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에 참고할 외국 프리깃 3종
미 해군의 프리깃 사업은 당초 외국 함정 설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방향이 크게 바뀌었다. 미 해군은 2025년 12월 새로운 소형 수상전투함인 FF(X)를 미국 해안경비대 레전드급 국가안보경비함을 기반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일본·한국·터키 프리깃이 현재 미 해군의 공식 도입 후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들 함정은 대잠수함전, 다목적 작전, 승조원 절감, 모듈화 등 미 해군이 차기 호위함에서 중시할 요소를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외 사례다.
미 해군 프리깃 사업의 현재 위치
미 해군의 기존 컨스텔레이션급은 이탈리아 해군 FREMM 프리깃을 바탕으로 미국 작전요구와 장비를 반영한 설계였다. 미 해군 발표에 따르면 이 함정은 대공전, 대잠수함전, 대수상전,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이지스 전투체계와 엔터프라이즈 공중감시레이더, Mk 41 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회계감사원은 설계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선도함 건조가 시작되면서 일정과 비용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이후 컨스텔레이션급의 추가 건조를 축소하고, 더 단순하고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FF(X) 구상으로 전환했다.
일본 모가미급 프리깃
저인력·다목적 설계가 강점
일본 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은 전통적인 대형 호위함보다 승조원 규모를 줄이고, 대잠수함전과 대기뢰전, 초계 임무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함정이다. 해상자위대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기준배수량은 약 3,900톤, 전장은 133m, 최고속력은 약 30노트이며 승조원은 약 90명이다.
모가미급은 5인치 함포, 시램 근접방어체계, 대함미사일, 가변심도소나와 예인배열소나, 무인수중정과 무인수상정을 운용한다. 자동화와 무인체계 운용을 결합한 점은 인력 부족과 함대 규모 확대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미 해군에 참고할 만하다.
다만 일본 해상자위대용 기본형은 미국의 대형 수상전투함과 동일한 수준의 방공 능력을 전제로 개발된 함정은 아니다. 미국이 채택하려면 이지스 체계, 미국산 통신·전자전 장비, 수직발사체계 등을 별도로 통합해야 한다.
한국 울산급 Batch-III 프리깃
다기능 레이더와 대잠수함전 능력
한국의 울산급 Batch-III는 기존 호위함보다 커진 3,600톤급 함정으로,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방위사업청 발표에 따르면 선도함 충남함은 대공 및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호위함이다.
이 함정의 핵심은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레이더와 통합 전투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해당 전투체계가 전방위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여러 표적에 대한 교전을 지원하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와 대잠수함 무장, 함정용 헬리콥터 운용 능력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울산급 Batch-III는 미국이 요구하는 대잠수함전과 네트워크 중심 작전에 비교적 잘 맞는 설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 해군용으로 전환할 경우 선체와 전투체계의 호환성, 미국산 무장 통합, 미 해군의 생존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추가 설계가 필요하다.
터키 I급 프리깃
국산화와 수출 확장을 겨냥한 플랫폼
터키의 I급 프리깃은 밀겜(MİLGEM) 국가함정 개발사업의 확장형으로, 초계와 해양감시, 배타적경제수역 순찰, 대수상전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터키 방산업체 STM은 I급을 장거리 작전과 다목적 임무를 고려한 프리깃으로 소개하고 있다.
I급의 특징은 터키산 전투체계와 센서, 무장 통합을 확대하면서도 대함·대공·대잠수함 임무를 한 플랫폼에 담았다는 점이다. 이는 특정 해외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산업 기반을 활용해 함정을 지속적으로 개량하려는 접근이다.
미 해군 관점에서는 국산 장비 비중과 함정 설계의 유연성이 장점이 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함정 건조는 국내 조선소 생산, 미국산 장비 조달, 미군 보안·통신 규격 준수라는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I급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설계 철학을 참고하는 수준이 현실적이다.
미 해군에 가장 중요한 비교 기준
세 함정의 장점은 서로 다르다. 모가미급은 적은 승조원과 무인체계 운용, 울산급 Batch-III는 대잠수함전과 다기능 레이더, I급은 국산화와 다목적 운용을 강조한다.
미 해군이 향후 해외 설계를 다시 검토하더라도 단순한 배수량이나 무장 수보다 생산 속도, 설계 완성도, 미국 장비와의 통합성, 정비 인프라, 승조원 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이 보여준 교훈은 검증된 외국 설계라도 미국 요구에 맞춰 대규모로 변경하면 일정과 비용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
일본 모가미급, 한국 울산급 Batch-III, 터키 I급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현대 프리깃의 발전 흐름을 보여준다. 모가미급은 인력 절감과 무인체계, 울산급은 레이더와 대잠수함전, I급은 국산화와 다목적 운용이 핵심이다.
다만 2026년 현재 미 해군의 공식적인 소형 수상전투함 구상은 외국 프리깃 도입보다 미국산 설계를 활용한 FF(X) 개발에 무게가 실려 있다. 해외 프리깃의 가치는 당장 도입할 후보라기보다 미국 함대가 요구하는 저비용·고생산성·다목적 전투함의 설계 기준을 비교하는 데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미 해군이 일본·한국·터키 프리깃을 실제로 도입하나요?
현재 공개된 미 해군 계획상 일본·한국·터키 프리깃을 직접 도입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 해군은 2025년 12월 미국산 레전드급 국가안보경비함을 기반으로 한 FF(X) 개발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미 해군 컨스텔레이션급은 어떤 외국 함정을 기반으로 했나요?
컨스텔레이션급은 이탈리아 해군 FREMM 프리깃을 기반으로 미국의 전투체계와 무장을 통합한 설계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요구에 맞춘 변경이 커지면서 일정과 비용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모가미급 프리깃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약 90명의 승조원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된 자동화와 대잠수함전·대기뢰전·초계 임무의 통합이 주요 강점입니다.
한국 울산급 Batch-III는 어떤 함정인가요?
울산급 Batch-III는 약 3,600톤급 한국형 호위함으로,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레이더와 대공·대잠수함전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터키 I급 프리깃은 밀겐급과 같은 함정인가요?
I급은 터키의 밀겐 국가함정사업에서 발전한 프리깃 설계입니다. 기존 초계함급 밀겐 함정에서 선체와 임무 능력을 확장한 다목적 프리깃으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