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 프리깃 검토에서 맞붙은 한국과 일본
미국 해군의 차세대 소형 수상전투함 도입 구상에서 일본의 개량형 모가미급과 한국의 충남급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정된 계약이나 공식 경쟁 절차가 발표된 것은 아니며, 미 해군이 동맹국 함정 설계를 검토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미 해군은 2025년 12월 발표에서 신형 FF(X)를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의 레전드급 국가안보순찰함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2028년 첫 함정 진수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미국 언론 보도에서는 일본·한국·튀르키예 함정 설계가 별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프리깃 도입 구상과 변수
미 해군이 외국 함정 설계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함정 생산 속도와 조선업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 기존의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이 일정과 기술 문제로 흔들린 가운데, 이미 건조 경험이 축적된 설계를 활용해 전력 공백을 줄이려는 접근이다.
USNI News 보도에 따르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 함정은 일본의 개량형 모가미급, 한국의 충남급,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이다. 그러나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미국 해군의 통신·전투체계·손상통제 기준을 충족하고, 이후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핵심 관건이다.
한국 충남급, 국내 개발 역량과 생산 기반이 강점
방위사업청 발표에 따르면 충남함은 울산급 Batch-III의 선도함으로, 2024년 12월 해군에 인도된 3,600톤급 최신 호위함이다.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고, 책임해역 감시·방어와 해양 통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충남급은 한국 해군의 FFX 사업을 통해 축적된 선체 설계와 전투체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대공·대함·대잠 작전을 아우르는 다목적 운용이 가능하며, 국내 방산업체가 함정 건조와 주요 전투체계 개발에 폭넓게 참여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이 한국 설계를 검토할 경우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함정 성능뿐 아니라 생산성과 후속 지원 능력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군함을 비교적 빠르게 건조해 온 경험이 있고,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미국 조선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꾸준히 논의돼 왔다.
일본 개량형 모가미급, 수출 실적과 운용 효율성 부각
일본의 모가미급은 스텔스 형상과 자동화 설계를 적용한 다목적 프리깃이다. 일본 방위성은 모가미급이 적은 승조원으로 운용할 수 있고, 미국 해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고려한 무장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해 왔다.
일본은 2025년 8월 호주 차기 범용 프리깃 사업에서 개량형 모가미급인 06FFM을 선정받으며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일본은 기존 모가미급 12척을 건조했고, 06FFM 12척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개량형은 기존 모가미급의 다목적 임무 능력을 확장하면서 대공·대잠전과 장거리 타격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미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시험평가와 운용 개념을 설명하는 데 유리한 요소다.
충남급과 모가미급의 경쟁력은 어떻게 다른가
한국은 생산성과 체계 통합을 앞세운다
충남급의 경쟁력은 한국 해군 FFX 사업의 연속성과 국내 조선·방산 생태계에 있다. 선도함부터 후속함까지 단계적으로 성능을 개선해 왔고, 함정 건조와 전투체계 통합을 국내 산업 기반 안에서 수행해 온 경험이 축적됐다.
일본은 자동화와 수출 레퍼런스를 강조한다
모가미급은 자동화와 승조원 절감, 낮은 피탐 형상, 국제 협력 경험이 강점이다. 특히 호주 사업에서 선택된 06FFM은 일본 함정 설계가 해외 수출형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미국 기준에 맞춘 재설계가 승부처다
미 해군이 어느 설계를 선택하더라도 자국산 무장과 통신체계, 전투관리체계, 정비 체계를 통합해야 한다. 따라서 원형 함정의 제원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고, 미국 규격에 맞춘 개조 비용과 일정, 생산 전환 계획이 최종 판단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일 경쟁을 넘어선 방산 산업 경쟁
이번 사안은 한국과 일본의 함정 성능 비교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이 동맹국의 조선 능력과 방산 공급망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양국의 경쟁은 설계 기술과 수출 외교, 생산능력, 유지보수 체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충남급을 통해 가격과 생산성, 국내 체계 통합 역량을 내세울 수 있다. 일본은 모가미급과 06FFM을 앞세워 자동화와 운용 효율성, 호주 수출 실적을 강조할 수 있다. 미국이 실제로 해외 설계를 채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검토 자체가 한·일 방산 경쟁의 새로운 무대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자주 묻는 질문(FAQ)
미국 해군이 한국 충남급을 공식적으로 선정했나요?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 충남급은 일본 모가미급, 튀르키예 이스탄불급과 함께 미국의 차세대 프리깃 검토 대상 중 하나로 보도됐을 뿐, 계약이나 최종 후보 확정이 발표된 단계는 아니다.
충남급 프리깃의 배수량은 얼마인가요?
방위사업청 발표 기준 충남급 선도함 충남함은 3,600톤급 최신 호위함이다.
모가미급과 개량형 06FFM은 같은 함정인가요?
06FFM은 모가미급을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개량형이다. 일본 방위성은 대공·대잠전과 장거리 무장,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본 모가미급은 해외 수출에 성공했나요?
호주 정부는 2025년 8월 호주 해군의 차기 범용 프리깃으로 일본의 개량형 모가미급을 선정했다. 이는 모가미 계열의 첫 주요 해외 수출 사업으로 평가된다.
미국 프리깃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는 무엇인가요?
함정의 기본 성능뿐 아니라 미국산 무장·통신체계 통합, 생산 전환 속도, 건조 비용, 정비와 군수지원 체계를 함께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