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퍼터, PGA 투어에서 정말 사라지고 있나
블레이드 퍼터가 PGA 투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상위권 선수들의 장비 구성을 보면 말렛 퍼터가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골프 먼슬리가 2025년 페덱스컵 상위 50명의 장비를 분석한 결과, 41명이 말렛형 퍼터를 사용했고 블레이드형은 9명에 그쳤다.
이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퍼팅 스트로크의 안정성, 정렬 편의성, 오프센터 타격 때의 관용성처럼 한 타를 줄이는 데 직접 연결되는 요소들이 말렛 퍼터에 더 많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렛 퍼터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
높은 관성모멘트와 오프센터 관용성
말렛 퍼터는 헤드 외곽으로 무게를 배치하기 쉬워 블레이드보다 관성모멘트를 높이기 유리하다. 퍼터 페이스 중앙을 정확히 맞히지 못했을 때 헤드가 덜 비틀리고, 공의 출발 방향과 속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투어 선수들도 매번 완벽하게 스위트스폿을 맞히는 것은 아니다. 짧은 퍼트에서 페이스가 조금만 틀어져도 큰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미스 히트를 어느 정도 보완해 주는 설계는 프로 무대에서도 실질적인 장점이 된다.
어드레스 때 정렬하기 쉬운 구조
현대적인 말렛 퍼터에는 긴 사이트라인, 날개형 프레임, 점과 선을 결합한 정렬 보조 장치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구조는 골퍼가 목표선에 페이스를 맞추고, 헤드가 목표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PGA 투어의 장비 변화를 분석한 PGA 투어 공식 보도에 따르면, 스코티 셰플러의 말렛 퍼터 전환 역시 단순한 관용성보다 정렬 감각을 개선하려는 목적이 컸다. 말렛 퍼터는 크기보다 ‘어떻게 조준되는가’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블레이드 퍼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
블레이드 퍼터는 헤드가 작고 형태가 간결해 페이스와 공의 접촉감, 헤드 움직임을 섬세하게 느끼기 쉽다. 토 행 구조와 넥 디자인도 다양해 아크형 스트로크를 선호하는 선수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상대적으로 무게를 헤드 뒤쪽과 외곽에 분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심에서 벗어난 타격에 대한 안정성은 대형 말렛보다 불리할 수 있다. 특히 짧은 거리에서 페이스가 미세하게 열리거나 닫히면 공의 출발선이 즉시 흔들린다.
그렇다고 블레이드가 정밀하고 말렛이 둔하다는 식의 구분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최근에는 블레이드의 타구감과 말렛의 안정성을 결합한 미드 말렛, 와이드 블레이드 제품도 늘어나 두 유형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상위 선수들의 선택은 말렛 쪽으로 기울었다
골프 먼슬리의 2025년 PGA 투어 상위 50명 장비 분석에서는 말렛 사용자가 41명, 블레이드 사용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 말렛형 가운데는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계열의 사용 비중이 높았고,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리트우드도 해당 계열을 사용한 선수로 소개됐다.
다만 이 수치가 블레이드 퍼터의 경기력 열세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골프스파이가 2025년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상위 10명을 조사했을 때에도 말렛 사용자는 6명, 블레이드 사용자는 4명이었다. 최고 수준의 퍼터들 사이에서도 두 설계는 여전히 공존한다.
결국 투어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블레이드의 퇴출’이라기보다 선택의 기준이 넓어진 결과에 가깝다. 선수들은 브랜드나 전통보다 정렬, 헤드 밸런스, 토 행, 페이스 반응, 스트로크 특성을 종합해 퍼터를 고른다.
스코티 셰플러 사례가 보여준 퍼터 선택의 본질
스코티 셰플러는 2024년 블레이드 스타일 퍼터에서 말렛 퍼터로 바꾼 뒤 큰 주목을 받았다. 골프 다이제스트와 PGA 투어 관련 보도는 이 변화의 중심에 관용성보다 정렬과 조준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말렛 퍼터가 모든 선수의 퍼팅을 자동으로 개선한다는 뜻이 아니다. 셰플러에게는 말렛 헤드의 시각적 구조와 정렬선이 스트로크를 시작하기 전 목표를 설정하는 데 더 잘 맞았다는 의미다.
블레이드와 말렛, 어떤 퍼터가 더 좋은가
퍼터의 형태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골프 다이제스트가 강조하듯 중요한 것은 헤드 모양 자체보다 골퍼의 스트로크, 페이스 각도 변화, 임팩트 위치, 목표선을 설정하는 방식이 서로 맞는지 여부다.
- 말렛 퍼터: 정렬 보조 기능과 오프센터 관용성을 우선하는 골퍼에게 유리하다.
- 블레이드 퍼터: 간결한 헤드 형태와 타구감, 헤드의 움직임을 선호하는 골퍼에게 적합할 수 있다.
- 미드 말렛·와이드 블레이드: 블레이드의 외관과 감각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보완하려는 선택지다.
따라서 아마추어 골퍼가 투어의 유행만 보고 말렛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실제 퍼팅 그린에서 짧은 퍼트의 출발 방향, 긴 퍼트의 거리 조절, 어드레스 때의 조준감이 개선되는지를 비교하는 것이 우선이다.
결론: 블레이드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라 기준이 바뀌었다
블레이드 퍼터가 PGA 투어에서 줄어드는 배경에는 말렛 퍼터의 높은 안정성, 정렬 편의성, 세분화된 헤드 설계가 있다. 특히 상위 선수들의 장비 구성에서는 말렛의 비중이 이미 뚜렷하게 높아졌다.
그러나 블레이드 퍼터는 여전히 투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정 스트로크와 타구감을 선호하는 선수에게 유효한 선택이다. 앞으로의 퍼터 시장은 블레이드와 말렛의 양자택일보다는 두 설계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중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FAQ)
블레이드 퍼터보다 말렛 퍼터가 더 좋은가요?
무조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말렛은 정렬과 관용성에서 강점이 있고, 블레이드는 타구감과 헤드 움직임에서 장점이 있어 스트로크 유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왜 PGA 투어 선수들은 말렛 퍼터를 많이 사용하나요?
오프센터 타격 때 헤드가 덜 비틀리고, 정렬선과 프레임을 활용해 목표선을 설정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선수에 따라서는 관용성보다 조준감이 전환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블레이드 퍼터는 PGA 투어에서 사라지고 있나요?
사용 비중은 줄었지만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2025년 상위 50명 장비 분석에서도 9명이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했고,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상위권 선수 중에도 블레이드 사용자가 포함됐습니다.
초보자에게는 블레이드와 말렛 중 무엇이 적합한가요?
일반적으로 정렬이 어렵거나 짧은 퍼트 실수가 많다면 말렛을 먼저 테스트할 만합니다. 다만 실제 퍼팅 그린에서 두 형태를 같은 길이와 라이 조건으로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말렛 퍼터는 긴 퍼트에 더 유리한가요?
말렛의 안정성은 거리 조절과 방향성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긴 퍼트 성능이 헤드 형태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타구감과 스트로크 템포가 자신에게 맞는지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