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Corvus, 영국 육군 드론 전력의 세대교체
영국 국방부가 2026년 7월 25일 Tekever의 AR5를 Project Corvus 사업의 기체로 선정하면서 영국 육군의 장거리 감시·정찰 전력이 전환점을 맞았다. AR5는 노후화된 Watchkeeper 무인항공시스템을 대체하고, 육군의 Land Tactical Deep Find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종 교체를 넘어선다. 영국은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영국 내 생산·정비·운용 역량을 결합한 ‘주권적 방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Project Corvus의 임무와 조달 배경
영국 조달기관인 Defence Equipment and Support가 2025년 공개한 사업 공고에 따르면 Project Corvus는 사단 및 군단급 작전 지역에서 24시간 지속 감시를 제공하는 무인항공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핵심 임무는 지상 정보·감시·표적획득·정찰, 즉 ISTAR다.
사업 요구조건에는 광역 감시와 실시간 표적 추적뿐 아니라, 교란이 발생하는 전자기 환경과 위성항법시스템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운용 능력도 포함됐다. 영국 육군이 단순한 정찰용 드론이 아니라, 전장 네트워크에 연결된 지속 감시 체계를 원했다는 의미다.
초기 조달 공고는 2개의 임무 단위와 5년간 지원을 기준으로 총사업비를 부가가치세 제외 1억3000만 파운드, 포함 1억5600만 파운드로 추산했다. 이후 영국 국방부의 최종 발표에서는 추가 장비와 지원·확장 옵션을 포함해 사업 규모가 향후 10년간 최대 4억 파운드로 제시됐다.
Tekever AR5가 선택된 이유
영국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최초 도입 물량은 AR5 6대이며, 2029년까지 최대 24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새 기체는 2026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며, Watchkeeper의 운용 종료 시점인 2027년 3월에 앞서 최소 운용 가능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Tekever의 AR5 자료에 따르면 이 기체는 고정익 중고도·중 endurance 무인항공시스템으로, 최대이륙중량은 180㎏, 탑재중량은 최대 50㎏이다. 임무 구성에 따라 최대 16~20시간 비행할 수 있으며, 자동 이착륙과 위성통신을 지원한다.
탑재체 구성도 임무 유연성을 겨냥했다. 전자광학·적외선 센서와 합성개구레이더, 해상 감시 센서, 신호정보 장비 등을 조합할 수 있어 육상 감시뿐 아니라 해상 감시와 통신 중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영국 육군 운용 구성과 세부 센서 조합은 향후 계약 이행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드론 주권’의 의미와 영국식 접근
이번 사업에서 말하는 드론 주권은 기체의 국적만을 뜻하지 않는다. 핵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정비 체계, 생산시설, 개량 권한을 자국 또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안에 두고 위기 상황에서도 전력을 지속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Tekever는 포르투갈에서 출발한 방산 기술기업이지만 영국 내 사업을 확대해왔다. 영국 국방부는 AR5 생산이 스윈던의 신규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브리스틀과 사우샘프턴의 엔지니어링 거점 및 웨일스의 시험·훈련 인프라가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Project Corvus를 완전한 국내산 무기체계의 사례로 규정하기보다는, 영국 내 생산과 지원 역량을 확대해 운용 주도권과 공급망 회복력을 확보하려는 산업정책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영국 정부가 강조하는 재산업화와 방산 일자리 창출도 이 구조와 맞물려 있다.
전장 경험을 조달 기준으로 끌어들이다
Tekever는 AR5 계열 무인체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 역시 AR5의 우크라이나 운용 경험을 선정 배경으로 언급했다. 최근 유럽 각국이 실험실 성능보다 실제 전장에서 축적된 운용 데이터와 신속한 개량 능력을 중시하는 흐름이 반영된 대목이다.
Project Corvus의 요구조건 자체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영국군은 향후 위협 변화에 맞춰 체계를 단계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 ‘spiral development’를 요구했고, 기체와 센서뿐 아니라 데이터 처리·전파·지휘통제 체계까지 함께 발전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기대 효과와 남은 과제
AR5가 계획대로 전력화되면 영국 육군은 Watchkeeper 이후의 장거리 감시·정찰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최대 50㎏의 탑재능력과 장시간 체공능력은 실시간 정보 제공과 지휘관의 표적 판단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스윈던 생산시설과 영국 내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숙련 일자리와 관련 기술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사업이 수백 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새로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수의 초기 기체만으로 24시간 지속 감시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정비율, 예비기 운용, 통신망 복원력, 적 방공망과 전자전 환경에서의 생존성이 중요하다. Project Corvus의 성패는 AR5의 제원보다 실제 작전 지속성과 개량 속도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드론 주권 경쟁의 시험대가 된 Project Corvus
Project Corvus는 영국 육군의 무인항공 전력 교체 사업인 동시에, 유럽 방산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드론 주권을 구현할지 보여주는 사례다. 영국은 외국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자국 내 생산·정비·데이터 운용 기반을 확보하는 현실적인 모델을 선택했다.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자국 산업 기반과 결합해 감시·정찰 전력을 재편하게 된다. 다만 ‘주권’이라는 목표가 실제 군사적 자립으로 이어지려면 장기적인 부품 공급, 소프트웨어 개량, 인력 양성, 운용 데이터 확보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FAQ)
Project Corvus란 무엇인가요?
Project Corvus는 영국 육군의 Watchkeeper 무인항공시스템을 대체하고, 사단 및 군단급 작전 지역에서 24시간 지속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영국 육군은 어떤 드론을 선택했나요?
Tekever의 AR5 무인항공시스템을 선택했습니다. 최초 도입 물량은 6대이며, 2029년까지 최대 24대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Tekever AR5의 주요 제원은 무엇인가요?
AR5는 최대이륙중량 180㎏, 최대 탑재중량 50㎏의 고정익 무인항공시스템입니다. 임무 구성에 따라 최대 16~20시간 비행할 수 있으며, 전자광학·적외선 센서와 레이더 등 다양한 탑재체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AR5는 어디에서 생산되나요?
영국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AR5 생산은 영국 스윈던의 신규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브리스틀과 사우샘프턴의 엔지니어링 거점, 웨일스의 시험·훈련 시설도 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드론 주권이란 무엇을 뜻하나요?
드론 주권은 기체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정비, 소프트웨어, 데이터, 개량 권한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외부 공급망 차질에도 무인체계를 지속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Project Corvus의 사업 규모는 얼마인가요?
초기 조달 공고는 5년 지원을 포함해 부가가치세 제외 1억3000만 파운드로 추산됐습니다. 이후 영국 국방부는 추가 물량과 장기 지원 옵션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를 향후 10년간 최대 4억 파운드로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