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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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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연못인 줄 알았는데 용트림입니다”… 구룡소 돌개구멍, 파도가 만든 지질 명소

포항 호미곶면 구룡소 돌개구멍을 소개합니다. 아홉 마리 용 전설, 머린포트홀, 파식대지, 타포니와 위치·운영 정보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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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소 돌개구멍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을 따라가면 접시 모양 돌개구멍과 벌집 같은 암석이 나타납니다. 파도와 자갈이 빚은 해안 풍경을 만나 보세요.

전설 속 아홉 마리 용의 연못이 실제로는 파도와 자갈이 집괴암을 깎아 만든 해안형 돌개구멍입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리 바닷가의 구룡소는 이름부터 이야기를 품었지만, 지질학적으로도 볼거리가 꽤 알찬 곳입니다.

구룡소 돌개구멍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구룡소 돌개구멍_1_국가지질공원
구룡소 돌개구멍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구룡소 곳곳에는 머린포트홀이 연못처럼 남아 있고, 파식대지와 타포니도 함께 나타납니다. 전설을 먼저 떠올릴지, 바위의 침식 과정을 먼저 살필지는 취향이지만, 두 가지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재미가 이곳의 포인트입니다.

용의 연못은 파도와 자갈이 만들었습니다

구룡소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설 속 연못의 정체는 머린포트홀, 곧 해안형 돌개구멍입니다.

파도를 따라 움직이는 자갈이 집괴암을 깎으면서 접시 모양의 구조가 생기고, 그 안에 바닷물이 차면서 연못처럼 보입니다. 일부 머린포트홀은 바다와 연결되어 바닷물이 구멍을 통해 지표 위로 뿜어져 나오기도 하니, 이름에 걸맞은 용트림이 따로 없네요.

주변에는 파도에 깎여 평평해진 파식대지와 타포니도 있습니다. 집괴암 속 돌조각이 빠져나간 구멍이 소금과 풍화 작용으로 커져 벌집처럼 보이는 지형이 타포니입니다.

주상절리 대신 작은 웅덩이와 벌집 모양 바위입니다

달전리 주상절리와 구룡포 주상절리는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중심입니다. 구룡소는 결이 다릅니다. 파도가 만든 돌개구멍과 파식대지, 타포니를 한곳에서 살피는 해안 침식 지형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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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소 돌개구멍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호미곶 해안단구와는 호미곶 일대의 해안 지질을 본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구룡소에서는 작은 웅덩이와 암석 표면의 침식 흔적이 중심입니다. 여남동 화석산지는 화석을, 경주의 양남 주상절리는 부채꼴 등 다양한 주상절리를 보여 주니, 지질 명소마다 바위의 표정이 참 다릅니다.

아이와 지질 이야기를 나누기 좋습니다

지질과 자연 관찰을 좋아하는 성인과 청소년이라면 머린포트홀, 파식대지, 타포니를 직접 비교하며 살필 수 있습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질문은 간단합니다. 물은 어디에 고였고, 자갈은 무엇을 깎았으며, 벌집 모양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아이와 함께라면 아홉 마리 용 전설을 먼저 들려준 뒤 실제 연못처럼 보이는 돌개구멍을 찾아보세요. 전설 속 장면과 파도·자갈의 침식 작용을 나란히 설명할 수 있어 자연 관찰의 시작으로 알맞습니다. 다만 해안 암반과 파도 가까이에서는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연인이나 친구에게도 어울립니다. 돌개구멍의 접시 모양, 타포니의 벌집 모양, 파도와 암반이 함께 보이는 장면을 서로 다른 주제로 담으면 사진마다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설부터 보고 바위의 모양을 따라가 보세요

아이와 함께라면 아홉 마리 용 전설을 먼저 꺼내고, 연못처럼 보이는 머린포트홀을 찾아보는 순서가 좋습니다. 지질에 관심 있는 친구와는 머린포트홀·파식대지·타포니를 차례로 살피며 각각 어떤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졌는지 비교해 보세요.

사진을 찍으실 거라면 돌개구멍의 접시 모양과 타포니의 벌집 모양을 따로 담아 보세요. 바다와 암반이 함께 보이는 장면까지 더하면 구룡소의 핵심 세 장면이 한눈에 정리됩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해안 전체를 무리하게 걷기보다 가까운 암반 풍경을 중심으로 감상하고, 파도 소리와 전설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지질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교사라면 사진을 기록한 뒤 침식 과정을 현장 메모로 남겨도 알차겠어요.

겨울 바다를 보되, 암반 앞에서는 속도를 늦추세요

2026년 10월 말부터 겨울철에는 동해안의 파도와 바람을 주제로 구룡소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겨울 바다의 힘을 살피기에는 좋지만, 강풍·비·높은 파도 때에는 해안 암반과 가까운 지형에서 미끄럼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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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소 돌개구멍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비가 오거나 바닷물이 튈 수 있는 날에는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고 젖어도 괜찮은 신발을 신으세요. 높은 파도나 강풍이 예상되면 해안 접근 여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진 한 장보다 발밑 한 걸음이 먼저입니다.

호미곶의 해안 명소를 이어 보세요

구룡소는 포항 남부 해안 풍경을 이어 보기 좋은 지질 명소입니다. 구룡소 뒤에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이나 호미곶 등대를 둘러보고, 국립등대박물관에서 등대와 항로표지의 역사·자료를 살펴보는 흐름이 잘 어울립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에서는 포항 남부 해안권의 설화와 지역 문화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포항 독수리바위도 호미곶 일대의 해안 경관으로 이어지니, 자연 지형과 해안 문화를 한 코스에 담기 좋습니다.

대동배리로 가며 운영 정보도 챙기세요

주소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리입니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있고 주차가 가능합니다. 포항 시내에서 호미곶면 대동배리 방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며, 현장 주차 위치는 지도와 안내를 기준으로 잡는 편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구룡소 돌개구멍까지 바로 연결되는 노선과 하차 정류장 정보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가용 이동이 실용적입니다. 해안 지형인 만큼 기상과 파도에 따라 관찰 여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용시간은 상시 개방이며 연중무휴입니다. 입장료 정보와 별도의 유료 매표 시설은 없고, 예약 필요 여부와 예약 방법도 안내된 내용이 없습니다.

화장실이 있으며 문의는 054-783-9195입니다. 구룡소 돌개구멍은 2025년 4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다른 지질명소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보도됐습니다.

겨울철에는 우비와 젖어도 괜찮은 신발을 준비하고, 비·강풍·높은 파도 때에는 미끄러운 해안 암반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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