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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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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공군 방어 프리깃 요구, 유럽 경쟁 심화

덴마크의 Iver Huitfeldt급 프리깃 교체를 위한 유럽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해상에서 항해 중인 덴마크 해군 이버 후이트펠트급 방공 프리깃

덴마크 방공 프리깃 사업, 유럽 조선업계의 새 격전지로

덴마크가 해군의 차세대 방공 프리깃 도입을 검토하면서 유럽 방산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사업은 단순히 함정 한 종류를 고르는 조달 경쟁이 아니라, 덴마크가 앞으로 어떤 해군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시험대에 가깝습니다.

덴마크 해군은 현재 이버 후이트펠트급 방공 프리깃 3척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2025년 4월 해군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 프리깃들이 약 10년의 운용 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동시에 차세대 프리깃 확보를 위한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이버 후이트펠트급 교체가 거론되는 이유

이버 후이트펠트급은 길이 약 138.7m, 만재 배수량 6,645t급의 함정으로, 장거리 레이더와 함대공 미사일을 바탕으로 해상에서 넓은 범위의 공중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덴마크 해군이 공개한 자료에서도 이 함정들은 순찰과 호송뿐 아니라 공중 방어를 핵심 임무로 수행하는 전력으로 소개됩니다.

문제는 함정의 나이만이 아닙니다. 2024년 3월 홍해 작전에서 이버 후이트펠트의 공중 방어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미사일 사격통제 체계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SM-2와 ESSM 운용이 약 30분 동안 제한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덴마크의 고민을 단순한 노후화 문제가 아니라 신뢰성과 임무 수행 가능성의 문제로 바꿔놓았다고 봅니다.

덴마크는 2025년 5월 약 8억8,000만 덴마크크로네를 투입해 ESSM 블록2 미사일을 추가 도입하고 기존 인도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당장 필요한 방어력을 보강하는 조치지만, 미사일을 더 확보하는 것과 차세대 함정의 설계 방향을 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공식 경쟁 전부터 달아오른 유럽 업체들

현재 덴마크가 특정 업체를 공식 후보로 확정했다는 발표는 없습니다. 그러나 셰퍼드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그룹의 FDI 프리깃, 밥콕의 애로헤드 140, 나반티아의 F110 배치 2, 라인메탈 나발 시스템스의 GMF 140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각 설계안은 강점이 다릅니다. FDI는 프랑스가 운용 중인 비교적 최신 설계라는 점이 부각되고, 애로헤드 140은 영국 해군 타입 31의 기반 설계로서 이미 국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F110 계열은 스페인의 대형 전투함 개발 경험을, GMF 140은 독일·네덜란드와의 방산 협력 가능성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업체들의 홍보 문구를 곧바로 덴마크의 구매 결정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공식 경쟁이 시작되지 않은 단계에서 ‘유력 후보’라는 표현은 대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할 뿐입니다. 방산 시장에서는 보도자료가 함정보다 먼저 출항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덴마크 산업 참여와 생산 능력이 핵심 변수

덴마크 정부는 차세대 함정 사업에서 자국 산업의 참여와 공급망 안정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2025년 해군 계획에서도 대형 함정 확보와 관련해 나토 동맹국 및 덴마크 산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밥콕과 덴마크 조선·방산 컨소시엄인 단스케 플로데스키베는 2026년 8월 차세대 덴마크 방공 프리깃을 위한 영국·덴마크 공동 산업 접근법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컨소시엄에는 오덴세 마리타임 테크놀로지 그룹, 테르마, 펜션덴마크, 셈코 마리타임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협력은 단순한 국내 생산 약속보다 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덴마크가 설계와 건조를 모두 혼자 떠안기보다 해외의 검증된 플랫폼과 자국 기업의 센서·전투체계·유지보수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결국 승부를 가를 요소는 함정의 제원표 한 장이 아닙니다. 누가 가장 빨리 실전 배치가 가능한지, 덴마크 기업이 얼마나 깊게 참여할 수 있는지, 장기간 부품과 정비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방공 프리깃은 바다에 띄우는 순간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유지해야 하는 군사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방공 능력과 조달 속도 사이의 선택

덴마크가 새 프리깃에 요구할 핵심은 당연히 공중 방어 능력입니다. 하지만 현대 해군의 방공 능력은 미사일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레이더의 탐지 성능, 전투관리체계의 신뢰성, 전자전 장비, 데이터링크, 탄약 재고와 승조원 훈련이 하나의 체계로 작동해야 합니다.

덴마크 국방부가 ESSM 블록2 추가 도입을 서두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드론과 대함미사일, 항공기 위협이 동시에 등장하는 환경에서 방어체계의 빈틈은 함정의 가격표보다 훨씬 비싼 대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업에서 ‘가장 많은 무장을 싣는 함정’보다 ‘필요한 순간 실제로 작동하는 함정’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덴마크가 국내 건조와 높은 산업 참여만 고집하면 일정이 길어지고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덴마크 정치권에서도 공급 보장은 중요하지만,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함정을 빠르게 확보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결론: 덴마크가 사야 할 것은 함정이 아니라 신뢰성

덴마크의 방공 프리깃 사업은 아직 정식 경쟁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2025년 해군 계획, 2026년 산업 협력 움직임, 유럽 주요 조선업체들의 관심을 종합하면 사업의 윤곽은 이미 시장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는 덴마크가 최종적으로 세 가지 기준을 동시에 따져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현대적인 공중·미사일 방어 능력, 둘째는 신속한 건조와 전력화, 셋째는 덴마크 산업이 실제로 책임질 수 있는 장기 유지보수 체계입니다.

이버 후이트펠트급의 교체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닙니다. 홍해에서 드러난 운용 신뢰성 논란과 발트해·북대서양의 안보 환경 변화가 겹친 결과입니다. 덴마크가 이번 선택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가장 화려한 청사진이 아니라, 위협이 닥쳤을 때 미사일과 레이더와 지휘체계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작동한다는 확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덴마크는 현재 방공 프리깃을 몇 척 운용하고 있나요?

덴마크 해군은 이버 후이트펠트급 방공 프리깃 3척인 이버 후이트펠트, 피터 빌레모에스, 닐스 유엘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덴마크가 새 방공 프리깃을 검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 함정의 장기적인 교체 필요성이 커진 데다, 2024년 홍해 작전에서 공중 방어 체계 문제가 드러나면서 신뢰성과 작전 수행 능력을 다시 점검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의 차세대 방공 프리깃 사업은 공식 경쟁 단계인가요?

현재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식 경쟁이 시작됐다는 발표는 없습니다. 다만 유럽의 여러 조선·방산업체가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산업 협력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프리깃 설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나요?

업계 보도에서는 프랑스 해군그룹의 FDI, 밥콕의 애로헤드 140, 나반티아의 F110 배치 2, 라인메탈 나발 시스템스의 GMF 140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덴마크 산업계는 사업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함정 설계와 건조뿐 아니라 레이더·전투체계·통신장비·정비·훈련·수명주기 지원 분야에서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공급망 안정성과 국내 산업 참여를 중요한 검토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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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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