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MQ-9 리퍼 후계 드론에 대당 1천만 달러 목표
미국 공군이 MQ-9A 리퍼를 대체할 차세대 무인항공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핵심은 기존 플랫폼보다 저렴하고 대량 운용이 가능한 기체를 확보하는 것이다. 공군은 기체 한 대의 목표 가격을 약 1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이 금액은 센서와 무장, 통신장비 등 임무 장비를 제외한 순수 기체 가격이다. 실제 작전 투입 비용은 탑재 장비와 지상통제체계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MQ-9 리퍼의 역할과 한계
미 공군에 따르면 MQ-9 리퍼는 장시간 체공을 바탕으로 정보·감시·정찰(ISR)과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원격조종 무인항공기다.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레이저 표적지시기, 합성개구레이더 등을 탑재하며 헬파이어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을 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리퍼는 방공망과 전자전 능력이 강화된 전장에서는 생존성이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작전에서 상당한 수의 MQ-9A가 손실되면서, 공군 내부에서는 비싼 플랫폼을 소수 운용하는 방식의 한계가 다시 부각됐다.
미 국방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2월 시작된 ‘에픽 퓨리’ 작전 이후 미군이 잃은 MQ-9은 최소 45대로, 전체 보유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체와 센서·무장 구성을 합친 리퍼 한 대의 비용은 최대 5천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매스드 모듈러 항공기’로 대량 운용 추진
미 공군과 국방혁신단(DIU)은 MQ-9의 임무를 이어받을 후보로 ‘매스드 모듈러 항공기(Massed Modular Aircraft·MM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가의 정밀 플랫폼보다 성숙한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생산하고, 전투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가격대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미 공군 관계자들은 MMA가 ISR, 지상공격, 전자전, 통신 중계 등 MQ-9급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듈식 설계를 적용해 센서와 무장을 임무에 따라 교체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공군은 최소 180대의 MMA를 확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초기 사업 공고에서는 계약 후 21개월 안에 실물 시제기를 시험하고, 2031 회계연도까지 임무 준비가 완료된 20대를 확보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성능보다 생산성과 교체 가능성에 무게
Air & Space Forces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MMA의 개발과 배치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혁신단의 일반적인 개발 방식처럼 계약 후 약 1년 안에 시제품을 만들고, 3년 안에 대량 배치하는 구상도 거론됐다.
새 기체는 MQ-9과 비슷한 고세장비 날개와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첨단 기술을 모두 적용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엔진과 항공전자장비를 활용해 개발 위험과 비용을 낮추는 접근이다.
비행 성능은 속도보다 항속거리와 탑재량에 맞춰질 전망이다. DIU의 사업 공고에는 최소 2,800파운드의 탑재량과 8,000해리의 일방향 페리 항속거리 등 광범위한 운용 목표가 포함됐다.
자동화 수준도 MQ-9보다 높아질 수 있다. 공군은 한 명의 운용 인력이 여러 대의 드론을 관리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표적을 스스로 탐색하고 무장을 발사하는 완전 자율 무인기는 MMA의 초기 목표가 아닌 것으로 설명했다.
1천만 달러 목표의 의미
MMA의 1천만 달러 목표는 완성된 무기체계 전체가 아니라 기본 기체에 적용되는 가격 기준이다. 센서, 무장, 위성통신 장비, 지상통제체계와 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획득 비용은 더 높아진다.
그럼에도 기존 MQ-9보다 낮은 가격은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손실을 감수하기 어려운 고가 플랫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대량 투입하면 적의 방공망을 소모시키고, 전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전력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reaking Defense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MMA를 단순한 MQ-9의 개량형이 아니라, 손실을 전제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소모 가능한’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기존 조달 방식에서 생산성과 교체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도입 일정은 아직 유동적
미 공군은 MMA 사업의 개념 설계와 업계 경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 기종이나 양산 계약, 공식 초기작전능력 달성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군 수뇌부가 일정을 앞당기도록 지시한 만큼 당초 2031 회계연도 목표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1천만 달러라는 가격 목표와 항속거리·탑재량·자율운용 능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지다. 공군이 어느 수준의 성능을 포기하고 생산 속도와 수량을 선택할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MQ-9 리퍼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요?
MQ-9 리퍼는 장시간 체공하며 정보·감시·정찰, 표적 획득, 정밀타격, 통신 중계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MQ-9 후계 드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현재 미 공군과 국방혁신단이 추진하는 후속 사업은 ‘매스드 모듈러 항공기’, 줄여서 MMA로 불립니다. 최종 양산 기체의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당 1천만 달러에 센서와 무장도 포함되나요?
포함되지 않습니다. 1천만 달러는 기본 기체를 기준으로 한 목표 가격이며, 센서·무장·통신장비·지상통제체계는 별도 비용으로 계산됩니다.
MMA는 MQ-9보다 성능이 뛰어난가요?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난 기체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군은 최고 수준의 성능보다 저렴한 가격, 빠른 생산, 대량 운용과 손실 후 신속한 보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새 드론은 언제 실전 배치되나요?
초기 계획은 2031 회계연도까지 20대의 임무 준비 기체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MQ-9 손실을 계기로 개발과 배치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최종 일정은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