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5개 기지에 핵 마이크로리액터 배치 추진
미 육군이 상업용 전력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군 기지 내 핵 마이크로리액터 도입에 나섰다. 육군은 2026년 8월 26일 차세대 원자력 전력 사업인 ‘재너스(Janus) 프로그램’을 통해 5개 초기 배치 지역과 5개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최대 22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육군은 민간 투자까지 포함해 향후 미국 국방부 시설 전반에 20기 이상의 마이크로리액터가 건설·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치 대상은 어디인가
초기 배치 대상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 브래그, 켄터키주의 포트 캠벨, 텍사스주의 포트 후드, 조지아주의 포트 베닝, 뉴욕주의 포트 드럼이다.
- 포트 브래그: 앤타레스 뉴클리어
- 포트 캠벨: BWX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
- 포트 후드: 제너럴 아토믹스 일렉트로마그네틱 시스템스
- 포트 베닝: 래디언트 인더스트리스
- 포트 드럼: 웨스팅하우스 거버먼트 서비스스
육군은 앞서 9개 시설을 후보지로 검토했으며, 임무 중요도와 전력 수요, 기존 전력망의 취약성, 부지 조건, 환경·안전 요소 등을 종합해 최종 대상지를 좁혔다.
핵 마이크로리액터가 필요한 이유
군 기지는 통신, 레이더, 지휘통제, 방공체계, 무인체계 등 핵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을 필요로 한다. 상업용 전력망이 자연재해나 물리적 공격, 사이버공격으로 중단되면 기지의 작전 지속 능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핵 마이크로리액터는 대형 원전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설계된 원자로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일반적으로 마이크로리액터를 50메가와트 전후보다 작은 발전 설비로 설명하며, 일부 설계는 트럭·철도·수송기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재너스 프로그램의 설비는 20메가와트 미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5에이커 미만의 부지를 차지하도록 계획됐다. 기지 내 중요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필요할 경우 기존 상업용 전력망과 연계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기지 전력 자립’
육군이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전력 공급의 회복력이다. 마이크로리액터가 상시 전력을 공급하면 디젤 발전기와 연료 수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부 전력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핵심 임무를 유지할 수 있다.
육군은 설비를 정부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대신 선정된 민간 기업이 건설과 운영을 맡는 계약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업자가 운영을 담당하더라도 군의 보안 규정과 연방 차원의 원자력 안전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육군은 2028년 9월 30일까지 최소 한 곳의 군 기지에서 실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리액터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안전성과 사용후핵연료 관리가 관건
핵 마이크로리액터의 장점이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연료 확보, 핵물질 보안, 사용후핵연료 처리, 규제 심사와 설계 인증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일부 차세대 원자로는 고순도 저농축우라늄인 HALEU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연료는 기존 원전 연료보다 높은 농축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운송·보관·보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육군은 사용후핵연료를 기지에 영구 보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용후연료와 방사화 물질은 일정 기간 냉각 절차를 거친 뒤 에너지부 또는 국립연구소의 지정 시설로 옮겨 장기 보관이나 재활용을 검토하게 된다.
프로젝트 펠레와 다른 고정식 사업
재너스 프로그램은 국방부의 기존 프로젝트 펠레와 연계되지만 성격은 다르다. 프로젝트 펠레는 군의 원정 작전과 원격 기지를 지원하기 위한 운반 가능한 원자로 시제품 개발 사업이다.
국방부는 2024년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프로젝트 펠레의 시제품 원자로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시제품은 20피트 규격 컨테이너 4개에 나눠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026년 연구소에서 시험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반면 재너스 프로그램은 우선 미국 내 고정식 군사시설에 상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상업형 설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실제 성패는 원자로 제작뿐 아니라 인허가, 안전관리, 지역사회 소통, 장기 운영비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핵 마이크로리액터란 무엇인가요?
핵 마이크로리액터는 대형 원전보다 작은 규모로 전력을 생산하는 소형 원자로입니다. 일부 설계는 공장에서 조립한 뒤 트럭이나 철도, 수송기로 운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어떤 기지에 마이크로리액터를 배치하나요?
초기 대상지는 포트 브래그, 포트 캠벨, 포트 후드, 포트 베닝, 포트 드럼 등 5곳입니다. 모두 미국 본토에 있는 육군 시설입니다.
마이크로리액터의 발전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재너스 프로그램의 설비는 20메가와트 미만의 전력을 생산하도록 계획됐습니다. 이는 대형 상업용 원전에 비해 작지만, 군 기지의 중요 시설과 지역 전력망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핵 마이크로리액터는 안전한가요?
일부 설계에는 외부 전력이나 수동 조작 없이 원자로를 자동 정지시키는 수동안전 기능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실제 안전성은 설계별 인증, 운영 절차, 보안 체계,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별도로 검증돼야 합니다.
사용후핵연료는 군 기지에 보관되나요?
미 육군은 사용후핵연료를 기지에 영구 보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정 기간 냉각한 뒤 에너지부 또는 국립연구소의 지정 시설로 운송하는 방식이 추진됩니다.
언제부터 실제 전력 생산이 가능해지나요?
육군은 2028년 9월 30일까지 최소 한 곳의 육군 기지에서 전력 생산이 가능한 마이크로리액터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설계 인증과 환경·안전 심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