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ACV에 안두릴 대드론 장비 신속 통합
미 해병대가 수륙양용전투차량(ACV)에 안두릴의 Pulsar-Lite(Pulsar-L) 대드론 전자전 체계를 탑재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소형 무인항공기 위협에 노출된 ACV의 탐지·식별·대응 능력을 차량에 직접 통합하는 조치다.
미 해병대 조달기관은 2026년 9월 11일 안두릴에 약 1,571만 달러 규모의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공고에는 Pulsar-L 체계 50세트와 차량 통합에 필요한 안테나, 통제장치, 소프트웨어 및 지원 항목이 포함됐다.
ACV가 대드론 체계를 서두르는 이유
미 해병대는 2026년 6월 공개한 조달 공고에서 새로 전력화된 ACV가 소형 무인항공기를 상대로 탐지, 추적, 식별, 무력화로 이어지는 대응 절차를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ACV가 지상뿐 아니라 해상과 연안 지역에서도 운용되는 플랫폼이라는 점과 맞물린다. 차량이 이동 중에도 자체적으로 드론 위협을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병력과 차량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 해병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소형 드론이 정찰과 공격, 포병 유도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난 점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차량과 지휘소를 겨냥한 저가형 드론 공격은 기존 장갑과 화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위협으로 평가된다.
Pulsar-L, 탐지와 전파 교란을 한 체계로 수행
안두릴의 Pulsar-L은 레이더나 요격 미사일 대신 전자기파를 활용하는 소프트킬 대드론 체계다. 미 해병대 조달 문서에 따르면 이 장비는 전파 의존형 그룹 1·2급 무인항공기를 탐지·추적·식별한 뒤 통신과 제어 신호를 교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조달 요구조건에는 그룹 1·2급 무인항공기를 약 2마일 거리에서 탐지하고 교란할 수 있는 능력이 제시됐다. 그룹 1은 일반적으로 소형·저고도·저속 무인항공기를 가리키며, 상용 드론과 소형 정찰 드론이 주요 대상이 된다.
다만 전파 교란 방식은 위성항법이나 통신 신호에 의존하는 드론을 주된 대상으로 한다. 자율비행 비중이 높거나 전파 교란에 강한 무인항공기에는 다른 센서와 요격 수단을 결합한 다층 방어가 필요하다.
50세트 우선 도입…2027회계연도부터 ACV 통합
미 해병대의 2026년 8월 조달 공고에는 Pulsar-L 50세트를 우선 확보하고, ACV 운용 환경에 맞춰 체계를 통합하는 계획이 담겼다. 통합 작업은 2027회계연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제시됐다.
이번 계약은 전면 경쟁 방식이 아닌 단독 공급 방식으로 추진됐다. 미 해병대는 안두릴이 Pulsar-L의 원 개발·제조사이며, 기존 차량 탑재형 대드론 체계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어 긴급한 작전 요구를 충족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계약 대상에는 Pulsar-L 본체뿐 아니라 전방위 안테나 배열, 안두릴 통제장치 인터페이스, 전자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보증과 기술지원이 포함됐다. ACV의 제한된 공간·중량·전력 조건 안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차량 통합을 전제로 한 패키지다.
기존 대드론 전력과 결합해 다층 방어 추진
ACV 탑재형 Pulsar-L은 미 해병대의 대드론 전력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미 해병대는 이미 경량 해병대 통합방공체계인 L-MADIS 등을 통해 차량·부대 단위의 전파 교란 능력을 운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자전 장비로 드론을 먼저 탐지하고 통신을 교란한 뒤, 상황에 따라 기관포나 다른 요격체계로 대응하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이 같은 센서·전자전·물리적 요격의 결합이 소형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는 환경에서 핵심 방어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ACV는 미 해병대가 기존 상륙돌격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8륜 수륙양용 차량이다. 해병대 공식 자료에 따르면 ACV는 함정에서 해안으로 병력을 수송한 뒤 내륙 작전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인원수송형·지휘통제형·30㎜ 기관포형·구난형 등으로 구성된다.
차량 생존성 높이지만 전파 환경 관리가 과제
Pulsar-L 통합은 ACV 승무원과 탑승 보병이 휴대용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차량 자체에서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해안과 도심, 제한된 지형에서 작전하는 부대에 이동식 대드론 방어막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전자전 장비를 차량에 탑재하면 전력 소모와 냉각, 안테나 배치, 아군 통신망과의 간섭 문제가 함께 발생한다. 해상과 육상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체계 통합과 시험평가, 승무원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사업은 미 해병대가 ACV를 단순한 병력 수송 플랫폼이 아니라 변화하는 무인체계 위협에 대응하는 네트워크형 전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실전 배치 결과와 추가 조달 여부가 대드론 능력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Pulsar-L은 어떤 장비인가요?
A. Pulsar-L은 안두릴이 개발한 차량 탑재형 소프트킬 대드론 체계입니다. 무인항공기를 탐지·추적·식별한 뒤 전파를 교란해 통신이나 제어를 방해합니다.
Q. 미 해병대는 Pulsar-L을 몇 세트 도입하나요?
A. 초기 계약에는 50세트가 포함됐습니다. 장비와 함께 전방위 안테나, 통제장치 인터페이스, 전자전 소프트웨어, 기술지원도 조달됩니다.
Q. Pulsar-L이 모든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Pulsar-L은 전파와 위성항법 등에 의존하는 소형 무인항공기를 주요 대상으로 합니다. 자율비행 드론이나 전파 교란에 강한 체계에는 다른 센서와 요격수단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Q. ACV에 대드론 장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ACV는 함정에서 해안으로 병력을 수송하고 내륙에서도 작전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이동 중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차량 자체의 탐지·교란 능력은 승무원과 탑승 병력의 생존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Q. ACV는 어떤 차량인가요?
A. ACV는 미 해병대가 기존 상륙돌격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8륜 수륙양용전투차량입니다. 병력 수송, 지휘통제, 화력지원, 구난 등 여러 임무형으로 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