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통 시대, 여행상품의 미래와 변화

AI가 여행상품 유통의 입구를 바꾸고 있다

항공권과 호텔 가격을 비교하는 온라인 여행 예약 화면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커머스는 여행상품의 검색·비교·예약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소비자는 여러 온라인 여행사(OTA)의 검색창과 필터를 오가는 대신, 대화형 AI에 예산과 일정, 선호 조건을 설명해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다만 2026년 7월 현재 모든 항공권과 숙박상품을 AI가 독자적으로 예약·결제·관리하는 단계는 아니다. AI가 상품 탐색과 비교를 맡더라도 실제 판매, 결제 처리, 변경과 환불은 여행기업이나 예약 파트너가 담당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AI 여행 예약은 어디까지 왔나

여행 서비스가 대화창 안으로 들어오다

오픈AI는 2025년 10월 ChatGPT 앱 생태계를 공개하면서 Booking.com과 Expedia를 초기 파트너로 제시했다. 이용자가 대화 중 여행 서비스를 호출하고, 현재 대화의 맥락을 활용해 목적지나 숙박 옵션을 탐색하는 방식이다.

Expedia Group도 2025년 발표에서 OpenAI Operator와 Microsoft Copilot Actions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Hotels.com 앱에는 여행상품 탐색과 쇼핑, 예약 후 지원을 하나의 대화형 진입점으로 연결하는 AI 에이전트가 적용됐다.

호텔은 검색에서 결제까지 연결되기 시작했다

구글 여행 도움말에 따르면 미국의 영어 이용자는 Google AI Mode에서 일부 예약 파트너가 제공하는 호텔 객실을 찾고 Google Pay로 예약할 수 있다. 별도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객실 유형과 총액을 확인한 뒤 결제하는 구조다.

그러나 계약 당사자는 구글이 아니라 상품을 판매한 사업자다. 결제 처리와 확인 메일 발송, 취소·변경·환불도 해당 판매자가 담당한다. 항공권은 AI가 자연어 조건을 분석해 상품을 찾는 기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발권은 여전히 항공사나 OTA의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상품 유통 구조는 어떻게 달라지나

검색 결과보다 AI의 추천 목록이 중요해진다

기존 여행 유통에서는 검색광고와 OTA의 노출 순위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AI 유통 시대에는 대화형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조건을 해석해 소수의 후보를 제시하므로, 어떤 상품이 AI의 추천 목록에 포함되는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된다.

이에 따라 여행기업은 정확한 가격과 잔여 객실, 운항 일정, 취소 조건, 부가서비스 정보를 AI가 읽을 수 있는 구조화된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 최신 데이터와 안정적인 API 연결이 기존의 검색 노출만큼 중요한 디지털 유통 자산이 되는 셈이다.

OTA는 사라지기보다 역할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AI가 소비자와 만나는 첫 화면을 장악하더라도 OTA가 보유한 재고 통합, 결제, 고객 인증, 사기 방지, 변경·환불, 고객지원 기능은 여전히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AI가 새로운 유통 인터페이스가 되고, OTA와 항공사·호텔이 실제 거래와 이행을 맡는 다층 구조가 유력하다.

다만 고객 유입을 AI 플랫폼이 담당하면 수수료와 광고비, 추천 기준, 고객 데이터의 소유권이 새로운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OTA와 공급자는 자체 채널 경쟁뿐 아니라 주요 AI 플랫폼에서의 상품 가시성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여권을 들고 디지털 여행상품 결제를 확인하는 여행자

여행기업이 준비해야 할 대응 전략

실시간 재고와 상품 정보를 표준화해야 한다

AI가 오래된 가격이나 불완전한 취소 조건을 제시하면 소비자 신뢰가 빠르게 떨어진다. 여행기업은 요금, 세금, 수하물, 객실 편의시설, 환불 가능 여부를 일관된 데이터로 제공하고 예약 과정에서 총액이 달라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자체 AI와 외부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

대형 OTA는 자체 AI 여행 플래너를 통해 고객을 플랫폼 안에 유지하는 동시에 ChatGPT, Google Search 등 외부 AI 채널과의 연결도 확대하고 있다. 중소 여행사와 호텔도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예약 엔진과 채널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AI 유통망에 참여할 수 있다.

예약 이후의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

여행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운항 변경, 지연, 노쇼, 환불 등 사후 관리가 복잡하다. 따라서 AI가 상품을 추천한 이후에도 누가 예약을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브랜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Expedia Group이 2026년 3월 미국·영국·인도 성인 5,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AI의 여행상품 제안을 편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지만, 68%는 AI보다 신뢰하는 여행 브랜드에서 예약하기를 선호했다. AI 활용과 거래 신뢰가 아직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소비자는 편리함과 검증을 함께 챙겨야 한다

Booking.com이 2025년 4~5월 33개 시장의 소비자 3만7,325명을 조사한 결과, 89%는 향후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AI를 완전히 신뢰한다는 응답은 6%, AI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Expedia Group의 2026년 조사에서도 미국과 영국 응답자 가운데 여행 계획 시 AI 챗봇이나 에이전트에 의존한다는 비율은 8%였다. 이용 의향은 높지만 실제 예약에서는 검색엔진과 OTA, 익숙한 브랜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 최종 결제 금액: 세금과 리조트 요금, 수하물 비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한다.
  • 취소 조건: 무료 취소 기한과 환불 불가 조건을 판매자 화면에서 다시 검토한다.
  • 계약 당사자: 변경이나 환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락할 항공사·호텔·OTA를 확인한다.
  • 여행 정보: 비자, 입국 규정, 운항 시간처럼 변동 가능한 정보는 공식 기관과 공급자 자료로 재검증한다.
  • 개인정보: 이메일과 결제수단, 여행 이력 가운데 어떤 정보가 AI 및 제휴사와 공유되는지 살펴본다.

AI 여행상품 유통의 향후 전망

AI 여행상품 유통의 핵심은 OTA의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고객 접점의 이동이다. 소비자는 AI와 대화하고, 여행기업은 뒤에서 재고와 가격, 결제, 예약 이행과 고객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경쟁력은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AI가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 투명한 가격, 안정적인 예약 처리와 사후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기업이 새로운 여행 유통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AI로 호텔을 검색하고 바로 예약할 수 있나요?

일부 시장과 제휴 상품에서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영어 이용자는 Google AI Mode에서 일부 호텔을 검색하고 Google Pay로 예약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와 사후 지원은 예약 파트너가 담당한다.

AI가 항공권과 호텔의 최저가를 항상 찾아주나요?

아니다. 가격과 재고는 실시간으로 변하고 AI가 모든 항공사나 판매자의 상품에 접근하는 것도 아니다. 추천 결과를 항공사와 OTA의 최종 가격과 비교해야 한다.

AI 여행 예약이 확산되면 OTA는 사라지나요?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 OTA는 재고 통합과 결제, 변경·환불, 고객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AI 플랫폼의 예약 파트너로 역할을 재편할 수 있다.

여행기업은 AI 유통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실시간 가격과 재고, 취소 조건을 구조화하고 외부 AI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는 API 및 예약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 예약 후 고객지원과 데이터 신뢰성도 중요하다.

AI가 추천한 여행상품을 예약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요?

총 결제 금액과 취소 조건, 실제 계약 당사자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비자와 입국 규정, 수하물 정책 등 변동 가능한 정보는 공식 자료로 다시 검증하는 것이 안전하다.

출처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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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 뉴스 미디어센터 기자/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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