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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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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항공모함 취득, 군사 자산으로의 전환 과제

인도네시아의 항공모함 취득 후, 군사 자산으로의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군 항공모함 KRI 스리위자야

인도네시아 항공모함 취득, 진짜 과제는 지금부터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탈리아 해군의 퇴역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를 인수해 KRI 스리위자야-100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2026년 9월 24일 공식 취역한 이 함정은 인도네시아의 첫 항공모함이지만, 전투기 중심의 전통적인 항공모함보다는 헬리콥터·드론 운용과 재난 대응을 결합한 다목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함정의 보유 자체가 아니다. 1985년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된 뒤 2024년 퇴역한 노후 함정을 인도네시아의 작전 교리와 열대 해양 환경에 맞는 실전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탈리아 퇴역함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의 기함으로

인도네시아는 이탈리아 정부의 정부 간 양도 방식으로 주세페 가리발디를 넘겨받았다. 다만 무상 양도가 곧 무비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엔진과 전자장비, 함정 운용체계 등을 자국 해군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기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2025년 항공모함 사업에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을 승인했다. 인도네시아 의회 일각에서는 개조 비용만 16조 루피아, 약 9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다만 전체 사업비의 최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함정의 길이는 180.2m, 최고 속도는 30노트다. 안타라통신은 레이더 교란장비와 대공·대함 무장, 어뢰 발사관 등을 주요 장비로 소개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 함정을 곧바로 고정익 전투기 운용 중심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전투기 항모보다 헬기·드론 플랫폼에 무게

재난 대응과 군사작전의 결합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주세페 가리발디를 헬리콥터와 드론 운용 플랫폼으로 개조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불과 산림·이탄지 화재, 홍수, 지진, 화산 활동 등 대규모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는 이동식 지휘·지원기지로 함정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안타라통신 보도에 따르면 개조 이후 함정은 중형 헬리콥터를 최대 10대까지 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물을 실어 나르는 헬리콥터와 무인기를 결합하면 섬과 산림 지역에 대한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운용 개념은 인도네시아가 항공모함을 전통적인 원거리 공세 수단보다 군사작전 외 임무와 재난구호를 지원하는 다목적 함정으로 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은 인도네시아가 초기 단계에서 해군 헬리콥터를 중심으로 함정을 운용하고, 향후 유·무인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

군사 자산 전환을 가로막는 세 가지 과제

1. 노후 함정의 개조와 체계 통합

인도네시아 해군 참모총장 무하마드 알리 제독은 함정이 앞으로 15~20년 더 운용될 수 있도록 수명 연장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조 대상에는 추진기관, 전자장비, 센서, 통신체계, 비행갑판 설비가 포함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업체 PT PAL과 원 제작사인 핀칸티에리가 현대화 작업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PT PAL은 함정 상태 조사, 노후 기술 식별, 신규 센서와 무장체계 통합, 시험평가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 전문 인력과 합동 운용 능력

항공모함은 일반 수상함보다 훨씬 많은 승조원과 고도의 항공 운용 인력을 필요로 한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함정 운용을 위해 후보 승조원을 선발하고 이탈리아에서 전문교육을 진행했으며, 관련 보도에서는 약 400~500명 규모의 인력 운용이 거론됐다.

비행갑판 운용도 별도의 난제다. 인도네시아군은 해군의 AS565 팬서, 공군의 NAS332 슈퍼 퓨마, 육군의 벨 412 헬리콥터를 활용해 모형 비행갑판에서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다. 항공기 운용 절차를 해군·공군·육군 간에 통합하는 과정이 본격화된 셈이다.

3. 기지와 유지·보수 예산

인도네시아 해군은 람풍 해군기지를 주 기항·정비 거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형 함정을 수용할 부두, 정비시설, 연료·탄약 보급체계, 항공기 지원시설을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은 항공모함의 장기 운용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로 정비, 훈련, 운용비를 꼽았다. 함정 가격보다 더 큰 부담은 인력, 연료, 부품, 무장, 항공기, 호위전력, 기지시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비용이 될 수 있다.

항공모함 보유가 인도네시아 해군에 의미하는 것

KRI 스리위자야-100의 취역은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에서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됐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동시에 이 함정은 인도네시아의 해양국가 이미지를 강화하고, 장거리 해상작전과 재난구호에서 지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모함 한 척이 곧바로 해양 통제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항공모함의 실질적 전투력은 탑재 항공기, 호위함과 잠수함, 방공체계, 보급선, 정비 인프라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형성된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선택은 항공모함을 샀느냐가 아니라, 이 노후 플랫폼을 자국의 해양안보 수요에 맞는 체계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재난 대응과 군사작전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운용 모델을 구축한다면 KRI 스리위자야-100은 상징을 넘어 실질적인 국가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인도네시아가 인수한 항공모함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이탈리아 해군의 주세페 가리발디를 인수했으며, 2026년 9월 24일 인도네시아 해군의 KRI 스리위자야-100으로 공식 취역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항공모함은 전투기를 운용하나요?

함정은 단거리 이륙·수직 착륙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는 구조지만, 인도네시아의 현재 운용 구상은 헬리콥터와 드론을 중심으로 한 다목적 임무에 가깝습니다.

항공모함을 어떤 임무에 활용할 계획인가요?

해상 지휘·지원, 군사작전 외 임무, 인도적 지원, 재난구호, 산불 대응, 드론 운용 등이 주요 임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 개조에는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나요?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2025년 관련 사업에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을 승인했습니다. 의회 일각에서는 개조 비용만 16조 루피아에 이를 수 있다고 봤지만, 최종 사업비는 공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항공모함 운용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요?

노후 함정의 개조, 전문 승조원과 항공 인력 양성, 비행갑판 운용체계 통합, 전용 기지와 정비시설 확보, 장기적인 유지·보수 예산 마련이 핵심 과제입니다.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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