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2026년 9월 13일 (일)

LUXDIGEST

맛집

부산맛집추천 부산에 뜬 고등어 구서점

부산맛집추천 부산에 뜬 고등어 구서점

부산에 뜬 고등어 구서점, 화덕구이 하나로 마음을 사로잡히다

점심 약속이 어중간하게 붕 뜬 날이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구서동의 부산에뜬고등어를 떠올렸다.

화덕에 굽는다는 그 문구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발걸음을 옮겼다.

프랜차이즈 구서점 문을 열고 들어서며

금정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간판이 보였다.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주말이었지만 좌석 여유도 있었고, 자리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앉을 수 있었다. 화려하게 꾸민 감성 맛집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수수함이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밥 한 끼 든든히 먹으러 온 사람에게 필요한 건 예쁜 조명이 아니라 이런 무던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뭘 고르지? 맛난게 가득한 메뉴판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고등어구이, 고등어양념구이, 임연수구이 같은 구이 메뉴부터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묵은지고등어조림, 직화제육까지 쭉 나열돼 있었다.

생선 전문점이라 해서 선택지가 좁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민할 게 많아서 잠깐 메뉴판을 붙들고 있었다.

결국 이 집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고등어구이와, 평소 좋아하는 조합인 고등어김치찜으로 정했다.

이용 포인트 하나 셀프바

메인 음식을 서빙해주면서 접시 3개를 같이 준다.

이 접시 3개는 셀프바를 이용하라는 의미다. 셀프바를 한번 살펴보자

매장 한켠에 위치한 셀프바의 모습이다.

각종 반찬과 비빔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소스와 비빔재료들이 마련되어 있다. 아무래도 필수 아닌 필수 코스이다보니 금새 재료가 소진되는데 가져다 달라하니 직원이 바로 응대해준다.

어느 후기에선 이 부분에 문제가 많다고 하는 글을 본것 같기도 한데 난 문제가 없없었다. 어쩌면 그사이 프랜차이즈 차원에서 직원교육 강화를 했을 수도 있다.

이런 소소한 서비스가 곧 매출로 이어진다.

고객이 다시오는 건 음식맛도 맛이거니와 직원응대가 아주 중요한 부분임을 식당 사장님들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 집의 메인선수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주문한 지 얼마 안 돼서 화덕 냄새를 먼저 몰고 고등어구이가 도착했다.

접시에 놓인 순간부터 껍질 색이 예사롭지 않았다. 골고루 잘 익은 짙은 갈색, 군데군데 살짝 그을린 자국이 오히려 먹음직스러웠다.

젓가락을 대자마자 겉면이 파삭하고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 하나만으로도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느낌이었다.

살을 발라 한입 넣었다. 껍질은 기대했던 대로 바삭했고, 그 안의 속살은 완전히 다른 결이었다.

촉촉하다 못해 살짝 육즙이 배어 나올 정도로 부드러웠다. 480도 화덕에서 짧고 굵게 구워낸다는 이 집의 설명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흔한 생선구이집에서 자주 겪는 문제, 그러니까 겉은 타버렸는데 속은 아직 설익어 비린내가 살짝 남아 있는 그 애매한 상태가 전혀 없었다.

흑막을 미리 제거하고 굽는다더니, 비린내 자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흰쌀밥이랑 계속 번갈아 먹게 됐다.

한 마리를 거의 다 발라 먹을 때까지 젓가락을 멈추기가 아까웠던,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생선구이였다.

고등어김치찜, 국물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어서 고등어김치찜이 나왔다.

뚝배기 뚜껑을 여는 순간 훅 올라오는 냄새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묵은지 특유의 삭은 신맛과 고춧가루의 칼칼함이 뒤섞인 향이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니, 자극적으로 맵기만 한 게 아니라 뒤에서 깊은 감칠맛이 따라왔다. 오래 끓인 티가 나는 진한 국물이었다.

고등어 살을 발라보니 결대로 부드럽게 갈라졌다.

묵은지의 신맛이 고등어 특유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느끼함 없이 계속 숟가락이 갔다.

비빔밥과 함께 먹는 맛이 좋았다. 그냥 흰쌀밥에 먹었어도 맛이 있을 것 같았다.

이게 또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나중엔 국물만 떠먹는 지경까지 갔다. 칼칼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맛이었다.

배를 두드리며 나오면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단순했다.

웨이팅 없이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이번엔 운이 좋았던 것 같고, 다음엔 좀 더 붐비는 시간에 가서 이 집의 진짜 인기를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이 글은 데코블럭스를 사용하여 포스팅 되었습니다.

김지훈 기자
Facebook X (Twitter) 링크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