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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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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산업체, 모스크바 의혹에 경계 촉구

유럽 방산업체 협회가 모스크바 의혹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며 방산업체의 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안이 강화된 유럽 방산공장 외부

유럽 방산업계, 러시아 연계 사보타주 위험에 경계 강화

유럽 방산업계가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방화·폭발·사이버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유럽 항공우주·안보·방산산업협회(ASD)는 기업과 정부, 보안 당국 간 정보 공유와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곳곳에서 방산기업과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시설을 겨냥한 의심 사건이 이어지면서, 단순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산업 보안과 국가 안보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SD “기업·정부·보안당국 협력해야”

ASD는 2026년 9월 11일 미국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보낸 입장에서 유럽 방산 관련 조직을 겨냥한 사보타주 및 시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업계 전반의 경계를 촉구했다.

ASD는 방산·항공우주·보안 분야의 4,000여 개 기업을 22개국에서 대표하는 단체다. 협회는 시설 보호뿐 아니라 위협 정보 공유, 변화하는 위험에 대한 공동 대응, 사업장 운영의 회복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폴란드·독일·발트해 연안에서 잇단 의심 사건

폴란드에서는 2026년 8월 31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드론을 생산하는 WB 일렉트로닉스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 사건이 고의적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러시아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독일 당국은 2026년 8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우크라이나 화물기 주변에 접근한 사건과 관련해 모스크바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 측은 이러한 주장을 조작된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불가리아의 방산업체 EMCO 저장시설에서는 2026년 8월 10일 트럭 화재에 이어 폭발이 발생했고, 에스토니아의 무인 지상차량 제조업체 밀렘 로보틱스가 입주한 건물에서도 8월 14~15일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도 방산기업에 보안 강화 권고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와 연방수사국, 국방 관련 기관들은 유럽 방산산업을 겨냥한 러시아의 사보타주 활동이 미국 기업에도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경계 강화를 권고했다.

미국 당국의 안내문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과 대리 세력은 방산기업, 군사시설, 물류시설, 공공서비스 시설을 대상으로 현지 범죄자나 협력자를 활용할 수 있다. 물리적 침입과 방화뿐 아니라 직원 포섭, 시설 촬영, 드론 정찰, 사이버 침투도 주요 위험 신호로 제시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2024년 영국에서 우크라이나와 연계된 기업을 겨냥한 방화 계획이 적발됐고, 폴란드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보타주 계획과 관련해 18명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방산기업이 우선 점검할 보안 과제

물리적 보안과 사이버 보안의 통합

방산기업은 경계 울타리와 출입통제, 영상감시 체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제조설비와 공급망에 대한 사이버 방어도 강화해야 한다. 물리적 공격과 사이버공격이 결합될 수 있는 만큼 보안 부서를 분리해 운영하는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공급망과 협력업체 실사

미국 당국은 공급업체와 하청업체에 대한 실사와 핵심 부품의 공급선 다변화를 권고했다. 방산기업은 거래 상대방의 소유구조와 최종 수요자, 기술 접근 권한을 재점검하고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 범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직원 교육과 이상 징후 신고

직원은 외부 세력의 정보 요구나 수상한 촬영, 비정상적인 시설 접근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인력이다. 기업은 정기적인 보안교육과 신고 절차를 마련하고, 직원의 출장·근무동선·개인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함께 지켜야

유럽의 방산기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장비 지원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영향공작과 사보타주 위험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항공·우주·방산 관련 대러 수출과 기술 지원을 폭넓게 제한해 왔다.

Rheinmetall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회원국을 겨냥한 위협 환경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하고, 사업장별 위험도에 따라 보안 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보안 투자는 생산 차질을 막는 방어 수단인 동시에 유럽의 방위 생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산업 정책의 일부가 되고 있다.

다만 화재와 폭발 등 개별 사건의 배후를 러시아로 단정하려면 수사와 사법 절차가 더 필요하다. 유럽 방산업계가 당장 요구받는 과제는 단정적인 비난보다 위협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확인된 위험에 비례해 시설·인력·공급망의 방어력을 높이는 일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왜 유럽 방산기업에 러시아 관련 경계령이 내려졌나요?

방산시설과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방화, 폭발, 드론 정찰, 사이버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유럽 당국과 정보기관은 일부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또는 러시아 연계 세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ASD는 어떤 단체인가요?

ASD는 유럽의 항공우주·안보·방산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입니다. 협회는 22개국 4,000여 개 기업을 대표하며 산업 정책과 안보 현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전달합니다.

방산기업은 어떤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하나요?

출입통제와 시설 감시를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 직원 보안교육, 공급망 실사, 이상 징후 신고 체계를 함께 운영해야 합니다. 정부와 경찰, 정보기관과의 연락망을 사전에 구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 사건들은 모두 러시아의 소행으로 확인됐나요?

아닙니다. 일부 사건에 대해 유럽 당국이 러시아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화재와 폭발의 원인 및 배후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수사 결과와 사법 판단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해야 하나요?

기업별 거래 구조와 적용 법령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다만 유럽연합의 대러 제재와 수출통제를 준수하고, 이중용도 기술과 민감한 부품이 우회 수출되지 않도록 거래 상대방과 최종 사용자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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