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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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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리뷰

부산CC 국내 두번째로 생긴 골프장

부산CC 국내 두번째로 생긴 골프장

2026년 9월 4일 오후 5시 56분 금정코스로 시작한 라운딩 후기입니다.

부산CC 야간 라운딩 후기 — 68년 역사의 코스를 걸으며

지난주 부산CC에서 오후 5시 56분 티오프로 야간 라운딩을 다녀왔다.

다녀오고 나서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실제로 겪은 것과 함께 정리해서 남긴다.

부산CC는 어떤 곳인가

부산CC는 1956년 개장했다. 1954년 문을 연 서울CC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골프장이다.

지금까지 회원 1,060명 규모의 회원제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 규모는 총면적 1.03㎢, 전장 6,111m, 파72. 원래 버뮤다 잔디(줄 잔디)를 썼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페어웨이와 티잉 구역을 한국잔디(중지)로 순차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코스 곳곳엔 3천 그루가 넘는 편백나무와 100여 종의 야생화가 조성돼 있고, 경부고속도로 너머로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코스만의 풍경이다.

반세기 넘게 자란 수목들은 여름엔 짙은 그늘을, 겨울엔 포근한 바람막이를 만들어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왜 이런 표현이 나오는지 알 것 같았다.

이 골프장은 오래된 역사가 곳곳에서 보여지는게 특징이다. 그게 재미라면 또 재미다.

필자가 최근 다녀본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 여러가지가 복고풍이란 느낌이 많이 드는데 특히나 메인 클럽하우스의 단촐한 상점 분위기나 푹신한 가죽 쇼파들은 여기는 할배골퍼들이 좋아하는 곳이에요 라는 게 느껴진다.

전장 자체는 요즘 신설되는 골프장들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18홀 중 만만하게 넘어갈 수 있는 홀이 사실상 없다는 게 이 코스의 평판이고,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하게 됐다.

짧은 만큼 정확도를 요구하는 홀들이 많아서, 스코어보다 매 샷에 집중해야 하는 코스였다.

야간 라운딩 — 전 홀 조명, 다만 할로겐이라는 아쉬움

부산CC는 18홀 전체에 야간 조명이 설치돼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야간 라운딩만으로 완주할 수 있다는 게 다른 지역 골프장 대비 확실한 장점이다.

다만 실제로 쳐보니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조명이 LED가 아니라 할로겐 방식이라, 최근 리뉴얼된 골프장들의 밝고 선명한 조명에 비하면 다소 은은하고 어둡게 느껴졌다. 이게 실제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이 꽤 있었다.

이날 필자는 18홀를 마치면서 공을 딱 2개 잃어 버렸는데 이게 오비나 해저드라서가 아니라 코스내 러프에 떨어졌지만 어두워서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던게 원인이었다 .

다른 멤버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찾다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러프가 꽤 풍성하게 자라있었다.

일부러 안자른건지 자르기 귀찮은건지 모르겠지만 야간의 불리함이 그대로 전해지더라.

  • 그린 경계와 러프 구분이 흐릿하다. 조도가 낮다 보니 공이 러프 쪽으로 살짝만 벗어나도 눈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 거리감이 낮보다 훨씬 애매하다. 그린까지의 거리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서, 평소보다 한 클럽 정도 여유 있게 잡는 게 안전했다.
  • 눈에 잘 띄는 공이 사실상 필수다. 형광색이나 흰색 계열 공을 넉넉히 챙기지 않으면 조도가 낮은 구간에서 공을 잃어버리기 쉽다.

5시 56분에 시작해서 전반 9홀을 지나는 동안 해가 완전히 넘어갔다.

날씨는 환상이었다. 지난주까지 여름의 열기가 한창이어서 힘든 라운딩을 했었는데 며칠사이에 갑자기 가을이 되어 버려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실 몇일 전 라운딩을 너무 힘들게 한 게 상대적으로 더 이번라운딩을 기분좋게 하는 것도 있었다.

그때 라운딩(가야CC) 너무 더웠다. 시원한 저녁바람이 너무나 상쾌했다.

부산CC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

부산CC를 필자는 10년만에 방문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이상이었을지도….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부산CC 하면 기억에 남는 것이있다 첫홀은 쭉 뻗은 내리막이 기다린다는 …

이 부분이 나 같은 도전에 미친 골퍼에게는 너무나 재밌는 요소라는 것

금정코스와 동백코스의 첫홀 모습이다. 내리막이 멋지다.

금정코스의 경우 250만 떄린다면 코스 바로 앞에서 편하게 30~40 어프로치를 할 수도 있다.

동백코스는 그래도 80~90 정도 남는다.

부산CC의 제일 재밌는 부분이다.

접근성 — 부산 시내에서 부담 없다

부산CC는 부산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기로 알려져 있다.

부산톨게이트와 가까워서 울산, 경남 양산, 김해 쪽에서 오는 골퍼들도 무리 없이 찾는다고 한다.

나 역시 저녁 시간대 이동인데도 크게 밀리지 않았고, 라운딩이 끝나는 시간이 밤 10시 즈음이었는데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편했다는 게 야간 라운딩 골프장으로서는 확실한 장점이었다.

라운딩 전후로 들를 만한 근처 식당

노포동 일대는 부산에서도 오래된 로컬 식당이 꽤 몰려 있는 동네다.

  • 강남 웰빙 보리밥 — 금정구에서 오래 자리를 지킨 한식집.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라운딩을 시작하기 좋은 곳으로 소개된다.
  • 케이프 — 통창으로 초록 풍경이 보이는 레스토랑. 라운딩 끝나고 여유 있게 식사하기 좋은 분위기다.
  • 범어사 청송석두부 — 범어사 인근의 두부 요리 전문점. 담백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다.
  • 부산까지 온 김에 노포동 인근 오래된 밀면집이나 국밥집을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라운딩 끝나고 얼큰한 소꼬리 곰탕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부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라운딩 총평

LUX DIGEST GOLF

부산CC는 68년이라는 시간이 쌓인 코스답게, 숫자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짧은 전장 안에 정교함을 요구하는 설계, 오래된 나무들이 만드는 계절감, 그리고 18홀 전체에서 즐길 수 있는 야간 라운딩까지 — 접근성 좋은 부산 시내에서 이 정도 완성도의 코스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다만 야간라운딩시 할로겐 조명 특유의 어두운 감도는 감안하고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흰색볼을 잘 찾는 특수 조명을 들고 간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 에덴벨리 캐디들이 주로 들고 다닌다고 하더라마는….

그 점만 미리 알고 간다면, 스코어와 상관없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라운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본 포스팅은 데코블럭스의 글꾸미기 도구를 사용하였습니다.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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