이 좋습니다. 예술·전시를 좋아하는 성인과 친구라면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 26점을 공간별로 비교하며 감상하기 좋고, 야외 공간 사이에는 쉬어 갈 시간을 넉넉히 잡아도 좋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즐겨 보세요
아이와 함께라면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전시를 본 뒤 바람의 언덕과 넓은 잔디 공간, 놀이터를 이어 보세요. 작품 속 생태와 평화의 이야기를 야외 공간에서 다시 찾으면 전시가 교과서처럼 딱딱하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연인이나 친구와는 캠프그리브스의 카페그리브스, 스튜디오BEQ, 갤러리그리브스, 도큐멘타 2관을 이동하며 옛 군사시설의 공간성과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세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기억·생태·공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를 하나씩 골라 감상을 나누는 방식도 재미있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임진각 평화누리의 전시 뒤 자유의 다리와 통일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한국전쟁과 분단의 역사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기 좋습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DMZ OPEN 국제음악제와 전시를 연결하는 일정도 가능합니다.
평화누리와 캠프그리브스를 한 장면처럼 묶어 보세요
임진각 평화누리는 야외 잔디 공간과 설치 작품을 둘러보는 장소이고, 캠프그리브스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안의 옛 미군기지를 활용한 역사·문화·예술 공간입니다. 두 장소를 한 일정에 넣으면 바람개비가 있는 열린 풍경과 오래 보존된 군사시설의 실내 공간이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임진각 관광지 안의 자유의 다리, 평화곤돌라, 도라전망대·제3땅굴, 도라산평화공원도 축제의 주제와 이어집니다. 평화곤돌라는 임진각에서 민간인출입통제구역 방향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10월부터 11월은 전시 기간과 임진각 평화누리의 야외 경관을 함께 살피기 좋은 시기예요.
파주와 고양으로 장소가 나뉘어 있습니다
파주 전시 장소의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40입니다. 자가용은 주소를 목적지로 설정해 임진각 평화누리로 이동할 수 있지만, 캠프그리브스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안에 있어 일반 도로처럼 차량으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습니다.
임진각 주차장은 1,500대를 수용하며 주차요금은 경차 1,000원, 승용차 2,000원, 중형차 3,000원, 버스 5,000원입니다. 승용차 요금은 2,000원으로, 주차비까지 행사 예산에 얌전히 들어옵니다.
행사 장소는 파주의 캠프그리브스·임진각 평화누리와 고양의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소노캄 고양으로 나뉩니다. 국제음악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에코피스포럼은 10월 28일에 열려 전시와 일정이 다릅니다.
입장은 무료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입니다
축제 전체 입장은 무료이며,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입니다. 전시 중심으로 즐길지, 공연과 포럼까지 이어 갈지에 따라 일정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전체 운영 시간은 10:00~18:00로 안내되며 행사별로 다릅니다. 문의는 02-6288-9245이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dmzopen_official입니다.
10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시가 열립니다. 임진각 평화누리의 야외 풍경과 캠프그리브스의 옛 군사시설을 한 행사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가을 일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