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업, 버지니아급 잠수함 유지보수 공급망 참여 기회
호주 잠수함 기업 ASC가 서호주에서 운용될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유지보수 공급망에 참여할 호주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기회는 호주 잠수함청(ASA)과 미국 정부가 마련한 방산업체 자격인증 프로그램인 DIVQ(Defence Industry Vendor Qualification)의 범위를 유지보수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ASC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은 시스템·공정·기술 역량을 미국 기준에 맞추는 자격인증 절차를 거쳐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정비와 지원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 잠수함 순환배치 전력인 SRF-West가 2027년부터 서호주 HMAS 스털링에 운용될 예정인 만큼, 관련 공급망 구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DIVQ 프로그램으로 열리는 산업 참여 경로
DIVQ 프로그램은 호주 기업이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기술문서, 보안, 생산공정 등 핵심 역량을 검증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미국 내 잠수함 건조 공급망 참여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 서호주 유지보수 분야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ASC는 이미 서호주와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주의 기업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수십 개 기업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 전문기업뿐 아니라 첨단 제조, 엔지니어링, 시스템 통합, 정비 및 지원 역량을 보유한 기업도 참여 대상으로 제시됐다.
SRF-West와 버지니아급 잠수함 정비 준비
SRF-West는 2027년부터 영국과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서호주 HMAS 스털링에 순환 배치되는 체계다. 호주 잠수함청은 이를 통해 호주가 미래의 핵추진 잠수함을 안전하게 운용·정비·규제하기 위한 인력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는 203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첫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인수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ASC 인력을 미국과 영국의 조선소에 파견하고, 서호주에서 운용되는 방문 및 순환배치 잠수함의 정비 업무에 호주 기업과 인력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험을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헨더슨 방산 단지의 역할
헨더슨 방산 단지는 서호주의 해군 함정 건조와 정비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산업 거점이다. 호주 국방부는 이곳에 핵추진 잠수함을 위한 정비시설과 그레이빙 도크, 비상 도킹 능력, 대형 함정 건조·유지보수 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발표된 DIVQ 모집은 헨더슨 방산 단지에서 호주 소유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직접 정비하는 사업을 즉시 시작한다는 의미라기보다, HMAS 스털링에서 운용될 미국·영국 잠수함과 향후 호주 잠수함을 지원할 산업 기반을 사전에 확보하는 절차에 가깝다.
국방부에 따르면 헨더슨 방산 단지와 HMAS 스털링 개발을 포함한 서호주 해양 방산 사업은 향후 20년 동안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제조업체와 기술기업이 국제 방산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호주 방산기업이 준비해야 할 역량
버지니아급 잠수함 공급망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미국의 엄격한 품질·보안·기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잠수함 부품과 정비 서비스는 추적성, 품질보증, 기술자료 관리, 납기 준수 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ASC는 기업의 기존 방산 실적만을 참여 조건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고도 제조, 전기·기계 엔지니어링, 시스템 관리, 유지보수, 시험·검사 등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호주 내 민수기업이 방산 공급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은 DIVQ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 분야를 등록하고, 요구되는 기술·품질·보안 기준을 확인한 뒤 자격인증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실제 사업 참여 여부는 개별 업무의 요구 조건과 공급망 계약에 따라 결정된다.
호주 잠수함 산업의 장기적 변화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정비 물량 확보를 넘어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ASC는 콜린스급 잠수함을 35년 이상 건조·유지보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의 주권적 잠수함 유지보수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호주 정부는 버지니아급 잠수함 도입과 함께 차세대 SSN-AUKUS 잠수함 건조·정비 역량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호주 헨더슨과 남호주 오스본을 중심으로 조선·정비·교육·인력 양성을 연결하는 장기 산업 기반 조성이 진행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호주 기업은 버지니아급 잠수함 유지보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ASC가 안내하는 DIVQ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 분야를 등록하고, 미국 기준에 맞는 기술·품질·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자격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DIVQ 프로그램은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하나요?
첨단 제조, 엔지니어링, 시스템 통합, 정비, 시험·검사 및 관련 지원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대상입니다. 기존 방산기업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가진 민수기업도 참여 기회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SRF-West는 언제 시작되나요?
SRF-West는 2027년부터 영국과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서호주 HMAS 스털링에 순환 배치하는 체계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헨더슨 방산 단지는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바로 정비하나요?
헨더슨 방산 단지는 장기적으로 핵추진 잠수함 정비와 도킹을 지원할 시설을 갖추는 사업입니다. 현재 DIVQ 기회는 HMAS 스털링에서 운용될 잠수함과 향후 호주 잠수함을 지원할 공급망 역량을 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호주는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언제 인수하나요?
호주 정부는 2030년대 초 첫 번째 호주 소유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인수할 계획입니다. 그 전까지 해외 조선소 파견과 방문 잠수함 정비 참여를 통해 운용·정비 역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