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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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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자체가 만든 작품이 세계 1등”…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10월 27일 개막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는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열립니다. SUPRA 수상 소식부터 가는 법, 주차까지 정리했습니다.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사진=한국관광공사)

구청이 연 건축 잔치에서 나온 파빌리온이 세계적 건축상을 들고 왔습니다. 수성못을 걷다가 이 건물들을 만나면 멈춰 서게 되지 않을까요?

2024년 1회 비엔날레에서 대진지에 조성된 파빌리온 'SUPRA'가 2026년 ArchDaily의 'Building of the Year Awards' Small Scale & Installations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ArchDaily라면 전 세계 건축가들이 매일 들여다보는 플랫폼인데, 거기서 뽑힌 작품이 서울도 부산도 아닌 대구 수성구 대진지에 서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기초지자체가 연 행사에서 나온 작품이 전 세계 경쟁작과 겨뤄 받은 상이니, 이쯤 되면 수성구를 다시 보게 됩니다.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사진=한국관광공사)

그 주인공,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가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열립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대구 수성구청이 추진하는 건축·예술 분야 비엔날레입니다.

실제로 완공된 건축물을 지역 곳곳에서 만납니다

통상 건축비엔날레가 실내에서 모형·전시판·영상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설계부터 진행돼 실제 완공된 건축물을 지역민이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시관 안에서 모형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수성못 산책길을 걷다가 실제로 지어진 건물과 마주치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2026년 행사는 2024년 1회보다 규모를 키워 5개 지역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국내외 10개 팀을 선발했습니다. 사업 대상지는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들안예술공원, 연호지구 저수지 인근 소규모 갤러리, 내관지 숲속광장 화장실, 수성파빌리온(욱수지 2개소)입니다.

2026년 비엔날레는 조경·건축·생태·인간 활동의 관계를 탐구하는 ‘Living Ground(리빙 그라운드)’를 주제로 합니다. 2020년부터 수성구 총괄건축가로 활동해온 신창훈이 수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로 시작된 자리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든 행사가 아니라는 점도 짚어둘 만합니다.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프로젝트에는 일본의 Kengo Kuma, 호주의 Gerard Reinmuth, 한국의 조남호·김건철 팀이 참여하고, 들안 예술공원 프로젝트에는 독일 Topotek 1, 중국 Z+T Studio, 한국·미국의 조용준+한해미 팀이 참여합니다. 내관지 숲속광장 화장실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를 맡아 진행 중이며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동 예술감독은 존 홍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와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습니다.

참, 진밭골 목재친화 커뮤니티센터 공모 참여작은 '2026 국제건축상(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s)'을 수상했습니다. 상 하나로도 모자라 둘을 받은 셈이니, 이번 2회가 1회보다 더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서울·광주·이천의 비엔날레와는 결이 다릅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여러 전시관에서 모형·패널·영상 중심의 전시로 열립니다. 수성비엔날레는 설계부터 진행해 실제 완공된 건축물을 지역 곳곳에서 상시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시 기간이 끝나도 건물은 그 자리에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경기도자비엔날레는 이천·여주·광주에서 성인 기준 7천 원에서 1만1천 원대 유료 통합권을 운영하는 도자공예 중심 행사이고,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전역에서 파빌리온 31개 등을 선보이는 현대미술 중심 행사입니다. 수성비엔날레는 건축·조경을 소재로 삼는다는 점에서 이 둘과 장르 자체가 구분됩니다.

제 눈에는 이 지점이 수성비엔날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모형을 보고 상상하는 대신 직접 지어진 건물 옆에 서볼 수 있으니까요.

