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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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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인 수상선(USV) 조달 방향: 발트해에서 걸프만까지

무인 수상선의 조달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해상에서 운용 중인 군사용 무인 수상선

미국의 무인 수상선 조달, 실험에서 전력화로

무인 수상선(Uncrewed Surface Vessel·USV)을 둘러싼 미국 해군의 관심이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조달과 운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발트해에서는 해양 감시와 정보 수집 임무가, 아라비아만에서는 유인 함정과 연계한 감시·경계 임무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미 해군은 2026년 9월 발표에서 중형 무인 수상선(Medium Unmanned Surface Vessel·MUSV) 30척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 계약은 Galliano Marine Services, HII, Saronic Technologies에 각각 10척씩 배정됐으며, 척당 평균 조달 비용은 4,000만 달러로 제시됐다.

미 해군 조달 방향은 ‘다목적·모듈형’

미 해군이 구상하는 USV는 단순한 원격 조종 선박이 아니다. 센서와 통신 장비, 전자전 장비, 무장 등 임무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탑재체를 운용하는 모듈형 플랫폼에 가깝다.

미 해군의 MUSV 프로그램은 Sea Hunter와 Seahawk 같은 시험 플랫폼을 통해 자율항해, 장거리 운용, 유인 함정과의 협업 방식을 검증해 왔다. 해군 발표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분산형 센서 플랫폼으로 활용돼 유인 함정의 감시 범위와 대잠수함전 역량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조달 방향은 대형 함정의 숫자를 단순히 늘리는 방식과 다르다. 상대적으로 작은 무인 플랫폼을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해 감시 범위를 넓히고, 위험한 해역에는 승조원을 직접 투입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지뢰 제거는 USV 전력화가 가장 빠른 분야

지뢰대항전은 무인 수상선의 군사적 효용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미 해군의 MCM USV는 기뢰 탐색과 소해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를 운용하며, 함정이 기뢰 위험 구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미 해군은 2022년 무인 소해 모듈의 초기작전능력을 선언했고, 2023년에는 연안전투함의 기뢰대항전 임무 패키지와 관련 소나 체계의 초기작전능력을 발표했다. 이는 USV가 연구개발용 시제품을 넘어 실제 함대 임무 체계에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발트해에서 실시된 NATO 해상훈련 BALTOPS에서는 20여 대의 무인체계가 기뢰대항전 훈련에 참여했다. 발트해처럼 수심이 얕고 과거 기뢰가 다수 매설된 해역에서는 무인체계가 인명 위험을 줄이면서 장시간 수색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중요하다.

발트해에서 확인된 감시 임무의 가능성

덴마크 국방부 산하 조달·군수 기관은 2025년 6월 덴마크 해역에서 미국 Saildrone의 Voyager급 USV를 운용하는 시험을 시작했다. 전체 시험 물량은 4척이며, 목적은 해양 감시와 정보 수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었다.

해당 선박은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해 승조원 없이 장시간 운항하도록 설계됐다. 덴마크 국방 당국은 현재 감시 자산이 충분히 배치되기 어려운 해역에서 지속적인 상황 파악 능력을 확보하는 데 시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USV 조달이 곧바로 무장 플랫폼 확보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저 케이블과 항만 접근로, 주요 선박 항로를 상시 감시하는 비무장·저비용 플랫폼도 해양안보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

코펜하겐 거점이 갖는 산업적 의미

Saildrone은 2025년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유럽 사업과 운영을 지원하는 조직을 확대했다. 회사 측은 코펜하겐 거점이 북유럽 해역에서의 운용, 고객 지원,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코펜하겐은 발트해와 북해에 접근하기 쉽고,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 및 NATO 해상 네트워크와 연계하기에 유리한 위치다. 따라서 이 거점은 단순한 사무실을 넘어 USV의 현지 운용과 시험, 정비, 향후 생산 협력을 연결하는 기반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이 해상 인프라 보호와 해양 감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지 거점의 존재는 조달 경쟁력과 직결된다. 무인체계는 선박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통신망, 데이터 분석, 정비 인력, 운용 교리까지 함께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걸프만에서는 유인 함정과의 협업이 초점

아라비아만에서는 USV가 독립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기보다 유인 함정과 해안 통제소의 감시 능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용돼 왔다. 미 해군과 영국 해군은 2022년 아라비아만에서 Saildrone Explorer 3척을 활용한 무인체계 훈련을 실시했다.

2023년에는 미 해군 중부사령부와 아랍에미리트 해군이 아라비아만에서 양국 최초의 양자 무인체계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양국 해군의 USV 5척이 해상에서 운용됐으며, 인공지능과 무인체계를 활용한 해양 감시·상황 인식 강화가 훈련의 주요 목표였다.

이 지역에서의 운용 경험은 미국의 USV 조달이 특정 해역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발트해에서는 인프라 감시와 기뢰대항전이, 걸프만에서는 선박 식별과 해상 교통 감시가 강조되지만, 공통된 방향은 유인 전력의 감시 부담과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선박보다 운용체계에 달렸다

미국의 USV 조달은 선박 수량을 늘리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력화의 성패는 자율항해 기술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통신이 끊기거나 GPS가 교란되는 환경에서도 항해할 수 있는 능력, 여러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지휘통제체계, 임무 탑재체를 신속히 교체하는 정비 구조가 함께 필요하다.

또한 해군은 무인체계를 기존 함정과 별도의 전력으로 운용하기보다 유인·무인 복합전력의 일부로 편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USV가 단독 작전 플랫폼이 아니라 분산형 센서, 통신 중계기, 기뢰대항전 자산, 장거리 감시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발트해에서 걸프만까지 이어지는 운용 사례는 USV의 역할이 해역별 위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조달 방향도 대형 단일 플랫폼보다 여러 크기와 임무를 아우르는 계층형 무인체계 구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자주 묻는 질문(FAQ)

무인 수상선(USV)은 어떤 임무에 사용되나요?

해양 감시, 정보 수집, 대잠수함전 지원, 기뢰 탐색·소해, 통신 중계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됩니다. 탑재체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가 일반적입니다.

미 해군은 무인 수상선을 몇 척 조달할 계획인가요?

미 해군은 2026년 9월 중형 무인 수상선 30척 조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3개 업체가 각각 10척을 공급하며, 첫 선박은 2027 회계연도 말 이전 인도가 예정돼 있습니다.

USV가 기뢰대항전에 적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뢰가 매설된 위험 해역에 승조원을 태운 함정을 직접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무인 수상선은 소나와 소해 장비를 운용하면서 모함과 승조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Saildrone의 코펜하겐 거점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북유럽 해역에서 USV 운용과 고객 지원,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유럽 거점입니다. 발트해와 북해에 접근하기 쉬워 현지 시험과 해양 감시 임무를 지원하는 기반으로 활용됩니다.

발트해와 아라비아만에서 USV의 역할은 어떻게 다른가요?

발트해에서는 해저 인프라 감시와 기뢰대항전, 해양 정보 수집이 중요한 임무로 부각됩니다. 아라비아만에서는 유인 함정 및 해안 통제소와 연계한 선박 감시와 해양 상황 인식 강화가 중심입니다.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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