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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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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드론 개발로 외국 의존 탈피해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드론 기술을 공동 개발하여 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아시아, 드론 개발로 외국 의존 탈피해야

중앙아시아, 드론 공동개발로 국방 자립 기반 넓혀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드론을 단순한 무기체계가 아니라 정찰·감시, 국경 관리, 재난 대응을 아우르는 전략 기술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외국산 장비 도입만으로는 운용·정비·부품·소프트웨어 분야의 의존을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역내 공동개발과 인력 양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드론은 안보와 재난 대응을 동시에 바꾸는 기술

중앙아시아는 국토가 넓고 산악·사막·초원 지형이 혼재해 유인 항공기와 지상 인력만으로 국경과 재난 현장을 상시 감시하기 어렵다. 드론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짧은 준비 시간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확인할 수 있어 국경 감시, 산불·홍수·산사태 파악, 수색·구조에 활용될 수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드론이 위성이나 헬리콥터보다 신속하고 높은 해상도의 현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비행 허가, 개인정보 보호, 안전한 데이터 관리, 유인 항공기와의 공역 조정 같은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재난 대응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 카자흐스탄의 재난위험경감센터와 유니세프는 2019년 중앙아시아 각국의 재난 대응 전문가를 초청해 드론의 기술적 특성과 긴급 상황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국가별 역량은 커지고 있지만 공급망 의존은 여전하다

카자흐스탄은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카자흐스탄 정부 산하 투자기관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2024년 설립된 기업을 중심으로 고기술 드론 생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같은 해 아스타나 허브에는 드론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Drone Tech Center도 문을 열었다.

군사 운용 체계도 정비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방부는 2024년 군 편제 안에 무인항공체계 운용 부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2026년 5월 군 디지털화 계획을 공개하면서 드론 운용·대응 부대와 조종사, 엔지니어, 로봇공학 전문가 양성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립 능력만으로는 드론 자립을 달성하기 어렵다. 엔진과 배터리, 광학센서, 위성항법·통신 장비,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전자전 대응 기술, 정비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의존하면 생산량이 늘어도 위기 상황에서 운용 지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공동개발은 군사협력보다 표준화에서 시작해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처음부터 하나의 군사동맹이나 통합 무기체계를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국가별 위협 인식과 예산, 외교 노선, 장비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개발은 민수·재난 대응용 기체와 공통 부품, 조종사 교육, 정비 매뉴얼처럼 합의가 쉬운 영역부터 시작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군사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그램, 장비·정보 교류, 교육·훈련을 협력 대상으로 규정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제도적 틀을 드론 분야로 구체화한다면 공동 시험장과 인증 기준, 부품 조달 체계, 운용 데이터 교환으로 확장할 수 있다.

역내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하다.

  • 1단계: 재난 감시와 국경 순찰에 사용할 공통 운용 기준과 비행 안전 규정을 마련한다.
  • 2단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제조·교육 역량을 연결하고,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과 시험 운용을 진행한다.
  • 3단계: 배터리, 통신 모듈,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부품의 공동 생산과 정비 인력 양성에 투자한다.
  • 4단계: 드론뿐 아니라 드론을 탐지·무력화하는 대응체계까지 포함한 통합 훈련을 정례화한다.

미래 안보의 핵심은 드론 숫자보다 운용 생태계

드론은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수단이지만 만능 해법은 아니다. 통신이 끊기거나 위성항법이 교란되면 임무 수행이 제한될 수 있고, 상대방의 전파 방해와 드론 대응체계에 취약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외국 의존도를 낮추려면 기체 생산과 함께 독자적인 통신망, 데이터 분석 능력, 전자전 대응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역내 안보 협력에서도 무인항공기와 대드론 체계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가 주최한 2026년 독립국가연합 방공협력 회의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군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드론 위협, 조기 탐지,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결국 중앙아시아의 드론 전략은 특정 국가의 장비를 대량 도입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공동 연구개발, 표준화, 인력 양성, 부품 공급망, 대드론 방어를 하나의 산업·안보 생태계로 묶을 때 외국 의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지역 안보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드론 개발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넓은 국토와 복잡한 지형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국경 관리와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외국산 장비의 운용·정비 의존도를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드론은 군사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나요?

정찰과 감시, 국경 순찰, 표적 정보 수집, 통신 중계 등에 활용됩니다. 다만 실제 운용을 위해서는 전자전 대응, 통신 보안, 대드론 방어체계가 함께 필요합니다.

드론 공동개발에 적합한 분야는 무엇인가요?

재난 감시용 기체, 공통 부품,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조종사 교육, 정비 매뉴얼, 영상 데이터 처리 기술 등이 우선 협력 분야가 될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드론 분야에서 어떤 기반을 갖고 있나요?

카자흐스탄은 드론 산업 지원센터와 군용 무인항공체계 부대를 육성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드론 운용·대응 부대와 전문 인력 교육 체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드론 개발만으로 국방 자립이 가능한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배터리, 센서, 통신, 소프트웨어, 전자전 대응, 정비와 교육까지 포함한 종합 생태계가 구축돼야 드론 개발이 실질적인 국방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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