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썬더, 호주·노르웨이·미국에서 사업 영역 넓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썬더가 단순한 자주포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공동 운용, 차세대 포병체계 개발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호주에서는 K9 기반 AS9 헌츠맨이 생산 단계에 들어섰고, 노르웨이에서는 핀란드와 정비·군수 협력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K9 계열 기술을 바탕으로 이동식 전술포 시제품 사업에 참여하며 현지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한화디펜스는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됐다. 현재 K9은 155㎜ 52구경 자주포를 중심으로 한국과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인도,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으로 수출 및 사업이 확대된 대표적인 K방산 제품이다.
호주, K9 기반 AS9 헌츠맨 현지 생산
호주는 2021년 한화디펜스와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은 이를 현지형 모델인 AS9 헌츠맨과 AS10으로 운용하며, 총 30대의 AS9과 15대의 AS10을 도입할 계획이다.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AS9과 AS10은 빅토리아주 질롱에 마련된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생산시설에서 제작된다. 2026년 6월에는 호주에서 생산된 AS9이 현지 포병 병력의 실사격 훈련에 투입되며 양산 체계가 실제 전력화 단계로 넘어갔다.
AS9 헌츠맨은 한국형 K9을 기반으로 호주군의 작전 환경에 맞춰 내부 공간, 사격통제체계, 디지털 통합, 병력 보호 성능 등을 보강한 모델이다. 호주 사업은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제조와 정비 역량을 함께 구축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르웨이, 운용국 간 군수 협력 강화
노르웨이는 2017년 K9과 K10 도입 계약을 체결한 국가다. 노르웨이 정부 발표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모두 K9 체계를 운용하고 있으며, 양국은 장기간에 걸쳐 운용·정비 경험과 군수 정보를 공유해 왔다.
2023년에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한국이 K9 예비 부품의 국가 간 이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국 측 사전 승인을 받는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필요한 부품을 보다 신속하게 상호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 사례는 신규 수출 계약을 넘어 운용국 간 공동 군수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K9 사업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유럽의 혹독한 기후와 나토 표준 운용 환경에서 축적되는 경험도 향후 K9 계열 개량과 후속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K9 계열 기술로 이동식 전술포 사업 참여
미국은 아직 한국형 궤도식 K9 썬더를 정식 전력으로 도입한 국가는 아니다. 다만 미국 육군은 2022년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K9A1과 K10을 대상으로 미국산 155㎜ 탄약의 운용 호환성을 시험했다. 이 시험은 K9 계열 체계가 미국산 탄약과 연계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였다.
변화는 2026년 8월 본격화됐다. 한화디펜스 USA는 미국 육군의 이동식 전술포 사업을 위해 K9 모바일 곡사포 시제품 6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추가로 12대를 공급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기존 궤도식 K9 썬더를 그대로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K9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륜형 K9 모바일 곡사포다. 한화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펄라이카에 통합·시험 거점을 구축하고, 향후 현지 생산과 공급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 경쟁력의 핵심은 현지화와 운용 생태계
K9 썬더의 경쟁력은 155㎜ 52구경장 화포, 높은 기동성, 신속한 사격과 진지 이탈 능력에만 있지 않다. 호주 AS9처럼 현지 요구에 맞춘 개량 모델을 제시하고, K10 탄약운반차와 정비·훈련 체계를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전략이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루마니아 사례도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루마니아와 K9 54문, K10 36대를 공급하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는 K9을 운용하는 10번째 국가가 됐으며, 나토 회원국 간 공통 장비 생태계도 한층 넓어졌다.
앞으로 K9 사업의 성패는 추가 계약 규모뿐 아니라 현지 생산, 탄약 호환성, 장기 정비, 부품 공동 운용, 차세대 무인·자동화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호주와 노르웨이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 미국에서 진행되는 시제품 사업은 K9 계열의 다음 성장 단계를 가늠할 주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K9 썬더는 어떤 무기체계인가요?
K9 썬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155㎜ 52구경장 궤도형 자주포입니다. 장거리 화력 지원과 높은 기동성, 신속한 사격 및 진지 이탈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호주는 K9 썬더를 그대로 도입했나요?
호주는 K9을 기반으로 호주형 AS9 헌츠맨과 AS10 탄약운반차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두 체계는 호주군의 디지털 통합과 병력 보호, 운용 환경에 맞춰 개량됐습니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K9 계열 장비는 몇 대인가요?
호주 육군은 AS9 헌츠맨 30대와 AS10 장갑 탄약운반차 15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일부 초기 차량은 한국에서 공급됐으며, 후속 물량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생산됩니다.
노르웨이는 K9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나요?
노르웨이는 핀란드와 함께 K9을 운용하며 예비 부품과 정비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양국 간 K9 부품 이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력이 마련됐습니다.
미국이 K9 썬더를 도입했나요?
미국이 한국형 궤도식 K9 썬더를 정식 배치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 육군은 K9 계열의 탄약 호환성을 시험했고, 2026년에는 한화디펜스 USA가 K9 기반 차륜형 모바일 곡사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수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