누구와 가면 좋을까요

건축·디자인에 관심 있는 성인과 전문가라면 국내외 유명 건축가·조경가가 설계한 건축물을 모형이 아닌 실물로 직접 답사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자리입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주말 상시 프로그램인 ‘수성 어린이 건축·조경 문화학교’가 운영되니, 아이 눈높이에 맞춰 건축과 조경을 체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사이라면 수성못 둘레길을 따라 호수와 어우러진 파빌리온, 야간 경관을 함께 감상하기 좋습니다. 부모님 세대라면 상화동산의 이상화 시인 기념 시문학거리를 천천히 거닐며 문학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 이 길은 평지라 걷는 부담이 적다는 점도 같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즐겨 보세요

  • 아이와 함께라면 주말마다 운영되는 ‘수성 어린이 건축·조경 문화학교’에 참여해 아이 눈높이에 맞춰 건축·조경을 체험해 보세요.
  • 누구나 10월 27일 오후 2시 개막행사에서 참여작가들의 작품 설명과 전문가 포럼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건축·디자인 애호가 혼자라면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들안예술공원 등 5개 사업대상지를 지도에 표시해 하루 동안 둘러보는 건축 투어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연인이나 친구와는 수성못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호수와 어우러진 파빌리온, 야간 조명을 함께 감상해 보세요.
  •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국제 건축상을 받은 SUPRA 등 파빌리온 앞에서 구조적 포인트를 찾아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관람 후에는 바로 옆 아르떼 수성랜드에서 레트로 놀이기구와 아이스링크, 작은 동물원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포인트

지하철 3호선 수성못역에서 상화동산까지는 도보 5~10분이면 닿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수월한 거리인데, 다만 외지인이라면 수성못역보다 814번 등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더 편리합니다.

수성못역은 모노레일 구조라 수송 인원이 적어서, 행사로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혼잡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10월 27일 오후나 주말 저녁 시간대는 특히 이동 시간을 여유 있게 잡으시길 권합니다.

차를 가져가신다면 수성못 유원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전체 공영주차 공간이 736면에 그쳐 연간 200만 명이 찾는 방문객 수요를 감당하기엔 빠듯합니다. 수성못 인근 카페 중에는 평일 일정 시간 무료주차를 제공하거나 전용 주차장을 갖춘 곳도 많아, 차량 방문이라면 이런 곳을 함께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아르떼 수성랜드를 가볍게 들르기 좋은 코스로 묶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함께 들르면 좋은 곳

수성못 유원지는 오리배와 산책로를 즐길 수 있는 대구 대표 호수공원으로 행사장과 같은 구역에 있습니다. 상화동산은 저항시인 이상화를 기리는 공간으로, 비엔날레 개막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관람 후 들안길 먹거리타운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2.3km 구간에 한식·일식 등 전문음식점 123개소가 모여 있어 일행과 함께 식사하기 좋습니다. 수성못 미디어아트 음악분수는 수변에서 매일 야간 공연이 진행되니, 비엔날레 관람 후 야경과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행사 기간인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는 수성구의 늦가을 시기와 맞물립니다. 같은 비엔날레 연계 장소였던 내관지는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건축물만 보고 돌아서기 아쉬우시다면 이 계절감까지 함께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위치와 가는 법, 예약과 요금

주소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무학로 112(두산동)입니다. 지하철 3호선 수성못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6분 거리입니다. 버스로는 급행2, 가창1, 400, 400-1, 401, 410, 410-1, 405, 449, 604, 704번 등이 수성못 일대를 지나며, KTX 동대구역이나 대구복합환승센터에서는 814번을 타고 TBC방송국 앞에서 내려 도보 5~7분이면 닿습니다.

자가용이라면 내비게이션에 ‘대구광역시 수성구 무학로 112’ 또는 ‘수성못상화동산’을 입력하면 됩니다. 다만 두산오거리에서 수성못으로 바로 이어지는 ‘수성못길’에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으니, 이 구간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주차는 상화동산 인근에 수성구가 2023년 조성한 수성유원지 공영주차장(수성구 상동 496-7 일원, 109면, 전기차 충전기 3곳 포함)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수성못 유원지 전체로 보면 공영주차 공간이 736면이니, 넉넉한 쪽은 아니어서 대중교통과 함께 계획을 세워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행사장인 수성못 유원지 자체는 연중무휴 24시간 열려 있어 따로 정해진 휴무일 없이 언제든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문의는 전화 053-668-1541, 홈페이지 suseong.kr/urbanism, 인스타그램 we_are_sib_official입니다.

개막행사는 10월 2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리니, 전문가 포럼까지 챙겨 듣고 싶다면 이 시간대에 맞춰 상화동산으로 가시면 됩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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